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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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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힐러리는 북한이 한국 점령하는 걸 절대 좌시하지 않을 사람”

[단독 인터뷰] 오야르스 칼닌쉬 라트비아 외교위원장

⊙ 사드 배치, 라트비아 국민이었다면 과반수가 찬성했을 것

⊙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들, 라트비아 의원들 초청해 트럼프 외교정책 비난

⊙ 러시아-미국 사이 낀 라트비아와 중국-미국에 낀 한국 공통점 많아

글 | 김동연 월간조선 기자/ 자동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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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야르스 에릭스 칼닌쉬 라트비아 외교위원장. 사진=김동연 월간조선 기자

올해로 한국과 라트비아가 수교를 맺은지 25년이다. 이를 기념해 오야르스 에릭스 칼닌쉬(Ojars Eriks Kalnins)  라트비아 의회의 외교위원장이 방한했다. 그는 심재철 국회 부의장과 김형진 외교부 차관보 등을 만나 양국의 경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방한한 오야르스 에릭스 칼닌쉬 외교위원장을 지난 19일 서울에서 만나, 그가 생각하는 대북제재, 한국의 나토가입, 한미동맹, 미국 대선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라트비아의 3선 의원이다. 과거 90년대에는 주 미국 라트비아 대사를 역임했으며, NATO의 라트비아 대표부 단장이기도 하다.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과 어떤 내용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나요?
 
"이번에 한-라트비아는 수교를 맺은지 25년이 되어 양국에게 뜻깊은 시점입니다. 한국의 국회부의장 등을 만나 내년에 방한할 라트비아 대통령 일정 등을 논의했습니다. 이는 미리부터 약속된 것이었으며, 양국간의 경제적 협력은 물론 안보적 협력도 지속해나갈 것입니다.
한-라트비아 국회 외교위원회 차원에서 협의했던 내용입니다."
 
-라트비아가 최근 한국에 주한 라트비아 대사관을 여는 등 아시아 지역과의 교류를 신경쓰는 모양새입니다. 근래 한국과의 교류에 집중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라트비아는 과거 소련(러시아)에게 지난 50년간 지배를 받았고 1991년이 되어서야 다시 독립된 국가가 되었습니다. 독립이 되자마자 라트비아가 최우선적으로 신경써야했던 외교대상은 당연히 유럽이었습니다. 국가적인 재정과 상황상 유럽 이외의 지역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던 겁니다. 전 세계에 라트비아 대사관을 만들 수도 없었던거죠. 그러나 전략적으로 아시아는 분명 중요했기 때문에 지난 몇 년간 중국, 일본, 한국 그리고 인도에 대사관을 열게 된 것입니다.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아시아와 라트비아는 교류를 확대해나갈 잠재능력이 있는 지역입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한-라트비아가 향후 교류를 한다면 어떤 부분의 교류를 확대해야할까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무래도 경제적 교류입니다. 무역과 관광이 대표적입니다. 라트비아는 지리적으로 발틱지역의 요충지이자 유럽을 잇는 교통의 중심지이기도 합니다. 이런 중요성을 인지한 중국은 라트비아를 무역의 창구로 삼아 유럽과의 교역을 늘릴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능력은 분명히 한국에게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한국은 IT 강국으로 전자기기 등의 수준이 매우 높은 국가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라트비아도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IT 기술분야의 수준이 한국과 견줄 수 있는 수준입니다. 단지 규모면에서 한국보다 작을 뿐입니다. 따라서 한-라트비아간의 이런 기술교류와 무역에 충분한 잠재력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관광분야도 좋은 협력관계가 될 것입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라트비아가 내세울 수 있는 우수성을 가진 분야는 무엇이 있을까요?
 
"한국은 70%가량이 산으로 둘러쌓인 국가인 반면, 라트비아는 산은 없지만 국토의 50% 가량이 숲으로 둘러쌓인 국가입니다. 그것도 소나무 숲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품질이 좋은 목재의 수출이 중요한 산업 중 하나입니다. 가격대비 품질이 우수한 나무와 목재를 활용한 제품군이 잘 발달해 있습니다.
 
