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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틴 에티켓]조난의 원인은 산이 아닌, 나 자신이다

글·사진 | 신준범 월간 산 기자 2019-07-30 13:31

우리나라 산에서 가장 많은 사고 유형은 조난이다. 즉 산에서 길을 잃었다는 뜻이다. 소방청 119구조대는 최근 3년간 산악 사고 유형 중 일반조난이 전체 사고의 28.4%(6,195명)로 가장 높다고 밝혔다. 사고 유형 2위를 차지한 실족·추락은 전체의 23%를 차지한다. 
 
선진국의 경우 초등학생도 산행이나 걷기길을 갈 때는 지도를 준비한다. 초보자일수록 산에 갈 때 등산로가 표시된 지도를 필수로 준비해야 한다. 그것이 종이지도이든, 스마트폰에 지도 이미지를 저장하든. 
 
그러나 우리나라는 등산복과 등산화 등 장비에만 신경 쓴다. 특히 산악회나 회사 등 단체에 속해서 갈 때에는 상당수가 코스에 대한 이해 없이 그저 ‘따라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어릴 적부터 독립심을 중요하게 여기는 외국에서는 ‘자신이 어떤 길을 갈지 스스로 알고 있어야 한다’고 여기지만, 단체 문화에 익숙한 우리나라에서는 ‘남들 가는 대로 따라가면 된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등산할 때는 장비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내가 가는 산을 아는 것이다. 언제까지 안내산악회에서 앞사람만 따라가며 산행할 것인가? 이 산에 어떤 코스가 있는지, 내 체력과 시간에 맞는 코스는 어디인지, 어느 코스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하는 것을 파악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무작정 오르고 보자’는 사람이 많다. 
 
그런 사람 중 일부는 날이 저물어 어두워지면 길을 잃게 된다. 당황하여 실족하거나 탈진과 저체온증으로 연결되어 사고가 커진다. 
 
조난의 원인은 위험한 산이 아니라, 준비가 부족해 스스로를 위험으로 몰아붙인 자신이다. 언제까지 내 안전을 남에게 맡길 건가. 내가 갈 길은 내가 알아야 한다.  
등록일 : 2019-07-30 13:31   |  수정일 : 2019-07-29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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