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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근의 잃어버린 문화재를 찾아서

미국 LA주립박물관 ‘한국관’ 사라질 운명

국외 문화재 환수 아닌 ‘현지 활용’ 주장, 이대로 좋은가

재외동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LA
한국관에는 조각, 회화 등 283건, 350점 있어
‘문정왕후어보’, ‘지장시왕도’ 반환
‘최근 한국관’ 없애고 아시아 갤러리로 통합 예정

글 | 이상근 재단법인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
필자의 다른 기사 2019-05-14 09:31

▲ / photo by LA카운티박물관 한국관 모습, 사진 문화유산회복재단
최근 미국 LA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는 동포로부터 “LACMA(los angeles county museum. LA주립박물관)건물을 개보수하면서 한국관이 들어서있는 건물을 허물고 새로운 전시관을 만든다고 하는데 ‘한국관’이라는 명칭은 없어지고 ‘아시아의 아트’라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전시 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이는 결국 ”한국의 문화재 전시는 명맥만 유지하는 모양새로 전락해 버릴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엄청난 기부로 건물을 통채로 사용하는 일본관“과 비교하여 상대적 박탈감과 한인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LA는 60만 명 이상의 한인들이 사는 곳이다. 재외동포들의 이민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지역 중에 하나이고 지금도 수많은 한국인들이 찾고 생활하는 곳이다. 이곳에는 LACMA와 UCLA, 캘리포니퍼시픽아시아박물관, 로버트무어콜렉션 등에 있다. LACMA에도 조선 관복의 흉배 시리즈와 자기, 서화 등 283건 350여 점이 있다. 특히 LACMA는 문정왕후어보와 동화사 지장시왕도가 불법적으로 반출당한 사실을 확인하고 한국에 돌려 준 바 있다. 
 
불법반출문화재 환수보다는 현지 활용 주장, 홍보대사론 강조하는 정부 재단 
 
한국관이 축소되고 있다는 소식은 지난 해 독일 방문 때에도 동포로부터 들었다. 별도로 운영되던 북한관과 한국관을 축소 통합하여 상당수의 전시 문화재가 줄어들고 내용 설명도 생략되었다는 것이다.

국외소재 문화재 18만여 점으로 21개국 600여 곳에 있다.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니 그 결과가 어찌될지는 모른다. 현재 한국정부에서 외국에 있는 문화유산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관은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다. 재단은 2012년 설립 되었다. 설립 배경에는 2011년 프랑스와 일본에서 돌아 온 ‘조선왕실의궤’의 환수가 영향을 주었다. 
 
본래 목적은 불법반출문화재의 환수와 이를 위해 활동하는 민간단체의 지원이었다. 하지만 설립이후 재단은 환수보다는 현지 활용을 강조하고, 조사연구에 몰입하였다. 외국에 있는 문화재는 ‘홍보대사’이니 현지 활용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약탈당한 문화재는 인질이고 포로이다. 약탈자들은 문화재의 과거이력을 지워 고아나 다름없는 신세로 만들었다. 이를 회복하는 것이 국민들이 원하는 바다. 그러나 유산이 간직하고 있는 기억을 되찾고 이야기의 주인공을 찾는 일은 뒷전이었고 7년여 시간을 허송하였고, 질타를 받았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주장대로 현지 활용하려면 한국관의 축소나 폐쇄 결정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600여 기관의 전시 상황, 소개 자료, 전시관 운영 상황 등을 조사하고 적극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예산과 인력 부족 타령만 하지 말고 사명감을 가지고 재외동포, 민간단체와 협력하면 지금과 같은 결과는 막을 수 있다. 부디 미래세대를 위해 분발하기 요청한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칼럼니스트 사진

이상근 재단법인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

대한불교조계종중앙신도회 사무총장
사단법인 날마다좋은날 상임이사
조선왕실의궤환수위 실행위원장
서울시문화재찾기시민위원 등 역임

(현)문화재환수국제연대 상임대표
(현)명원문화재단 이사
(현)재단법인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

등록일 : 2019-05-14 09:31   |  수정일 : 2019-05-1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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