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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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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은 종전의 선거와는 비교할 수 없으리만큼 치명적이고 결정적

5. 9 大選의 역사적 의미를 알고 찍자

글 |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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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는 하고 떠나자” - 제19대 대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4일 인천국제공항 사전투표소 앞에 유권자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인천선거관리위원회는 4일부터 이틀간 이곳 투표소에서 투표할 유권자를 1만6000여 명으로 전망했다. /뉴시스

 2017년 5월 9일의 대통령 선거의 역사적-철학적 의미는 무엇인가? 대한민국 건국의 이유를 지속시킬 것인가, 굴절시킬 것인가의 한 판 승부다.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세운 이유는 무엇인가? 대한민국 건국세력이 '볼셰비키 극좌파+중간파'의 합작노선을 거부하고 굳이 대한민국을 세우기로 했던 그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 민족이 전체주의, 1당 독재, 1인 독재, 공포정치, 폭압정치, 수용소 체제, 피의 숙청, 유일사상, 쇄국주의 하에서 살지 않고, 자유-민주-공화-법치-개인-인권-개방-세계화-문명개화 속에서 살게 하기 위해 대한민국은 태어났다.
 
  1980년대 이후 우리 사회엔 대한민국의 그런 건국이유를 폄훼하고, 그것을 일종의 신판 전체주의로 변혁하려는 과격한 기도(企圖)가 우리 사회 각계에 광범위한 진지(陣地)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무슨 계기만 생겼다 하면 그것을 전반적인 체제변혁으로 확전(擴戰)시키기 위해 수십 년간 끊임없이 부심해 왔다.
 
  자유민주주의 사회건 그렇지 않은 사회건 부조리, 부도덕, 불법, 부정, 부패는 항상 있다. 정도의 차이는 물론 있다. 그래서 그걸 법과 도의와 교육과 공정성과 정의 구현으로 최소화하려는 노력만은 언제나 멈춰선 안 된다. 하지만 그런 건설적인 치유(治癒)와 교정(矯正)의 방식이 아닌, 자유-민주-법치사회 자체를 초(超)헌법적으로 적대(敵對)하는 극단적 발상은 온당치 않다. 잘못 난 소 뿔을 무리하게 교정하려다 자칫 소 자체를 죽이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자유인들은 우리 사회의 진화(進化)와 혁신(renovation)에는 찬성하나, 그것을 전면 부정(否定)하는 변혁에는 반대한다. 그리고 이 반대는 곧 대한민국의 민주적 기본질서를 굳건히 수호하는 한계 안의 합헌(合憲)-합법(合法)적 변화를 선호한다는 뜻이다.
 
  5월 9일 자유인들은 이상의 대원칙을 가슴에 깊이 새기면서 투표장에 나가야 한다. 이번 대선은 그래서 종전의 선거와는 비교할 수 없으리만큼 치명적이고 결정적이다. 이 다름을 알면서 나라와 자신과 가족과 후손들의 운명을 걸고 한 표를 던져야 한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7-05-05 11:28   |  수정일 : 2017-05-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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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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