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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근의 잃어버린 문화재를 찾아서

우리의 고대 천문기록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자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실록 등 고천문 기록 1,30만여 건
지속적인 관측과 정확도...빅데이터로 손색없어
인류는 고대천문기록 소중히 다루나 우리는 일제강점기이후 방치
‘고천문역사박물관’ 건립하여 선인들의 쌓은 고도의 노하우 집성, 망라해야

글 | 이상근 재단법인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
필자의 다른 기사 2019-05-21 09:39

▲ / photo by 휴대용 해시계 앙구일부. 사진 이기원 교수

인류는 어떻게 엄청난 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았을까?  

여러 요소가 있겠지만 그 중에는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고, 과거의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 기록을 남겼기 때문일 것이다. 기록은 다양한 형태로 전래되었다. 암각화나 고분벽화 같은 그림으로 또는 구전(口傳)이나 풍습으로 이후에는 문자를 통해 기록화 되었다. 그 덕분에 오늘날의 문명을 이뤘다.   

고대사회에서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신()과의 소통이자 통치의 상징이었다. 해와 달, 별의 움직임과 땅의 변화를 살펴 날씨는 물론 운세를 점쳤다.   

그렇다면 우리 역사에 남긴 천문 기록은 얼마나 될까? 한국천문연구원 김상혁박사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삼국사기 3,762, 고려사 77,908, 고려사절요 5,564, 조선왕조실록 305,070, 승정원일기 369,950, 동궁일기 389,815, 비변사등록 221,970자로 그 총합이 1,374,039자에 이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세종실록 76. 세종19(1437), 25일 을축일 기사를 보면 객성(혜성)14일 동안 나타났다고 기록하였다.

乙丑/"c 客星始見尾第二三星間, 近第三星, 隔半尺許, 凡十四日

"c 객성(客星)이 처음에 미성(尾星)의 둘째 별과 세째 별 사이에 나타났는데, 세째 별에 가깝고, 반 자 

남짓 떨어져 있었다. 무릇 14일 동안이나 나타났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는 일식(日蝕)에 관해 226회 기록되어 있다는 발표가 있다. 이처럼 삼국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 2천년 동안 축적한 천문기록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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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천문 관측기록, 제공=한국천문연구원 김상혁 박사
  
세계적인 과학사학자인 니덤((Joseph Needham, 1900~1995)한국천문학은 동아시아 천문학 전통의 독창적인 민족적 변형이었고, 한국 천문학이 만들어낸 각종 천문의기와 기록은 세계 과학사의 귀중한 유산이다라고 평가한다.  
유네스코와 국제천문연맹은 천문학은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가장 오래된 과학이고 인류문명의 근원적인 질문과 진화발전을 총체적으로 담고 있다고 평가하고 천문유산을 보존하고 있다   

반면 우리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천문학의 역사가 끊기고 다수의 천문 유산이 국외로 반출 당했다. 이기원 대구카톨릭대학교 천문학교수는 현재 일본, 영국, 프랑스 등 6개국에 37종의 유물이 있으며 이 중에 프랑스군이 병인양요 당시 약탈한 박연의 천상열차분여지도(프랑스 국립도서관 소장)와 일제강점기 반출된 황도남북양성총도(일본 국회도서관 소장)은 취득 경위의 불법성과 역사적 가치를 고려할 때 우선 환수해야 할 유물로 꼽았다.   

한국의 고대 천문기록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해서는 130만여 종의 국내 기록과 국외에 있는 기록과 유물에 대한 조사연구와 북한의 천문기록과 역사를 한데 모아 집대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한국천문연구원 민병희 교수는 현재 고천문 역사박물관이 있는 나라는 영국, 중국, 터키, 오스트리아, 일본, 우즈베키스탄, 미국이다. 이들 나라에 비해 한국의 수준이 높음에도 고천문역사박물관이 없다. 시급히 박물관을 건립하여 이 분야의 성과를 집약,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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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고천문정책토론회 참가자. 사진=문화유산회복재단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칼럼니스트 사진

이상근 재단법인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

대한불교조계종중앙신도회 사무총장
사단법인 날마다좋은날 상임이사
조선왕실의궤환수위 실행위원장
서울시문화재찾기시민위원 등 역임

(현)문화재환수국제연대 상임대표
(현)명원문화재단 이사
(현)재단법인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

등록일 : 2019-05-21 09:39   |  수정일 : 2019-05-2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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