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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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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정 前 서울시향 대표“저 이상한 여자 아니에요”

'막말' '성희롱' 파문의 진상을 파헤쳐본다

⊙ 직원들이 문제 제기한 막말, 남자 직원 성추행 그 진실은?
⊙ ‘막말 파문’ 후 박 전 대표의 정명훈 감독 전횡 지적, 서울시 감사서 상당 부분 사실로 드러나
⊙ 박원순 시장과는 두 번 만난 게 전부. 박 시장 라인 아니다
⊙ 내 강하고 단호한 어투가 부하 직원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는 있지만…
⊙ 막말로 알려진 내용은 직원들 아닌 정 감독 소속사 등 제3자에게 한 것
⊙ 서울시 인권센터의 결정문에 거래처 접대 회식에서 성추행이 있었다고 주장
⊙ 울고 싶은데 울면 안 될 것도 같고 울기에는 너무 억울했다

박현정(朴炫貞)
⊙ 53세. 서울대 교육학과 졸업. 美 하버드대 사회학 석·박사. 교육개발원 선임연구원.
삼성화재해상보험 상무. 삼성생명보험 전무. 여성리더십연구원 대표 역임.

글 | 김성동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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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를 걸어 인터뷰 요청을 하자 수화기 너머 들려온 그녀의 첫 대답은 “혹시 저를 이상한 여자로 보고 있지는 않나요? 저 이상한 여자 아니에요”였다. 자신이 ‘이상한 여자’가 아니라는 말부터 할 수밖에 없는 여자, 박현정(朴炫貞) 전(前)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 대표. 지난해 말 그녀는 최고의 뉴스메이커였다.
 
  서울시향 직원들의 대표직 사퇴 요구 호소문 공개(12월 2일)에서부터 사퇴(12월 29일)까지의 한 달여 동안 그녀는 본의 아니게 뉴스의 한가운데 서 있었다. 사퇴 요구와 자진 사퇴. 이 논란은 ‘사퇴’라는 한 단어로 요약되는 단순한 결과를 가져왔지만 사퇴 요구와 한시적 거부 그리고 자진 사퇴로 공방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남긴 상흔은 작지 않다.
 
  박 대표 외에 이 사태의 당사자 격인 정명훈(鄭明勳) 서울시향 예술감독은 박 대표가 사태 와중에 제기한 문제들이 서울시 감사에서 사실로 확인되고 이후 모 방송에서 항공료 허위 청구 등이 발견됨으로써 예술가로서의 도덕성에 상처를 입었으며 박 대표는 ‘막말’이나 하고 ‘성희롱’이나 하는 ‘이상한 여자’로 낙인이 찍히고 말았다.
 
  그리고 3개월여가 흐른 지금. ‘박현정’이라는 이름 앞에서 서울시향 대표라는 직함은 법적으로도 떨어져 나갔지만 서울시민들의 기억속에서도 사라진 상태다. 대신 그 자리에 ‘막말과 성희롱이나 하는 이상한 여자’가 들어섰다. 그녀가 두려워하고 그래서 분노하는 것은 사회 일반의 자신에 대한 그런 기억들이다.
 
  사실 기자에게 남아 있는 그녀에 대한 기억도 그랬다. 주변을 통해 그녀가 지난해 말에 벌어진 사태에 대해 무척 억울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도대체 무엇이 억울하단 말인가’ 하는 생각으로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던 것이다. ‘이상한 여자’와 기자는 그렇게 해서 만나기로 했다.
 
  “제가 언론에서 보도한 것처럼 막말이나 하고 성희롱이나 하는 여자로 보여요?”
 
  박 전 대표는 자신의 첫인상이 주는 느낌을 물었다. 기자는 어색한 웃음으로 즉답을 피했다. 그녀는 강해 보였고 목소리의 톤이 약간은 높은 편이었다. 기자가 즉답을 피한 이유는 그런 느낌 때문이었다.
 
