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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의사 이동윤의 백세시대 백세건강

더위 자체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주자들에게 위협이 될까?

일사병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운동하는 동안 주자가 지속할 수 있는 대사율이다. 대사율은 달리기 속도와 체중과 관련이 있으며, 아주 빠른 속도로 달릴 경우에는 5~10km에서 가장 높고 마라톤에서는 그보다 약간 낮다. 마라톤보다 더 짧은 거리의 대회에서 발생 가능성이 더 높다. 일사병 발생의 예방을 위해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는 대회들은 10km와 하프 대회들이라는 사실이다.

글 | 이동윤 이동윤외과의원장
필자의 다른 기사 2019-07-16 10:17

▲ 사진=셔터스톡
구름이 조금 끼었기는 하지만, 31도에 바람은 초속 2~3m, 습도는 55~70%로 고온다습하여 후텁지끈해서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저절로 베어 나오는 날씨다. 이 때 나오는 피부에서 증발할 때 체온을 식혀 우리 몸이 36~37도 사이에 정확하게 유지되도록 만드는 항상성 반응이 작동하고 있다.

의학적 모순 중에 하나는 어떤 예외적인 상황이 일어나면 적극적으로 검토한 다음에는 보편적인 것으로 간주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마라톤 대회의 역사는 다른 어느 운동 종목보다 더 더위와 관련된 비극적 사망 사고와 관련이 많다.

역사적으로 가장 첫 사망은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포르투칼 주자인 프랜시스코 라자로는 약 30.5km(19마일) 지점에서 쓰러져 다음날 사망했다. 1954년 엠파이어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2시간 20분 벽을 처음 돌파한 짐 피터스는 15분 먼저 운동장에 들어섰지만 결승선에 도달하기 전에 쓰러졌다가 겨우 일어나 거꾸로 가기도 했다.

그 때까지만 해도 마라통 대회 주로에서 급수대가 설치되지 않았으며, 물을 중간 급수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또 끝나고 나서도 쓰러진 환자들을 얼음이 채워진 욕조에 들어가 빠르게 몸을 식히도록 하는 처방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 사건 이후 3km 이상의 달리기 대회에서는 주자들이 일사병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 대낮에는 대회가 개최되지 않고, 5km 혹은 2~3km마다 급수대가 설치되어 음료가 제공되고, 5km 이상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사전 더위 적응 훈련에 대한 필요성이 홍보되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많은 마라톤 대회가 위험스러운 환경에서 진행되어 왔음에도 일사병 사고에 대한 보고는 그리 많지 않았다. 아니 얼마나 적은지 놀랄 따름이다. 평소의 훈련을 통해 많은 마라톤 주자들이 일사병에 상대적으로 면역되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달리는 동안 뇌는 지속적으로 피부, 뇌, 인체 내부의 온도에 대한 정보를 전달받아 주자의 체온이 39~40도를 넘어서면 운동 근육의 동원을 감소시킴으로써 주자 스스로 자신이 피로해졌다는 사실을 무의식적으로 알게 만든다. 

그 결과 속도를 늦추거나 운동을 완전히 중단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인체의 열 생산 속도가 줄어들며, 주자도 서늘하고 그늘지며, 가능하면 바람부는 곳을 찾아 체온이 정상 상태로 되돌아 오도록 만들어 일사병을 예방하게 된다. 

즉 일사병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운동하는 동안 주자가 지속할 수 있는 대사율이다. 대사율은 달리기 속도와 체중과 관련이 있으며, 아주 빠른 속도로 달릴 경우에는 5~10km에서 가장 높고 마라톤에서는 그보다 약간 낮다. 

그러므로 마라톤보다 더 짧은 거리의 대회에서 발생 가능성이 더 높다. 일사병 발생의 예방을 위해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는 대회들은 10km와 하프 대회들이라는 사실이다. 일사병 발생의 위험은 대회 거리보다 환경적 기온과 더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칼럼니스트 사진

이동윤 이동윤외과의원장

이동윤외과의원장

전 한국달리는 의사들 회장
Lee Dong Yoon, President of the Korean Practicing Surgeon's Association

등록일 : 2019-07-16 10:17   |  수정일 : 2019-07-1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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