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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성형으로 몸도 마음도 환골탈태

이지수 다노 대표

글 | 유슬기 기자 2019-01-29 10:21

© 다노 인스타그램
《뉴욕타임스》 기자 찰스 두히그가 쓴 《습관의 힘》은 반복하는 행동을 통해 사람이 어떻게 극적인 변화를 이뤘는지 제시한다. 습관이 생기는 메커니즘을 분석하는 이 책에 따르면, 신호-반복행동-보상은 하나의 고리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열망과 믿음이 그 습관의 고리를 지속적으로 회전시킨다. 《습관성형》을 쓴 이지수는 그 습관의 힘을 믿는다. 습관의 선순환이 결국 ‘더 나은 나’를 만드는 수레바퀴가 된다는 것을 말이다.

“어느 날 책상을 정리하다 깜짝 놀랐다. 7년 전 사진은 ‘지금과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았다. 휘핑크림이 올라간 초콜릿 케이크를 입에 넣기 직전의 사진, 길에 앉아서 성인 남성 팔뚝만 한 샌드위치를 우걱우걱 먹는 사진, 한 손에 빈 콜라병을 들고 있는 사진도 여럿이었다. 늘 펑퍼짐한 옷을 입고 하체를 가리기 위해 반드시 긴 바지와 긴 상의만 고수했던 사진 속의 나, 낯설어도 너무 낯설다. 도대체 7년 사이에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문제는 그렇게 먹던 시절에도, 무언가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점이다. 음식을 자동반사적으로 먹고 싶어 하면서도 한편에는 그런 모습을 한심하게 흘겨보는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식욕 하나 통제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좌절하고 자책하면서도 그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오직 음식뿐이라 다시 폭식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그 고리를 어떻게 끊어야 할지 알지 못하던 시절, 유행하는 다이어트라면 가리지 않고 시도했지만 일주일을 넘기지 못해 좌절감만 쌓여가던 시절이다. 상습적 폭식, 운동 기피, 낮은 자존감, 부정적 자아상…. 온갖 나쁜 습관의 종합 세트였던 그는 습관을 바꾸는 노력으로 다른 사람이 되었다.

“습관을 성형해도 타고난 사람보다 예뻐질 수는 없다. 하지만 이는 부질없는 일이 아니다. 습관성형 다이어트의 목적은 타인보다 예뻐지는 게 아니라 ‘어제보다 더 나은 나’로 살아가는 데 있다.”


반복의 힘


남과의 비교에서 오는 우월감은 자신보다 더 우월한 존재가 나타나면 쉽사리 깨진다. 행복이 타인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으려면, 행복의 기준은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한다. 자신이 가진 매력에 감사하고 단점은 인정하되, 후천적인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부분은 최선을 다해 가꾸는 게 그의 기본자세다.

“단, 습관성형을 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준비물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기 확신’이다. ‘실패하고 좌절해도 나는 결국 해낼 거야’라는 긍정적인 확신의 토양이 있어야만 습관이라는 씨앗이 단단히 뿌리내리고 싹을 틔울 수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건 역시 ‘반복’이다. 그는 ‘홍제천 앞 10분 걷기’를 첫 운동으로 시작했다. ‘스마트폰 캘린더’에 체크하는 것으로 자신에게 보상을 해주었다. 작은 보상 같지만 의외로 동기 부여가 됐다. 첫 일주일이 무사히 지켜지자, 성취감도 커졌다. 무언가를 완수했다는 ‘재미’는 조금 더 멀리 가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했다. 3개월 후, 그는 마포구청역에서 성산대교를 지나 난지한강공원까지 찍고 다시 돌아오는 7km 러닝 코스를 매일 뛰게 되었다.

“다이어트를 하며 절실히 깨달은 것이 있다. 살이 빠지는 원리는 과학의 영역이지만 다이어트를 끝내 성공시키는 것은 심리학의 영역이라는 점이다. 다이어트 도중 흔들리는 정신과 감정을 다잡기 위해서는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생존 본능에 아주 조심스럽게 접근해 그 심기를 거스르지 않는 선에서 조용하지만 끈기 있고 용의주도하게 습관을 바꾸어야 한다.”

그는 자신의 몸을 바꾸기 위해, 자신을 다그치지 않고 자신의 심리를 존중하면서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결국 그의 노력은 ‘자기 자신과 잘 지내며, 행복하게 사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었다.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는 이렇게 마친다.

“모두 끝났다. 인생의 승부도 끝나고, 나의 20대도 영원히 끝났다. 결국 라스베이거스까지 날아와 내가 딴 돈은 달랑 5달러였다. 불현듯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이런 목소리가 들렸다. ‘그래, 이긴 거야. 달랑 5달러지만 난 이긴 거야’, 이로써 나는 ‘또 다른 오늘’을 얻었고, 인생의 연장전을 이어가게 됐다. 서른 살 첫날, 내가 받은 선물이었다.”
톱클래스 2019년 2월호
등록일 : 2019-01-29 10:21   |  수정일 : 2019-01-29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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