  서울대를 졸업했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는 학력과 삼성그룹 계열사에서 해당 업계 여성 최초 임원을 지냈다는 그녀의 경력이 이미 ‘그녀는 강한 여자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기자에게 심어 주었는지 모를 일이다. 게다가 언론이 보도했던 그녀의 막말 파문도 기자에게 선입견을 심어 주기에 충분한 내용들이었다.
 
 
  박원순 시장과의 만남에서 사퇴 거부하지 않았다
 
서울시향 박현정 전 대표의 명예훼손 사건과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들이 2015년 3월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서울시향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물품을 들고 밖으로 나오고 있다.
  박현정 전 대표의 서울시향 대표직 사퇴 문제가 본격적으로 외부에 알려진 때는 지난해 12월 2일부터다. 하루 전인 12월 1일 오전 8시 박 전 대표는 박원순(朴元淳) 서울시장을 만났다. 두 사람이 만나기 전 서울시와 서울시향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나.
 
  서울시 측에 따르면 두 사람의 만남이 있기 한 달 보름여 전인 10월 14일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은 박현정 대표에 대한 탄원서를 박 시장에게 전달했다. 다음 날인 15일 탄원서를 작성했다는 서울시향 직원들은 서울시에 박 대표의 해임을 요청했다. 탄원을 제기한 직원들은 제보자 신분 보호와 함께 서울시향의 이미지 등을 고려해 서울시 차원에서 박 대표와 대화를 통해 조용히 해결할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10월 28일에는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박 대표를 만나 탄원서 내용을 설명했고 박 대표는 그 자리에서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다음 날에는 박 대표가 박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고 박 시장은 이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박 시장 입장에서는 12월 1일의 만남이 박 대표의 사의를 최종 확인하는 자리였지만 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서울시향 대표직 사퇴를 거부(서울시 측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도 서울시 측의 설명을 그대로 인용해 보도했다.
 
  박 대표는 이번 인터뷰에서 “그 자리에서 사퇴를 거부한 것이 아니라 서울시의회 회기가 끝나고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왜 그때 박 시장은 서울시 의회 회기가 끝나는 2~3주를 기다려 주지 못하고 ‘당장 나가 달라’고 했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공교롭게도 서울시가 박 대표가 사퇴를 거부했다고 밝힌 이날 오후부터 서울시향 직원들의 박 대표에 대한 탄원서가 호소문의 형식으로 외부에 알려지며 언론사가 취재를 시작한 것이다. 호소문의 골자는 박 대표가 직원들에게 인권유린은 물론이고 막말과 성희롱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이번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녹취록이 공개된 ‘새끼’ 등의 단어가 들어간 문제의 발언 내용은 직원들에게 한 것이 아니라 제3자인 정 감독의 소속사 등에 대한 분노를 팀장들 앞에서 격하게 표현한 것”이라면서 “당시에도 그런 상황을 수차례 설명했지만 서울시든 언론이든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남자 직원 성추행 문제에 대해서도 “회식 자리의 성격과 좌석 배치상 문제를 만들고 싶어도 만들 수 없는 환경이었다”며 “그래서 명예훼손 혐의로 호소문 작성자들을 조사해 달라는 진정서를 경찰에 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12월 2일 오전 박 대표는 서울시향 이사, 시의원, 기자 몇 명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이상한 메일도 받았다. 발신자는 추적이 안 되는 해외 이메일 계정이다. 박 대표는 “호소문이 발신자 추적이 안 되는 이메일 계정으로 서울시향 이사진, 서울시의회 관계자, 언론사 등에 배포됐다”며 누군가에 의한 ‘공작’ 의혹을 제기했다.
 
  호소문 내용이 밖으로 알려진 후 박 대표는 정명훈 감독의 서울시향 운영에 있어서 전횡 문제 등을 폭로했지만 막말과 성희롱 파문의 위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호소문이 알려진 초기 박 대표를 박 시장 라인으로 보고 있었던 일부 언론이 박 시장을 공격하기 위해 사태를 더 확장시켰다는 분석도 있다. 결국 박 전 대표는 12월 29일 서울시향 대표직 사퇴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사태 진행 과정에서 박 전 대표는 호소문을 작성했다는 직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조사해 달라는 진정서를 경찰에 냈고 직원들은 박 전 대표를 성희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호소문은 익명의 직원 17명이 작성한 것으로 돼 있으나 고소장은 실명의 직원 10명이 제출한 것으로 돼 있다.
 
