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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의사 이동윤의 백세시대 백세건강

주 1,2회 vs. 주 7회 달리기, 어느 게 더 효과적일까?

운동이 만성질환을 피하고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비법이긴 하지만, 체력소모가 큰 활동인데다 업무와 숙제처럼 반드시 해야 한다는 강제성이 없으며 생계와 관련되어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매일 운동한다는 일이 상당히 비현실적이다.

글 | 이동윤 이동윤외과의원장
필자의 다른 기사 2019-05-01 10:56

국내 직장인 856명의 운동 실태에 대한 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직장인의 36.8%는 운동을 아예 하지 않고 있으며, 1회 운동하는 직장인이 20.6%, 2회는 16.4%로 였고, 평균 운동 횟수가 주당 1.6회였다고 한다.

국내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우리나라 문화체육관광부가 권고하는 적절한 주당 운동량인 중간 강도의 유산소 운동 30분 이상 5회, 혹은 무산소 운동 20분 이상 3회의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소위 말하는 ‘운동부족’ 상태였으며, 전체 직장인의 73.7%에 달했다.

운동을 하지 못하는 이유로 35.7%가 과다한 업무로 인한 시간 부족을 꼽았고, 귀찮아서 못한다가 23.6%를 차지했다. 운동 부족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 각국 성인들의 1/3이 운동부족 상태이며, 이로 인해 연간 530만 명이 사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Lancet)’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운동부족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와 맞먹고, 심장병, 당뇨병, 유방암,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자를 합친 것의 10분의 1에 이르는 숫자다.

운동이 만성질환을 피하고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비법이긴 하지만, 체력소모가 큰 활동인데다 업무와 숙제처럼 반드시 해야 한다는 강제성이 없으며 생계와 관련되어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매일 운동한다는 일이 상당히 비현실적이다. 

그렇다면 운동 횟수를 대폭 줄여 주 1~2회 한다고 가정하면 어떨까. 최근 미국, 영국, 호주 공동 연구팀이 벼락치기하듯 주 1~2회만 꾸준히 하는 운동이 매일 운동하는 사람과 비교해 건강상 어떤 이점이 있는지 비교해본 결과 운동 횟수는 수명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국민건강실태조사를 바탕으로 6만3000명의 데이터를 수집해서 분석할 결과, 주 1~2회만 꾸준히 운동한다면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을 때보다 조기 사망 위험률이 30~34% 낮았으며, 주7회 운동하는 사람들의 조기사망 위험률 35%와 큰 차이가 없었다.

매일 운동하는 사람과 주 이틀 정도 운동하는 사람 모두 심장질환 관련 사망위험률은 40%, 암 사망위험률이 18~21% 낮았다. 즉 운동의 횟수나 빈도보다 평소 운동을 지속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조기사망률을 결정하는 보다 결정적인 요인으로 보인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겠다.

3일에 한 번 하던 운동량을 매일 하는 것으로 늘린다고 해서 건강상 추가혜택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중요한 것은 운동 빈도가 아니라 강도의 문제다. 약하거나 강한 강도의 운동이 아니라 대화는 가능하지만 노래는 부르지 못할 정도의 중간 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를 자주 하지 못한다고 아예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레 짐작으로 일찌감치 포기하는 것보다는 주 1회라도 꾸준히 달린다는 좀 더 낮은 목표가 실천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건강 유지 방법이 될 수 있다. 단, 힘들다고 산책하듯 천천히 걷는 저강도 운동이 아니라 숨이 차게 해야 한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칼럼니스트 사진

이동윤 이동윤외과의원장

이동윤외과의원장

전 한국달리는 의사들 회장
Lee Dong Yoon, President of the Korean Practicing Surgeon's Association

등록일 : 2019-05-01 10:56   |  수정일 : 2019-05-0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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