숲이 많다보니 국민정서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자연 친화적 정책과 문화가 널리 퍼져 있습니다. 국가 안에 공장도 별로 없기 때문에 물과 공기가 매우 깨끗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유럽에서는 자연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라트비아를 방문합니다. 라트비아의 수도인 리가는 유럽식으로 만들어져 있는 등 북유럽 느낌이 물씬 풍기는 발틱의 국가입니다. 아마도 이런 가치는 한국인들이 라트비아를 찾는 이유이기도 할 겁니다."
 
-라트비아의 국회의원으로 계셨으니 몇가지 여쭤보겠습니다. 라트비아에서도 당파적 논쟁이 있을 것인데, 어떤식으로 이런 문제를 풀어나가나요?
 
"라트비아의 국회는 100명의 의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회를 라트비아에선 ‘세이마(Saeima)’라고 칭합니다. 다수당제를 적용해 5개의 주요 당이 있습니다.
 
이중에 3당은 저의 주도로 통합되어 있고 나머지 2개당이 반대 역할을 합니다. 사실 통합진영의 수가 과반을 넘기 때문에 법안 통과에 반대진영의 의견을 물을 필요는 없습니다만 여론이 찬반으로 갈리는 주제에 관해서는 양측이 서로를 설득시켜야 합니다. 그러나 이 설득과정은 아마도 전세계의 정당이 그렇듯이 어렵습니다." 
 
라트비아가 한국이었다면, 사드배치 두고 과반수가 찬성했을 것
 
-그럼 라트비아 국회는 안보사안 앞에 양 진영 모두가 동의합니까?
 
"네, 그렇습니다. 러시아의 지속적인 군사위협이 있기 때문에 파가 나뉜 양 진영모두 강한 국방과 안보에는 일치된 의견을 내고 있습니다. 2018년까지 라트비아 GDP의 2%를 반드시 국방비로 사용해야 한다는 법안을 상정하고 통과시키는데에 국회가 100%의 만장일치로 통과된 바 있습니다. 안보 앞에선 양측이 합의하지만 경제 앞에선 양측의 반대가 심한 편입니다. 특히 사회복지와 세금 분야가 그렇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선 안보 문제에 관해서도 불일치된 의견이 나옵니다. 가장 최근의 사례는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배치였습니다. 이를 두고 극명하게 양측이 상반된 입장을 보였는데요. 안보 앞에 갈라진 한국의 국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예 저도 인지는 하고 있는 내용입니다만, 제가 어떻게 하라고 감히 조언을 하기에는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그런데 왜 이 안보사안이 한국의 입장에서 중요한지는 알 것 같습니다. 한국은 북한이라는 확고한 위협존재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북한이 자행한 핵실험은 단순히 한국뿐 아니라 동북아 전체, 나아가서는 세계를 위협으로 몰아넣는 위험한 행동입니다. 이런 위협 앞에 현명한 결과가 도출되기를 바랍니다. 직접적인 결심은 한국 국민들의 뜻에 달렸죠."
 
-이런 상황이 만약 라트비아에서 벌어졌다면 라트비아 국회와 국민들은 어떤 결정을 했을까요?
 
"아마도 이것은 어떻게 위협요소를 제거할 것인지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현재 북한의 공격성(aggression)으로부터 방어해야하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이 때 사드의 미사일이 얼마만큼의 억제력을 가지느냐가 관건이겠습니다. 제가 이전에 중국에도 가보았는데 (한반도 사드배치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별로 좋지 않더군요.
 
그런데 유럽에서는 핵공격으로부터 미사일 방어체계가 이런 공격을 막아낼 수 있다면 이는 분명 지지되어야 한다는게 정설입니다. 왜냐하면 미사일 방어체계는 최소한 생명을 보호해준다는 명분이 있습니다(it protects lives). 누군가 당신의 목숨을 노리고 있다면, 라트비아의 과반수는 아마도 사드 배치를 지지할 겁니다. 핵 공격으로부터 막아낼 분명한 억제력(deterrent)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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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비아 외교위원장. 사진=월간조선 김동연 기자

 
-현재 라트비아에서는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인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제 생각에 라트비아의 누구라도 핵 위협을 두렵게 여기고 그 심각성을 간과하지 않을 것입니다. 핵을 사용한 무력행위는 그 장소가 어디든지 그 결말이 파국으로 치닫게되는 끔직한 재앙이기때문입니다. 라트비아의 일반인들의 입장에서는 북한의 핵도발은 우리가 매일 생각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지리적으로 라트비아는 북한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있기때문이죠. 그러나 이 문제는 분명 심각한 도발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또 라트비아는 EU와 NATO의 회원국이자 미국과도 긴밀한 협조관계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북한의 도발은 쉽사리 넘어갈 수 없는 것입니다. UN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방법을 모색해야할 문제입니다. 라트비아는 현재 한국의 대북제재와 정책을 완전히 지지합니다(support totally)."
 
