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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영화‘공조’와 다른 사이코패스 성향의 악역 ‘석조저택 살인사건’ 김주혁

글 | 시정민 조선pu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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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씨네그루(주)키다리엔티

 
배우 김주혁은 그동안 영화 ‘싱글즈’, ‘광식이 동생 광태’, ‘아내가 결혼했다’ 등의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츤데레 같은 남자 캐릭터를 선보여 왔다. 그런 그가 지난해 하반기 작품부터 새로운 캐릭터로 분했다. 영화 ‘비밀은 없다’에서는 국회 입성을 노리는 미스터리한 역할로, 지난 1월 개봉해 78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공조'에서는 조국과 동료를 배신한 북한 범죄조직 리더로 강렬한 악역을 선보였다.
 
오는 9일 개봉하는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에서는 ‘공조’때와는 결이 다른, 또 다른 느낌의 악역을 연기한다.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빌 밸린저의 소설 '이와 손톱'을 영화화 한 작품이다. 1947년 경성을 배경으로 유일한 증거는 잘려나간 손가락뿐인 의문의 살인사건에 경성 최고의 재력가(김주혁)와 과거를 모두 지운 정체불명의 운전수(고수)가 얽히며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다.
 
이 영화에서 김주혁은 부와 명예, 두뇌까지 명석한 경성 최고의 재력가 남도진 역을 맡았다. 그는 전작 ‘공조’에 이어 이번에도 강렬하고 오싹한 카리스마를 선보인다. 지난 작품에서는 야망에 휩싸인 혁명가적인 거친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사이코 패스적인 성향이 강한 가차 없이 악락한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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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번 영화에서 내내 대립각을 이루는 고수와는 전혀 다른 결로 영화 시작 50여 분이 넘어서야 등장해 조금씩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며 섬뜩한 존재감으로 작품을 이끈다.
 
“남도진 역은 무언가 임팩트를 주기 위해 리액션의 강도를 높이거나 감정을 과도하게 쓰지 않았어요. 최대한 차갑고 냉혹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려고 했죠. 스릴러의 극대화는 제작진이 카메라 앵글이나 음악 등을 통해서 만드는 것이지, 배우의 연기가 장르에 치우치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의 말처럼 극 중 남도진은 폭발적인 광기를 보여주지 않는다. 하지만 남도진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사랑했던 여자와 동료까지 스스럼없이 죽일 수 있는 인물이다. 오히려 김주혁의 절제된 표정과 단조로운 말투는 최소한의 양심도 없는 냉혈한의 사이코패스 성향을 그대로 보여준다.
 
“‘악역’,‘스릴러’라는 장르적인 제약에서 벗어나 제가 맡은 캐릭터에 처한 상황에 온전하게 몰입했어요. 악역의 매력 중 하나는 사이코 패스적인 악랄함은 현실에서는 절대 불가능하기 때문에 오히려 연기하면서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같아요. 제가 언제 이런 걸 해보겠어요(웃음).”
 
남도진 역은 부와 명예는 물론 4개 국어가 가능한 명석한 두뇌와 능숙한 피아노 실력 등 모든 것을 갖췄다. 김주혁은 피아노를 치는 장면을 위해 실제 피아노를 구매해 맹연습했다. 그러나 그의 피아노 실력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장면이 짧게 편집돼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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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혁은 최근 연기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한다. 이는 로맨틱 코미디 대표 배우로서 틀에 박힌 연기를 넘어 다양한 장르를 접한 결과다.
 
“그동안 줄곧 해오던 로맨틱 코미디에서 벗어나 1박 2일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해보고 '악역'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면서 연기에 대한 재미를 점점 더 느끼는 것 같아요. 스릴러 장르도 자연스레 연기할 때 관객이 몰입한다고 생각해요. 이번 영화가 이런 방향성과 잘 맞는 작품이었고요. ”
 
이어 그는 예능프로그램 KBS2 해피선데이 ‘1박 2일’을 통해 연기적으로 얻은 게 많다고 했다. “카메라 앞에서 꾸미려 하지 않는 모습이 제게는 많은 도움이 됐어요. 내려 놓을 건 내려놓고 온전히 연기를 즐기는 데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어 준 것 같다”며 “그런 면에서 동료 배우들에게 예능 출연을 항상 적극 권장한다”며 웃었다.
 
그는 연기를 하면서 잘하는 배우, 좋은 작품을 보면 자극이 된다고 한다. “신인 배우들의 연기가 자신에게 자극이 될 때가 있다”고 털어놓으면서 “신인이 몰라서 하는 연기가 있어요. 뭔가 계산되지 않은 연기요. 연기란 게 처음에는 모르고 시작하지만 어느 순간 연기를 테크닉으로 하거나 예를 들어 하나의 장르에 익숙해져 비슷한 연기를 반복할 때 그럴 때 실수를 하게 돼요. 저 또한 실수한 부분을 반성하면서 연기를 처음 하던 순수한 때로 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최근 김주혁은 “하루에 운동과 꽤 많은 시간을 연기를 어떻게 하면 잘할까라는 생각으로 보낸다”고 한다.
 
“뭔가 막연하던 연기에 대한 가치관이나 방향성이 조금씩 정리되고 있는 것 같아요. 이런 흐름이라면 더 발전 할 수 있겠다는 기분이 들어요. 이런 감을 떨어뜨리고 싶지 않아 더 활발하게 작품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그는 차기작으로 영화 ‘흥부’에서 백성을 돌보는 지혜로운 양반 ‘조혁’ 역을 맡았다. 오는 10일 크랭크인을 앞두고 더 완벽한 캐릭터 소화를 위해 체중 감량에 매진하고 있다.
 
“약간 빈티 나는 캐릭터라서 살을 빼고 있어요. 다이어트 비결은 운동은 백날 해도 소용없더라고요. 안 먹어야 돼요. 1일 1식만 하고 운동하면서 보내고 있습니다.(웃음)”
 
[글=시정민 기자]
등록일 : 2017-05-02 16:07   |  수정일 : 2017-05-2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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