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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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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을 지칭한 '로켓맨'에 숨겨진 의미는?

글 | 우태영 조선뉴스프레스 인터넷뉴스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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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한 미국인이 댓글과 함께 올린 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7일 자신의 트윗에서 북한 김정은을 처음 ‘로켓맨(Rocket Man)’이라고 부른데 이어 19일 유엔연설에서도 또다시 ‘로켓맨’이라고 불렀다.

17일 트윗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로켓맨은 어떻게 지내고 있냐고 물었다...(...Asked him how Rocket Man is doing...)”고 했다. 19일 연설에서는 “로켓맨이 자신과 자신의 체제를 위하여 자살임무를 수행중(Rocket man is on a suicide mission for himself and his regime)”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에 트윗을 통해 과장된 내용이나 장난기있는 발언을 자주한다. 그러므로 17일의 트윗에서 김정은을 ‘로켓맨’이라고 불러도 별로 놀라울 일은 아니라고 생각되었다. 단지 김정은의 협박이 가소롭다는 의미가 아닐까 하는 정도였다.
 
그런데 19일 전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행해진 공식적인 행사인 유엔 연설에서도 김정은을 ‘로켓맨’이라고 불렀다는 것은 단순한 장난기를 넘어선 중요한 의도를 내포한 신중한 용어선택으로 보인다. 도대체  트럼프 대통령은 왜 ‘로켓맨’이라는 단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였을까?
 
‘로켓맨’이라는 말은 영국의 가수 엘튼 존이 1972년에 히트시킨 노래 ‘로켓맨’을 통해 일반에게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이 노래 가사는 공상과학소설 ‘로켓맨’에서 비롯되었다. 노래는 화성에서 살고 있는 우주비행사가 우주비행을 앞두고 가족을 떠날 때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을 담았다. 우주비행사는 더 이상 영웅도 아니며, 우주비행도 단지 먹고살기 위한 생활의 방편일뿐이다. 가사의 주요부분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어제밤 비행하기 전에 아내가 내 짐을 챙겨주었다네.
 출발시간은 오전 9시.
 나는 그 때까지는 연처럼 높이 솟아오를 것이라네.
 (And I'm gonna be high as a kite by then.)”  
 
 나는 지구가 그리워, 아내도 그리워
 멀리 우주 밖은 외롭다네
 이처럼 끝없는 비행을 하자면
 아주 오래오래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착륙해서 집에 돌아갈 때까지는
 집에서 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다네
 오, 안돼, 안돼, 안돼.
 나는 로켓맨
 로켓맨은 우주에 홀로 있는데 퓨즈를 태워먹었네.
 ........
 화성은 아이들을 키울만한 장소가 못된다네
 사실은 무지막지하게 추워
 그리고 아이들을 키우려해도 키울 사람들이 없다네
 
 그리고 나는 과학에는 젬병이라네
 일주일에 닷새 일하는 게 나의 직업일 뿐
 나는 그냥 로켓맨, 로켓맨
 ......  ”
 
위 가사를 보면 우주비행사는 두려움에 가득 차 있는 인물이다. 그리고 우주에 홀로 나가 있는데 우주선의 퓨즈가 타버린 상황. 그런데 과학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니, 사람살기 어려운 화성에서 춥게 살고 있는 가족에도 돌아갈 수가 없는 딱한 처지이다. 또 가사 초반부의 ‘연처럼 높이 솟아오른다(high as a kite)’는 말은 당시 마약중독자들이 자주 쓰던 말이라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엘튼 존의 노래 가사에서 착안해 ‘로켓맨’이라는 말을 사용했다면, 김정은에게 “형편 어려운 거 안다. 미치지 않고는 핵 미사일 개발하겠는가? 계속 그러다가는 죽는다”고 경고하는 것 같다.
 
엘튼 존의 노래 가사는 1951년 출판된 미국의 작가 레이 브래드버리의 단편소설 ‘로켓맨(The Rocket Man)’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한다. 그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소설의 배경은 화성이 아니라 지구이다. 우주비행사가 귀하기 때문에 돈도 잘 번다. 우주비행사는 3개월에 한 차례 우주비행 임무를 수행하고 지구로 귀환하여 3일을 쉰다. 소설은 아내와 아들 더그(Doug)를 둔 우주비행사 이야기이다. 소설은 아버지처럼 로켓맨이 되고 싶어하는 아들 더그의 시점에서 서술된다.
더그는 이버지가 지구에 있을 때는 우주로 가고 싶어하고, 우주에서는 지구로 귀환하고 싶어하는 심리상태임을 잘 알고 있다. 직업 때문에 아내와의 관계가 파탄상태에 빠진 아버지는 우주비행사를 그만두려 한다. 마지막 우주비행을 떠나기 직전 아들 더그에게 절대 아버지같은 우주비행사가 되지 말라고 신신당부한다. 그리고 우주비행를 떠난 아버지는 탑승했던 우주선이 태양에 추락하면서 사망한다. 지구에 남겨진 모자(母子)는 비탄에 빠진 나머지 태양을 피하는 야행성 인간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소설에서 ‘로켓맨’을 차용했다면 김정은은 해서는 안되는 핵미사일을 개발하다가 결국 죽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는 듯 하다. 문맥상으로는 자멸할 가능성을 더 크게 보여주는 듯 하다. 어떤 경우든 로켓맨은 죽는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7-09-20 13:40   |  수정일 : 2017-09-2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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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 2017-09-21 )  답글보이기 찬성 : 4 반대 : 0
엉터리논문에 엉터리학력이 판치는 국가주제에 아직도 머릿속엔 사농공상 입신양명만 남아서 비지네스맨이라 하면 무조건 졸부로 매도하려 드는 습성에 이나라국민중 민도가 낮은 층들 사이에선 트럼프가 머리나쁜 막말꾼으로만 알려져있지만 트럼프를 과거 30년이상 연구해온 본인의 눈엔 지금껏의 예로보면 너무 사소해보이는 언행까지 전부 치밀하게 계획되고 의미있는 내용들이 많았기에 본인또한 로켓맨에 대한 본문의 분석이 상당히 정확하리라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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