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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정당 후보 문재인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경상도 출신..."갱상도"는 대통령 산실인가?

글 | 조화유 재미 작가, 영어교재 저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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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두 번째 대선 TV토론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4월18일 KBS-TV가 방영한 한국 대통령후보 상위 5인 첫 합동 토론을 보니 한국의 표준어가 경상도 말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전부 경상도 말 뿐이었다. 문재인,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이 모두 경상도 억양이고, 여성 후보인 심상정 만이 경기도 말씨다. 역대 대통령 10명 중 이승만, 윤보선, 김대중을 제외한 7명(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이 경상도 출신이다. 이 중에서 박근혜만 경상도 억양이 아니다. 어려서부터 서울서 살았기 때문일 것이다.
 
경상도 출신 대통령 중 가장 경상도 사투리가 심했던 분은 김영삼이었다. 그는 “경상도”를 “갱상도”로 발음했고, 두 모음이 겹친 복모음 발음을 거의 못했다. 예컨대 “위대한”을 “이대한”으로 발음하는 식이다. 몇번 들어도 웃음을 자아내는 농담이 하나 있다. 김대통령이 자기 고향인 거제도에 가서 주민들을 모아놓고 “나는 앞으로 내 고향 거제도의 모든 질을 넓혀 강간단지를 만들겠심더”라고 말했다. 그래서 옆에 있던 외무부장관이 “각하, ‘질’이 아니라 ‘길’, ‘강간’단지가 아니라 ‘관광’단지입니다”라고 일러주자, 자존심이 상한 김영삼 대통령은 “애무장관은 애무나 잘 하시요!”라고 핀잔을 주었다는 농담이다.
 
사투리는 영어로 dialect(다이얼렉트)라 하는데 어느 나라에도 사투리는 있다. 미국도 훌로리다를 제외한 동남부 지역 사투리는 확연하게 다르다. 단어도 다른게 있지만, 특히 억양 즉 intonation(인토네이션)과 accent(액썬트)가 많이 다르다. 둘 다 말의 곡조 같은 것을 가리킨다.
 
A: Did you watch the presidential debate on TV last night?
B: Yes, I did.
A: Did you notice that all four male candidates spoke with the Kyongsangdo accent?
B: Yeah, but I didn't give much thought to it.
A: As a matter of fact, seven out of the ten Korean presidents so far hailed from Kyongyang provinces.
B: Really? That's an interesting fact.
 
A: 어젯밤 대선후보들의 TV토론 봤니?
B: 응, 봤어.
A: 남자 후보 4명 모두가 경상도 말 하는 것 들었지?
B: 응, 하지만 그것에 대해 특별히 생각해보진 않았어.
A: 사실은 한국 역대 대통령 열 분 중 일곱 분이 경상도 출신이었어.
B: 그래! 그거 흥미로운 사실이다.
 
 
Copyright. 2017 by W.Y. Joh
조화유 영어교재 문의처: EnglishOK@live.com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7-04-21 09:15   |  수정일 : 2017-04-2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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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유 재미 작가, 영어교재 저술가

조화유 (曺和裕 / W.Y. JOH)

경남 거창 출생. 부산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조선일보 기자로 일하다가 1973년 미국으로 건너가 Western Michigan University 대학원에서 韓美관계사를 연구한 뒤 미국에 정착했다.

도미 전 응시한 TOEFL에서 어휘 및 작문 부문 세계 최고점수를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1970년엔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흉일”이 당선, 문단에 데뷔했다. 1998년 문학작품집 “이것이 정말 내가 쓰고 싶었던 글들이다”를 냈고, 2010년엔 두 번째 작품집 “전쟁과 사랑”을 출간했다. 이 작품집에 실린 단편 “다대포에서 생긴 일”은 한국비평문학회가 “2003년의 문제소설”로 선정하였고, 이 소설을 직접 영어로 다시 쓴 Heaven Knows What Happened at Dadaepo는 amazon.com에서 eBook으로도 나왔다.

미주동포들을 위해 쓴 “미국생활영어” 전10권은 1990년대 조선일보사가 “이것이 미국영어다” 전10권으로 재출간, 국내에서만 100만부 이상 보급되었고, 중국, 대만, 일본에서도 각각 그 나라 글로 번역 출판되었다. 1996~7년에는 “레미제라블” “파리의 노틀담” “로미오와 줄리엣” “줄리어스 씨이저” “왕자와 거지” 등 세계명작을 한영대역 만화로 재구성하여 조선일보에 연재하기도 했다.
현재 워싱턴 교외에 거주하며 창작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이메일 johbooks@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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