 
한국의 나토 가입은 국제 안보에 새로운 장 열게 될 것
 
-2006년 라트비아의 리가에서 열린 나토 회의에서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조지 부시는 한국, 일본, 호주를 나토에 가입시키려고 했습니다. 나토와 함께 일하셨던 분으로서, 한국의 나토 가입을 어떻게 보시나요?
 
"물론 한국의 나토 가입은 한국 국민의 결정이 우선이겠죠. 가입을 결정했다는 전제로 한국이 나토에 편입된다면 이것은 나토에 있어서도 새로운 판이 열리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토는 그동안 유럽과 북미간의 연합이었는데 이 범주가 더 넓어지는 계기가 되었기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넓어진 규모만큼 국제적 안보 공조체제에 기여하는 바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한국의 나토 가입문제는 나토 회원국들이 분명 고심해봐야할 사안입니다."
 
-구체적으로 한국, 일본, 호주가 나토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물론 이를 두고 중국과 러시아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전략적으로 이는 국제 안보에 기여하는 부분이 크다는 것은 자명한 것이죠. 이는 라트비아는 물론 모든 NATO회원국들이 연합하여 안보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되니 좋은 것이죠."
 
-그런데 당시 한국, 일본, 호주의 가입에 반대를 한 국가는 프랑스였습니다. 혹시 왜 프랑스가 반대했는지 이유를 아시나요?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만, NATO의 28개국 회원 모두의 동의를 얻어야만 가입이 되기 때문에 모든 회원국을 설득하기에는 아무래도 어려움이 있겠습니다. 나토가 커질수록 지역적 안보와 협력이 공고히 되는 것인데 중국과 러시아의 입장에선 위협으로 느껴 외교적으로 이 가입에 반대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미 중국, 러시아와 –스탄 국가끼리 결성한 그들만의 안보협의체, SCO와 CSTO가 있지 않습니까? 일종의 NATO의 대항마격인데요. 이런 마당에 한국의 가입을 반대할 명분이 있다고 봐야할까요?
 
"라트비아의 국제적 지위에서 이런 사안에 대해서 어떻다고 말씀드리가 좀 곤란한 면이 좀 있습니다. 일단 국제적으로 이런 협의체 등은 경제적 협력 등을 기반으로 결성해 안보적 협력으로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특히 최근 국제적으로 대두되는 문제인 테러리즘과 극단주의(extremism) 해결을 위해 안보적 협력은 분명 필요합니다."   
 
-나토에서는 처음으로 사이버 교전규칙(ROE)을 포함한 탈린 매뉴얼을 만들었고, 최근 탈린 2.0으로 내용을 업데이트도 했습니다. 이 매뉴얼을 토대로 한국과 미국 등에 적용할 수 있을까요? 한국은 북한으로부터 사이버 공격을 받은 바 있고, 미국도 소니 픽처스 해킹을 당했습니다. 또 최근에는 러시아가 미국 민주당을 해킹했다고 미 연방수사국(FBI)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사이버 공격을 한 국가를 상대로 보복(retaliation)을 할 수 있을까요?
 
“최근 전쟁양상은 과거와 달리 진화하고 있습니다. 과거 재래식전투에서 진화된 비대칭전력 등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하이브리드 전쟁(Hybrid warfare)’이라는 ‘새로운 전쟁개념’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것의 일환으로 사이버전력의 증강이 있습니다. 사이버 전투는 그 공격의 근원을 찾고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또 그 파급력은 무시할 수 없을정도로 위협적입니다. 가령 사이버 공격만으로 특정 국가의 전력망과 전산망을 무력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런 마당에 탈린 매뉴얼은 분명 중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반격이나 보복을 한다고 했을 때, 반격의 정도를 가늠한다는 것이 어렵습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격으로 반격하는 것이 옳을까요? 이 보이지 않는 전투가 지속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제 생각에 반격이라 함은 공격이 들어올 때 해당 공격이 더 확산되지 않도록 막아내는 방어적 성격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이라고 생각됩니다.” 
 