 
  경찰 압수수색이 진실 밝혀지는 계기 됐으면
 
2014년 12월 2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습실에서 사퇴의사를 밝힌 박현정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후 퇴장하고 있다.
  기자와 박 전 대표가 만난 날은 공교롭게도 오전에 서울경찰청이 서울시향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날인 3월 11일 오후였다. 박 전 대표의 진정서 내용을 조사하기 위해 실시된 압수수색이었다. 경찰은 이날 “진정인에 대한 조사는 마쳤고 조사 대상이 누구인지를 확인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직원들의 호소문이 익명으로 공개됐었기 때문이다.
 
  —오늘 서울시향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이 있었는데요.
 
  “제가 지난해 12월 19일에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에 호소문 작성자들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를 조사해 달라는 진정을 넣었죠. 진정을 넣은 지 3개월여 만에 압수수색이 이루어져 때늦은 감은 있지만 그래도 진실이 밝혀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서울시향 직원들도 박 대표를 성희롱 등 혐의로 고소했죠?
 
  “12월 23일인가에 직원 10명이 검찰에 저를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했죠. 이 사건은 종로경찰서로 이첩돼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고 저도 한 번 종로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사태를 박 전 대표와 서울시향 정명훈 예술감독 간 갈등의 산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서울시향 대표 취임 직후 한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명훈 감독에 대한 첫인상을 ‘순수하고 열정적’이라고 표현했던데 지금도 같은 생각입니까.
 
  “대중 앞에 서는 분들, 무대에 서는 분들은 일반인과는 다르게 여러 얼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더 다양한 역할과 캐릭터(character)를 소화해 낼수록 더 훌륭한 퍼포머(performer)가 아닌가요? 아무리 고급 식당도 주방을 보면 안 된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백조는 호수 위의 우아한 모습만 봐야지, 수면 아래서 갈퀴질하는 모습을 보면 환상이 깨지는 거 같아요.”
 
  —작년 12월 사태에 대해 많이 억울해한다고 들었습니다. 명예회복을 위해 언론보도에 대한 언론중재위 제소나 서울시 등에 대한 명예훼손 소송은 생각 안 해 봤는지요.
 
  “생각은 해 봤죠. 그런데 아직도 그때 당한 후유증에서 완전히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사태 발생 석 달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신문이나 방송을 제대로 못 보고 있습니다. 인터넷도 주변 지인들이 저를 위해 안전(?)하다고 알려주는 기사만 봅니다. 갑질, 성추행, 폭언, 막말 같은 단어만 나와도 힘들어요.”
 
  —아직도요?
 
  “작년 12월 한 달은 중세 시대에 억울하게 마녀로 몰려 죽어 간 사람들처럼 장작더미 위에 올라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서울시와 언론은 장작더미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이고, 구경꾼들은 정말 마녀인지 아닌지 구분하려 하지도 않고 손가락질만 하며 화형식을 구경하는 형국이었지요. 억울하게 죽어간 마녀들 기분이 이랬을 수 있겠구나… 딱 그 심정이었습니다. 지금도 가끔씩 울컥하는데 급선무는 제 스스로 제 마음을 다스리는 일입니다. 한편으로는 명예회복이라는 것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도 있습니다. 명예는 접시 같은 것인데 한번 깨진 접시는 아무리 잘 붙여도 금이 남지 않습니까. 그래도 제가 살아온 53년 동안 성실하게 살려고 노력했던 인생이 한순간에 무너져서 ‘뭔가 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12월 30일 시향 정기이사회에서 전날 발표한 박 대표의 사퇴 의사는 수용되고 정 감독과는 계약 연장이 결정됐는데 억울했다면 보장된 임기도 있는데 더 버텼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많은 분들이 왜 해임될 때까지 버티지 않았냐고 말씀하시는데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어요. 한 달 동안 서울시의 압박이 너무 심해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조직이 한 달 넘게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는 데 대한 책임감도 견딜 수 없었고요. 공공기관장으로 오면서 임기를 꼭 채운다고 생각할 만큼 제가 뭘 모르는 사람은 아니에요. 임명권자가 나가라고 하면 언제라도 당연히 나가는 자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시의회 회기 중간에 나가는 것은 모양새가 좀 이상하잖아요. 12월 중순 회기 마치고 나가겠다고 했는데 당장 나가라고 하는 거예요. 만약 회기 마치고 나가게 해 주었다면, 버티고 이런 거 전혀 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서울시는 해임 근거를 찾지 못했다
 
