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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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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대선', 예능 프로그램은 대통령을 뽑는데 도움을 줄까

글 | 유슬기 조선pu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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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대선주자 국민면접>에 첫번째 주자로 등장한 문재인 후보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직에 지원한 OOO입니다
지원자들은 이력서를 작성한다. 직업란에는 대통령이라고 적는다. 지원동기와 포부도 구체적으로 적어야 한다. 지난 주 5일에 걸쳐 방송된 SBS<대선주자 국민면접>은 평균 시청률 5~7%대를 기록했다. 두자릿 수는 아니지만, 다른 공중파 방송사에서 시도한 대선주자 검증 프로그램에 비해서는 높은 수치였다.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있었다. ‘검증되지 않은 면접관들이, 왜 국민을 대표해 이들을 면접하느냐는 목소리가 가장 컸다.
 
대통령도 국민의 면접을 봐야 하는 지원자일뿐
 
실제로 이 프로그램에는 소설가 김진명, 철학자 강신주, 작가 전여옥, 허지웅, 진중권 등이 면접관으로 참여했다. 이미 야권주자 4명에, 여권주자는 1명인 상황. 면접관들의 성향 역시 진보적 인사가 많아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이들은 이력서 면접 뿐 아니라 압박 면접에도 등판해 지원자들과 설전을 나누었다. 이를 두고 각 분야의 전문가가 아닌 이들이, 어떤 이유로 대통령을 면접하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대선 주자들이 예능위주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기를 얻으려는 것도, 실제로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방송인들을 면접관의 자리에 앉힌 것도, 시청률을 노린 얕은 수가 아니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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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은 정치예능의 판을 만든 프로그램이다

 
5일 간의 방송을 지켜본 결과, 이들이 시청률을 노린 것은 맞으나 시청률노린 것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 실제로 이들의 질문은 날카로웠고, 이에 대응하는 지원자들의 자세 또한 진지했다. 이들의 날카로운 질문은 전문가의 입장을 대변하기 보다는 국민즉 시청자의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방점이 찍혀 있었다. 프로그램의 이름이 국민면접인 이유다. 무엇보다 프로그램이 짜놓은 시스템 자체가 전복적이었다. 이들은 대통령이라는 직군에 지원하는 지원자일 뿐이며, 이들의 합격 여부는 인물의 됨됨이와 업적에 대한 검증을 거친 국민의 손에 달린 것이다. 이들은 카메라 너머의 면접관들을 향해 식은땀을 흘렸다. 사실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이미 겪은 관문이다. 대통령이라는 직업도 예외일 수는 없는 것이다.
 
악플을 읽을 수 있는 멘탈, 위기에 강한 유머
 
어떤 기준으로 면접관을 설정했느냐를 두고는 여전히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그러나 안보, 경제, 외교 등의 전문가들만이 관련 질문을 던질 수 있느냐를 두고도, 지나친 엘리트 주의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작금의 현실은 기존의 대선후보 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만약, 현재 탄핵절차를 진행 중인 대통령이 현재와 같은 면접 시스템의 검증 프로그램에 나왔다면 제대로 답할 수 있었을까를 가정해본다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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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후보의 지원서

 
예능 대선은 공정하지 못한 경쟁일 수 있다. 대중영합적인 인기를 구한다고 비판할 여지도 있다. 실제로 자신의 정책과 비전, 소신을 차분하게 피력한 안철수 후보는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반면 충남 엑소라 불리며 위기를 예능감으로 극복한 안희정 후보나, 다른 후보에 비해 이미 대중의 언어, SNS식 소통법에 익숙한 이재명 후보는 예능 대선의 가장 큰 수혜자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각 후보의 인간적인 됨됨이를, 딱딱한 시사프로그램이 아니라 넘어지고, 망가져야 하는 예능프로그램에서 보고자 하는 건 일종의 시대상의 반영이다. 사적인 인간의 됨됨이가 공적인 정치의 영역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현재 실시간으로 목격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 시대상은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에서 <무한도전>을 제치고 1위에 오른 jTBC 시사예능 <썰전>에 잘 나타난다. 이미 종편채널에는 이와 비슷한 TV조선의 <강적들>, 채널A의 <외부자들>, MBN의 <판도라>등이 연이어 깃발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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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대선의 가장 큰 수혜자 중 한명인 안희정 후보

 
재미와 흥미 유발을 위해 현실 정치와 큰 연관이 없는 유승민 후보의 딸의 미모, ‘안희정 후보의 손키스등이 이슈가 되는 건 여전히 아쉬운 지점이다. 그러나 대중은 바보가 아니다. 손키스 한 번에 검증되지 않은 후보에 대해 마음이 돌아서진 않는다. 또 하나의 볼거리는 예능도 하면 는다는 점이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 대선에 비해 한층 여유로워진 모습이다. 대선 재도전에 대해서도 저는 대학도 재수, 사시도 재수해서 붙었다며 재수생의 여유를 보였다. 유머는 여유에서 나온다. 안희정 후보의 말처럼 적과도 웃으며 대화할 수 있는’, 동시에 안철수 후보의 말처럼 이제 전문가와도 토론할 수 있는 대통령의 시대가 머지 않아 열리길 빌어본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7-02-24 14:12   |  수정일 : 2017-02-2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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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 2017-02-26 )  답글보이기 찬성 : 2 반대 : 1
동태 눈깔들은 안주없이 쐬주 마실때에 안성마춤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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