라트비아, ‘나토’ 가입전 ‘라토’부터 꾸려 국민 이해시켜
 
-라트비아가 나토에 가입하기 전에 라트비아는 내부적으로 라토(LATO)라는 그룹을 결성했으며, 위원장님께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셨는데요. 이 라토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예, 이 라토를 만든 사람중 한명이 저였습니다. 이 라토를 만들게 된 계기는 나토의 역할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였습니다. 라토는 국내적으로 나토의 중요성을 알리고 라트비아가 나토에 가입을 하기 전에 대국민 설명을 위한 조직입니다. 국민들이 나토에 가지고 있는 궁금증과 필요성을 설명하는 것이지요. 또 이 라토는 매년 회의를 엽니다. 여기에는 외교와 안보전문가들을 초빙해 국민에게 공개된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럼 국민들이 나토가 무엇인지 알게 되는 것이군요.
 
"맞습니다. 나토의 중요성 등을 알리는 것이죠. 이 라토는 정부와는 무관한 집단입니다. 나토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주축으로 만들어진 비영리 집단이죠. 따라서 국민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모든 국민이 정부를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정부 사람이 아닌 사람들의 목소리로 나토가 무엇인지 알게되는 겁니다. 이를 통해서 국민이 가진 궁금증이 해결되는 겁니다."
 
-이 라토의 아이디어를 차용해서 한국에도 시행한다면 어떨까요? 가령 사드배치에 앞서 사드가 무엇인지 알리는 집단이 활동한다면 배치가 순조로워질까요?
 
"네, 물론입니다. 제 생각에 이 라토와 같은 컨셉은 중요하고 국민에게도 도움이 되는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한국의 경우도 사드를 지지하는 집단이 대국민 강연이나 정보를 알리는 행사 등을 열어서 그 필요성을 알려준다면 아마도 많은이들이 사드배치를 지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라트비아는 나토의 가입이전에 몇 년전부터 이런 라토를 결성해 운영했습니까?
 
“2002년부터 시작했습니다. 즉 나토에 가입하기 2년전인 셈이죠. 사실 이것은 단연 라토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라토와 같은 비영리 비정부 집단이 나토 가입국에는 거의 다 구축되어 있습니다. 이 집단끼리 뭉쳐진 ATO(Atlantic Treaty Association)라는 조직도 있습니다. 이 조직끼리도 정기적으로 만나서 정보를 공유하고 나토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 논의하곤 합니다.”
 
트럼프의 나토 비판은 모르고 하는 소리
 
-이번에는 나토에 대한 비판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아시다시피 미국의 공화당 대권주자인 트럼프는 나토를 맹비난했습니다. 나토에 미국이 가장 큰 비용을 지불하는 등 나토 전체를 운영하기 위해 엄청난 군사력을 쏟아붓고 있다. 반면, 가입국들은 아무런 기여를 하지 않으니, 다들 기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미국이 나토를 이끌 필요가 없다는 식의 주장이었습니다. 이런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단은 트럼프는 나토가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그의 말이 다 맞다고 할 수 없어요. 그가 한 말 중에서 미국이 가장 많은 비용과 군사력을 지불한다는 점은 맞는 말입니다. 그렇지만 모든 가입국도 분명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비난 중 핵심은 각 국가가 GDP의 2% 가량을 나토에 기여하는 비용을 내라는 겁니다. 그런데 나토 가입국 중 약 6개국 정도가 이 기준을 충족하고 있습니다. 라트비아는 이 비중을 점차 늘리기로 한 상태입니다.
 
