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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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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잊게 한 무토 대사와 김태산 사장

글 |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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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DB

 올해 더위가 보통이 아니다. 이 더위를 어떻게 넘길까? 짭짤한 논쟁거리를 주는 글을 읽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해주니까. 나보고 추천하라면 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의 책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좋았다’에 관한 여러 언론매체들의 기사, 그리고 탈북인사 김태산 전 조선-체코 신발 합영회사 사장이 인터넷 매체 '조선 Pub'에 쓴 몇 개 글들을 권하겠다.

 두 필자들의 글이나 인터뷰 또는 그에 관한 기사들을 "좋다 나쁘다, 찬성 한다 반대한다"는 식으로 말하진 않겠다.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것이고 그 다름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다. 이 정상적인 현상을 두고 이 삼복더위에 공연히 핏대 올리며 싸울 필요 있을까? 없다. 그래서 그냥 각자가 읽어보고 각자 자기 취향에 따라 웃기도 하고 화도 내고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젓기도 하며 한 때를 보내면 그뿐일 것이다. 두 필자들의 글은 다 눈치 보지 않는, 솔직한 직언이다.

 무토 대사는 이렇게 말한 것으로 한국 매체들은 전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악의 대통령’...경제 정책에 어두운 포퓰리스트인 그는 선심으로 지지를 얻으려고 하겠지만 실패할 것이 분명..."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문재인 대통령을 선출해 정권교체를 한 것을 두고서는 "이성보다는 감정으로 움직이는 한국인 특유의 좋지 않은 기질이 발현된 것...가혹한 경쟁사회에서 보상받지 못한 불만과 울분이 에너지가 돼 박 전 대통령을 몰아내고 문 대통령이 당선됐지만 긴박한 동아시아 정세나 구체적인 경제정책과는 관계없는 선택...(한국 국민은) 왜 잘못된 길로 나라를 이끌어 가는가?“
 
 탈북인사 김태산 사장의 글은 이렇다. “나는 남한 대통령들이 평양에 온 모습을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지켜본 사람이다...남조선에서는 저렇게 좀 모자라는 사람들도 대통령이 될 수 있구나 하고 이상하게 생각했다. 하나같이 지주 생일날 찾아온, 빚 못 갚은 소작농의 자세들이였다.“ “북한? 아무리 동족이라도 비굴하게 돈 보따리 꿍쳐가지고 찾아가서도 두 손 마주잡고 굽석거릴 바에는 기어들어가지 말라. 아무리 그래도 달라질 건 없다. 제발 어린애한테 징징거리며 달라붙지 말라.” “남한 국민들은 앞으로 나라망신 시킬 무식하고 무능한 대통령들 좀 뽑지 말라.”

 하하하하. 무토 대사나 김태산 사장이나 입 한 번 맵고 날카롭다. 이랬더니 한국 매체들은 무토 대사가 혐한서적을 냈다고 비딱해 했고, 댓글부대들은 김태산 사장에게 죽일 x 살릴 x, 야료들을 해댔다고 한다. 무토 대사는 “나는 혐한이 아니라 한국이 태어자서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기를 바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김태산 사장은 댓글 욕설에 정면으로 이런 반박 글을 썼다.

 “북에 쌀을 준 남한 사람들은 바보라고 썼더니 무참한 욕을 하는 분들이 있다. 인민군대도 백성들 자식인데 그들이라도 먹어서 살았으면 잘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아니다. 영양실조에 걸려서 허우적거리던 인민군이 당신들이 보낸 쌀을 먹고 살아나 박왕자씨를 쏘고, 천안함을 까고, 연평도를 포격하여 수많은 한국 군인들과 민간인들을 학살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더위가 한 고비 물러가면 시원한 바람이 불 것이다. 그 때 앞의 두 글을 둘러싸고 독자들이 한 판 되게 붙지 않을런지... 아이고, 정말 덥구나~!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7-08-08 10:02   |  수정일 : 2017-08-0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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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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