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기사목록 
  2. 글자 작게 하기글자 크게 하기

이상근의 잃어버린 문화재를 찾아서

부여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중국 전시 출품위해 중국으로 반출
충남도, 부여군에서는 환수 추진
환수문화재 1만여 점 중 6건 만이 국보 지정
국보 제293호와 나란히 설 날 기다려

글 | 이상근 재단법인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
필자의 다른 기사 2019-05-08 09:52

▲ / photo by 백제미소불 모습. 사진 문화유산회복재단
지난 5일, 백제 문명을 대표하는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이 중국 상해에서 전시되기 위해 반출되었다는 한 매체의 보도가 있었다. 보도 이후 국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많은 사람들이 전화와 SNS를 통해 불상이 중국으로 가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였다. 
 
관련하여 다른 매체는 방송을 통해 불상의 환수운동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보도는 지난해 정부의 협상 결렬 이후 충남도와 부여군 등을 중심으로 환수활동이 진행되고 있으며 정부의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결론적으로 상해 전시에 출품되는 것은 전시일 뿐이다. 전시가 중국으로 매도되는 상황은 아니다. 또한 이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오는 데 난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중국 전시는 불상에 대한 가치 평가를 객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내년부터 2년간 진행되는 중국의 ‘일대일로 전시회’가 문제이다. 전시 기간도 장기적이고 소개 지역도 일본까지 포함하고 있어서 복잡한 경우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내에 환수문제를 타결 짓기 위한 제반 노력이 이뤄져야한다. 지난해 정부 단독으로 한 환수협상은 불가피한 여건으로 타결 짓기 어려운 요소들이 있었다. 이런 점을 반면교사 삼아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이 필요하다. 즉 최종 귀환처가 국립부여박물관이면 문화재청, 국립박물관, 충남도, 부여군과 문화유산회복재단이 함께하는 뉴거버넌스(new governance)가 실행되어야 한다. 
 
복잡하고 다면적인 특성을 지닌 유산의 환수가 자칫 감정과 당위성에 빠져 혼란을 자초하는 우(愚)을 범해서는 안 된다. 
 
문화유산회복 100년의 역사 동안 국보급 환수는 6건 뿐 
 
국외로 반출된 문화재는 정부조사 결과 2019년 현재 18만여 점이고 21개국에 있다. 반면 해방이후 돌아 온 문화재는 10,120점이다. 환수 문화재 중에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는 다수가 있지만 국보로 지정된 것은 1915년 돌아온 지광국사탑과 1918년 경천사지십층석탑이 있고 해방 후에는 강릉한송사지 석조 보살좌상. 조선왕조실록 등 4건이다.
 
본문이미지
<표. 국보로 지정된 환수문화재 현황. 자료 문화유산회복재단>
 
함께 출토된 금동관음보살입상은 국보 제293호로 지정, 미소불도 국보급

1907년 부여 규암리 절터에서 한 농부에 의해 출토된 불상은 한 솥단지에 두 점이 있었다. 그 중 21.1cm 크기의 불상은 니와세가 구입하여 1939년 보물 320호 지정되었다. 반면 이치다 지로가 구입한 미소불은 지정하지 않아 일본으로 반출되었다. 아마 1915년부터 실시된 ‘조선보물고적명승천연기념물보존령’으로 일본으로 반출이 쉽지 않을 것을 염두에 두고 지정 절차를 신청하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보물로 지정된 불상은 남아 국보 제293호로 지정되어 부여박물관을 지키고 있지만 더 빼어난 불상은 일본으로 갔다. 미소불이 국내에 돌아오면 국보로 지정된다는 것은 대체적인 평가이다.
두 불상은 같은 운명을 타고 났지만 살아가는 과정이 달랐다. 이제라도 고향으로 돌아와 두 불상이 나란히 미래세대를 맞이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칼럼니스트 사진

이상근 재단법인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

대한불교조계종중앙신도회 사무총장
사단법인 날마다좋은날 상임이사
조선왕실의궤환수위 실행위원장
서울시문화재찾기시민위원 등 역임

(현)문화재환수국제연대 상임대표
(현)명원문화재단 이사
(현)재단법인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

등록일 : 2019-05-08 09:52   |  수정일 : 2019-05-08 09:52
  1. 프린트하기 
  2. 기사목록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SNS 로그인
  • 페이스북 로그인
  • 카톡 로그인
  • 조선미디어 통합회원 로그인
  • pub 로그인
댓글을 입력해주세요.
이경석 기자의 영월 한 달 살기
슬기로운 지방생활 영월편 퀴즈 이벤트
마음챙김 명상 클래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