모든 유럽 국가들도 마찬가지죠. 그런데 트럼프의 주장의 맹점은 이 기준이 미국만의 의무가 아니라는 걸 그는 모르고 있습니다. 미국만 그렇게 하라는 의무조항이 아니라, 모든 가입국이 분담해야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오류는 2%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나토 가입국은 해당 국가가 위험에 처해도 도와주지 말라는 주장입니다. 나토의 기본규정은 나토 가입국 중 어느나라라도 위기에 처하면 모든 나토 가입국이 반드시 도와주어야 한다는게 기본 뼈대입니다. 이 점을 그는 모르고 있습니다.”
 
-나토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테러집단 IS가 최근 핵폭탄 제조에 필요한 핵물질을 입수하고 있다는 겁니다. 나토에서 IS의 이런 위협행위를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습니까?
 
“절대로 이건 내버려둘 수 없는 문제입니다. IS가 핵물질을 가지게 되면 이것은 큰 위험입니다. 따라서 나토 가입국은 이 문제를 항시 감시하고 있으며, 그런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나토뿐 아니라 중국이나 타 국가에서도 UN의 멤버로서 이런 문제를 감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원장님께서는 과거 2차세계대전 당시 난민가정에서 태어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마도 이런 위원장님의 삶이 최근 IS로 인해 생겨난 유럽의 난민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최근 유럽에서 난민 수용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예, 말씀대로 저는 독일의 라트비아인 난민수용소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저는 난민을 바라보면 남다른 동정심이 느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는 난민을 떠나서 인간된 도리로서도 위기에 처한 사람을 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죠. 그런데 문제는 어떻게 도와주고 어디서 도와주느냐가 관건입니다. 아마도 제일 좋은 해결책은 난민문제가 시작된 근원(시리아 내전)을 해결하는 것이죠.
 
그러나 이는 쉽지 않기 때문에 수만명이 유럽을 향해 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럽 모두에게는 이들을 도와주어야 할 책임(duty)이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유럽이 동일한 수의 난민을 수용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닙니다. 라트비아의 경우를 보면 저희 나라로 오는 난민의 수는 극소수입니다. 라트비아에는 별도의 난민 수용 시설이 없는 이유입니다. 물론 작년 EU 회의에서 라트비아는 700명의 난민을 수용하겠다는 데에 동의했습니다. 그런데 이정도의 난민이 라트비아에 오지 않았습니다.
 
작년, 이 난민 문제는 유럽 전체에 엄청난 이슈였습니다. 이로 인한 국가적 치안문제 등이 대두되기도 했습니다. 이 난민이 정녕 모두 시리아에서 온 난민인지도 불분명한 상태였습니다. 제가 보기엔 분명 개중에는 단순히 경제적인 이유로 피난을 온 사람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위급한 정도로 보면 이런 난민보다는 당장 전쟁에서 생사가 오가는 난민이 우선적으로 수용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온 난민은 어느정도 상황적 위기를 벗어나면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난민을 위해서도 좋습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보면, 저는 미국이 저를 난민으로 받아주었다가 다시 라트비아로 돌려보냈습니다. 이처럼 현재 난민도 시리아 등 해당 지역이 안정을 찾으면 다시 그들의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마도 난민에게도 좋을 것입니다.”
 
-유럽연합과 관련된 정보에 따르면 발틱지역을 지나 독일 등으로 가는 난민의 수가 급격히 줄었다고 합니다. 이것이 발틱국가들이 난민의 이동경로를 막는 등의 이유에 따른 것인가요?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발틱으로 오는 난민의 수는 극소수이고, 개중에는 발틱에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북유럽인 스웨덴을 가기위해 오는 경우가 드물게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지리적으로 먼 발틱까지 난민들이 올 이유도 없고 오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저희 발틱국가들은 국경을 막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그 방증으로 러시아에서 도망쳐온 베트남 국적의 사람을 라트비아에서 받아준 경우도 있습니다. 저희는 난민의 경로를 막거나 저희 국가로 들어오는 사람을 막지 않습니다.”
 
러시아, 수시로 발틱지역 영공 침범하고 대규모 군사훈련 감행해
 
-러시아는 IS와의 전쟁에 개입해 있습니다. 하나, 서방의 연합군이 진행하는 작전과는 다른 내용 등이 러시아의 매체에서 흘러나옵니다. 이는 서방의 매체에서 논하는 것과는 달리, 러시아가 모든 IS를 퇴치하는 듯이 묘사됩니다. 러시아의 IS 전투 개입의 목적과 이런 다른 언론의 내용의 이유가 뭘까요?
 
