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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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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민이 웜비어 부모의 반의 반만큼이라도 깨어있지 않으면

나라는 고사하고 자기 자신도 지킬 수 없다.

글 |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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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DB/ 로이터통신 제공

 "북한에 억류됐다 뇌사상태로 돌아와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가 로비스트까지 고용해 트럼프 정부에 대북 제재법(테러지원국 지정 등)을 통과시키라는 압력을 넣었다고 미국 의회전문지 더 힐이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12월 5일자 조선일보 기사다.

 이 기사를 보면서 새삼 느끼게 되는 것은, 깨어있는 국민이라야 나라를 지킬 수 있다는 자명한 진리다. 웜비어 부모에 비한다면 지금 한국인들은 너무나 태평스럽다. 김정은이 화성 15호 신형 대륙간 탄도탄을 실험발사 했다는데도 눈 하나 까딱하지 않는 게 오늘의 한국인 세대다. 그야 김정은이 자기 자식을 죽였다면 가만있을 한국인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김정은이 핵-미사일 공갈을 치는 것은 한국인 아닌 에스키모 인들이나 화성인들이 신경 쓸 일인가? 그건 한국인 자신들의 생-사 문제와 별 상관이 없는 것이다 이 말인가?

 마치 “이건 내일 아니다”란 식이다. 심지어는 “설마 우리를 향해 핵무기를 써먹겠나?”라는 생각도 더러 하는 모양이다. 핵무기는 보유하는 것만으로도, 보유하지 않은 쪽을 여지없이 깔아뭉개는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다, 이 바보야. ”통일 되면 우리 것“이라고 하는 소리도 있었다고 들었다. 참 한심한 이야기다.

 어떤 여당 정치인은 일본 정부가 북핵 문제로 너무 호들갑을 떤다고도 말했다. 트럼프도 아베도 다 ‘호들갑’ 떨고 있는 것인가? 한국인들과 한국 여당 정치인이 지금 무얼 근거로 트럼프나 아베처럼 ’호들갑‘ 떨지 않고 저처럼 태평스러운지 알려야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알 수 없는 게 아니라.., 에이 그만 두자. 누워서 침 뱉기다.

 우리가 웜비어 부모의 반(半)의 반 만큼만 한 대도 나라 분위기가 지금 같진 않을 것이다. 결국 뿌린 대로 거둘 수밖에-우리 모두가 이 안일함과 나태함의 결과를 몽땅 뒤집어쓰는 순간 그제야 후회라는 걸 하게 될 터이다. “그 때 우리가 이렇게 이렇게라도 했더라면...”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을 것이다. 거리에선 이미 완장 찬 무리들이 곡굉이, 죽창 들고 설칠 것이다.
 
 깨어있지 않은 국민은 나라는 고사하고 자기 자신도 지킬 수 없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7-12-06 09:54   |  수정일 : 2017-12-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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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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