“제 생각에 러시아가 개입한 이유는 아무래도 러시아의 국가적 이득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특히나 러시아와 동맹을 맺은 국가는 해당 지역에서는 아사드(시리아)정부 뿐입니다. 러시아는 아사드 정부를 보호하는게 주된 목적입니다. 따라서 그들이 스스로는 IS를 다 죽이고 있다고 하지만 매일 러시아의 공습으로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방의 연합군과는 연계를 하지 않는게 문제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를 위협하는 세력을 모두 죽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러시아의 국경을 맞대고 있는 라트비아에는 연합군 세력인 이탈리아 군인 140명정도가 배치되었습니다. 당연히 이를 두고 러시아는 탐탁치 않아 합니다. 이로 인해 러시아가 어떤 보복을 하지 않을까요? 가령 이탈리아와 라트비아 등은 러시아로부터 공급받는 에너지가 상당합니다. 특히 라트비아는 약 75%정도를 러시아의 에너지에 의존하는데, 러시아가 이 연료공급을 중단하는 등의 보복을 하지 않을까요?
 
“라트비아에는 이탈리아 뿐 아니라 캐나다의 군대 등 많은 연합군이 파병되어 있습니다. 지난 바르샤바 나토 서밋(Warsaw NATO Summit 2016)에서 발틱국가에는 천여명의 연합병력을 배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병력의 주된 목적은 방어적 개념이며, 이는 혹시모를 러시아의 발틱국가 점령에 대비한 것입니다. 이들은 러시아에 위협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오히려 러시아는 6만명의 병력을 동원해서 매년 저희 국경 앞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는 군용기를 발틱 영공에 보내곤 합니다. 그리고 이 군용기들은 트랜스폰더(transponder, 피아식별응답장치)를 끄고 영공 근처나 안으로 진입합니다. 이런 행위는 분명한 도발이라고 저는 규명합니다. 이런 일련의 행동 등이 러시아의 입장에선 나토가 점차 커지는 것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것이 분명합니다. 심지어 러시아는 스웨덴의 영공 경계선으로도 군용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스웨덴은 나토의 가입국이 아님에도 국경지대에서 이러한 위협행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내용을 듣고 있자니, 얼마전 러시아 전투기가 터키 영공에 들어갔다가 격추된 사건이 떠오르네요. 러시아가 이런 분쟁을 계속 만들어서 영토분쟁을 벌이려는 속셈일까요? 왜 이런 도발행동을 하는 걸까요?
 
“제 생각에 러시아도 더 많은 갈등을 만들고 싶어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터키 사례는 당시 러시아 국적기를 구분하지 못해서 발생했던 하나의 실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라트비아는 이런 러시아의 도발에 보복을 한다거나 어떤 방식으로든 응답을 할 예정인가요?
 
“아닙니다. 라트비아는 공군이 없기 때문에 물리적인 대응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외교적으로 라트비아의 대러시아정책은 확고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도발 행위를 규탄하고 있습니다. 라트비아는 나토의 가입국일뿐아니라 유럽연합(EU)의 가입국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유럽연합이 취하고 있는 러시아 정책역시 확고하게 러시아의 도발 행동을 반대하고 있는 입장입니다. 이런 위협행동에 대해서 유럽연합은 경제적 제재를 가하는 등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런 대러시아 정책은 러시아의 국민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위협행동을 시행하는 러시아 정부를 규탄하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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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야경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칼닌쉬 외교위원장. 사진=월간조선 김동연 기자

 
공화당내 외교의원들 다수가 트럼프 대선 막기위해 발틱3국 의원들 미국으로 초빙해
 
-이번에는 미국 대선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위원장님께서는 미국에서 오래 사셨고, 주미 대사를 지내기도 하셨습니다. 미국 전문가로서 이번 대선의 결과를 어떻게 보시나요? 그리고 두 후보의 외교정책은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나요?
 
“아마도 이런 대선은 보기드문 형태로 살면서 저도 처음 본 광경입니다. 아마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대선입니다. 아시다시피 트럼프는 정치인이 아닙니다. 비정치인이 대권후보로 남아서 겨룬다는 건 참 드문 경우이자 독특한 상황입니다. 일단 제가 미국에서 대사로 지낼 당시 빌 클린턴 행정부때였습니다.
 
그렇다보니 저는 빌 클린턴은 물론 힐러리 클린턴을 여러차례 만났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은 외교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전문가입니다. 제가 대사이던 시절을 돌이켜보면, 힐러리의 발틱지역, 유럽, 나토에 대한 외교정책은 항상 명확한 지속성을 가지고 추진이 되었습니다. 이런 미국의 정책은 미국내 민주당이던 공화당이던 상관없이 하나의 목소리로 외교정책이 꾸준하게 유지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런 정책은 분명 합리적이고 예상이 가능한 정책이었습니다.
 
이와달리 트럼프는 공화당내 외교전문가와 외교담당 의원들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외교분야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당내 의원들이 대부분 트럼프를 싫어했습니다. 물론 소수가 그를 지지하지만 미비합니다."
 
-예를 들어주신다면요?
 
“제가 확실한 예를 들어드리죠. 이번 대선에서 라트비아를 포함한 발틱국가(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의 외교위 소속 국회의원들이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들로부터 초대를 받아 미국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다수의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저희를 미국으로 부른겁니다. 부른 목적은 발틱국가의 의원들이 직접 발틱의 군사적 중요성을 미국 안에서 강연하라는게 목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간의 미국의 대발틱 외교정책이 왜 중요한 것인지, 왜 필요한지를 알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가 주장하는 발틱 외교가 왜 틀렸는지 왜 지지를 받으면 안되는지를 알리기 위해서 부른 겁니다. 뿐만 아니라 나토의 중요성과 발틱국가와 나토의 연계성 등을 미국 내 알렸습니다. 이 사례는 분명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가 지지 받지 못한다는 확실한 반증입니다. 
 
발틱의 의원들이 생각하기에 힐러리의 외교정책은 예상이 가능한 범위 입니다. 물론 오바마의 정책에서 일부분 수정되는 부분이나 추가되는 부분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맥락은 지금까지 오바마의 외교정책과 유사하기에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는 어떤 정책을 펼칠지 아무도 예상을 할 수가 없습니다. 트럼프의 외교정책은 엄청난 혼란(chaotic)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이런 혼돈은 단순히 트럼프의 외교정책뿐 아니라 미국 내부적으로도 엄청난 혼란을 초례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의 정책은 앞으로도 미국내에서 양분화된 의견을 만들어내고 양측이 충돌할 것이기때문이죠. 트럼프는 외교적인 백그라운드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 정확히 라트비아 의원들을 부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미국내에서 사실 발틱의 중요성과 발틱과 연계된 나토의 중요성이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가 나토를 비판하고 발틱의 중요성이 없는 것 같은 발언을 연이어하자, 저희를 직접 불러서 트럼프의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려주려고 한 것이죠. 그리고 미국과 발틱국가간의 교류와 그 지역적 중요성을 알리기 위함이었습니다.”
 
-공화당의 어떤 상원의원이 초대했는지 이름을 말씀해주시겠습니까?
 
“네 대표적으로 공화당의 맥코넬(Mitch McConnell) 상원의원이 저희들을 불렀습니다. 그는 미국의 외교위 간부로 있는 분으로 외교정책의 중요성을 잘 아는 사람입니다. 다른 의원들도 있지만 다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일단 공화당 상원의원들 중 상당수가 트럼프의 외교정책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은 동맹국이 점령당하는 걸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사람
 
-앞서 말씀하셨듯이 미국 대사시절 힐러리 클린턴을 직접 만나보셨지 않습니까? 어떤 사람인가요?
 
“1994년 클린턴부부는 라트비아를 방문했습니다. 이 시기는 1991년 러시아로부터 재독립을 한지 불과 3년이 지난 시점이었죠. 이 방문은 분명 러시아로부터 라트비아를 지켜주겠다는 것이자, 라트비아에 미국이 확고한 지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준 겁니다. 당시 클린턴부부는 라트비아가 국제적으로 완전한 독립을 했다는 점을 확실히 하고 싶었던 겁니다. 그리고 다시는 라트비아가 러시아에 재점령 당하는 것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라트비아는 작은 국가임에도 빌 클린턴과 힐러리 클린턴은 저희의 독립을 인정해주고 지지를 해주었습니다. 저는 어린시절을 미국의 시카고에서 보냈습니다. 힐러리도 어린시절을 시카고에서 보냈습니다. 물론 당시 그녀를 직접적으로 알지는 못했지만, 그녀는 어려서부터 타국가에 대한 연민을 느끼고 타 국가와의 협력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제가 만난 힐러리는 다른 국가의 입장에서 그 국가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진심으로 도움을 주는 사람입니다. 대사 시절 만난 두 클린턴은 자신이 한 약속을 저버리지 않고 반드시 지켜냈습니다.
 
클린턴은 라트비아에 남아있던 러시아의 모든 군대를 철수시키겠다고 약속한 뒤로 러시아의 군대를 모두 철수시켰습니다. 당시 러시아의 수장은 옐친이었는데, 그와 클린턴은 외교적으로 협의해서 군대를 철수시킨 것이죠. 분명 약속한 것을 지키고 동맹국 및 타 국가와의 의리를 지키는 사람입니다.”
 
-한국도 라트비아처럼 작은 나라이며, 북한을 마주한 상태로 과거 라트비아의 상황과 비슷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힐러리는 한국이 북한에 점령 당할 위기에서 어떤 대책을 내놓을까요?
 
“저는 의심할 여지없이 힐러리가 대통령이 된다면, 절대로 북한이 한국을 점령당하는 것을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한국은 민주주의 국가이자 미국의 동맹국입니다. 제 생각에 힐러리 클린턴은 어떤 수를 써서라도 한국이 점령당하는 것을 막아낼 사람입니다.”
 
-최근 미국의 FBI는 러시아가 민주당(DNC) 컴퓨터를 해킹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왜 러시아가 미국 민주당에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을까요?
 
“제가 FBI의 발표만을 가지고 해당 내용을 지지하거나 어떻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만, 그 말이 맞다면 러시아의 입장에선 미국 대선에 개입할 명분은 충분해보입니다. 민주당을 공격함으로써 힐러리 진영을 약화시키고 트럼프의 당선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미국은 약한 국가의 길로 접어들기 때문에 러시아의 입장에선 좋은 기회인 셈이기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런 명분을 보면 러시아의 민주당 공격은 일리가 있어보입니다.”
 
-한국과 라트비아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라트비아는 과거 러시아에 점령당했고 지금은 미국의 지지를 받는 독립국가입니다. 한국은 현재 중국과 미국 사이에 끼어있는 형국으로 양쪽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 어찌보면 러시아와 미국 사이에 낀 라트비아와 유사합니다. 동병상련의 입장에서 어떤 외교를 펼치는게 좋을까요?
 
“어제 한국의 관료들과 대화를 나누면서도 비슷한 말이 나왔습니다. 우리 양국은 생존자(survivor)다. 이웃국가들로부터 여러 차례 점령당했음에도 고유의 문화와 민족을 유지한 국가라는 말을 했죠. 라트비아는 과거 소련뿐 아니라 독일, 스웨덴 등에도 점령 당한 바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항상 우리의 고유 정체성을 잊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라트비아 사람들은 수 세기동안 살면서 다른 영토를 탐하거나 확장하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우리가 가진 것을 지키려고만 했습니다. 이점은 한국과 유사합니다. 이런 한국이 고유영토와 문화 등을 유지하겠다는 점을 확실히 국제사회에 알리고 동맹과 연합국가들에게도 알려야 합니다. 라트비아의 경우 미국은 물론 캐나다와도 주요한 동맹으로 양국의 입장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동맹국들은 한국의 이런 고유성을 유지하는데 확실히 도와줄 것입니다.”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이번 방한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습니다. 제가 보기에 한국은 동북아의 한 국가이지만 분명히 중국과 일본과는 다른 정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점은 발틱3국 중 라트비아와도 유사합니다. 따라서 한국의 사람들도 우리 라트비아를 방문해 이런 고유 정체성에 대한 공통점을 나누고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향후 양국은 모든 분야에서 더 많은 교류가 있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등록일 : 2016-10-25 12:57   |  수정일 : 2016-10-2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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