  —언론이 보도한 것처럼 문제가 많았다면 서울시는 징계위를 열어 사표 수리가 아닌 해임이나 파면 처리를 했으면 됐을 텐데요.
 
  “제 연봉이 세 전 1억원이었습니다, 그런데 1년에 50억원에 가까운 협찬·후원을 모금하고 관리해야 합니다. 좋은 말로 나가라고 했을 때 못 나가겠다고 할 만큼 솔직히 제게 그렇게 매력적인 자리는 아니었던 것이죠. 원래 저는 협찬이나 후원은 자발적이어야지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던 사람이라 협찬이나 후원금을 모으러 다니는 것이 그다지 편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제 본래의 체질에는 맞지 않는 일을 해야 하는 자리를 고집할 생각은 전혀 없었던 거죠. 맨 처음에 대표직 제의를 받았을 때 저랑 맞지 않는다고 거절했는데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맡아 달라고 해서 맡았습니다. 그런 제가 더 이상 필요 없다고 했으면 적정한 시기에 적절한 모양새를 갖춰 그만두었을 것입니다. 왜 저를 이런 모습을 만들어 내보냈어야 했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저를 망신 주겠다는 것이 목표였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아요.”
 
  박 전 대표는 호흡을 한 번 가다듬고 나서 다시 말을 이었다.
 
  “서울시가 한 달 동안 벌인 언론 플레이로 제 이미지를 완전히 만신창이로 만들어 놓았지만 결국 해임시킬 만한 근거는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니까 다양한 방법으로 사표를 종용했던 거죠. 만약 언론에 나온 직원들에 대한 막말, 성희롱, 인사비리 이런 것들 중 하나라도 사실이었다면 왜 해임을 못 시켰겠습니까. 준 공무원은 사직 처리해서 면죄부 주면 안됩니다. 반드시 징계해서 내보내야 합니다. 감사원 감사 결과도 발표되지 않았는데 사표 수리를 한 것도 문제가 있기는 마찬가지고요. 서울시가 무슨 이유에서 저를 빨리 대표 자리에서 내몰아야만 했는지 그 의도가 정말 궁금합니다.”
 
  —예술 행위를 너무 경영의 잣대로만 봤던 데서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가요.
 
  “예술 행위에 대해 경영의 잣대를 들이댄 것은 결코 아니에요. 예술가는 살인을 해도 되나요? 예술가는 빨간불에 차를 몰아도 되나요? 모든 비용을 법인카드로 결제한다거나, 계약서를 제대로 쓰고 계약 내용을 지키고, 항공료를 허위 청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예술 행위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입니다. 예술가를 대접하는 어떤 나라에서도 항공료 허위 청구를 허용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소속된 단체의 공식 공연을 변경하면서까지 개인적인 공연을 해도 좋다고 허용하는 나라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경영이라는 것은 늘 합리적인 최적점을 찾는 노력이에요. ‘경영의 잣대’라는 표현은 경영이 무조건 엄격한 기준만 적용하는 것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데, 경영은 가치 대비 효율을 보는 것입니다. 예술의 이름으로 너무 많은 것을 덮으려는 것은 오히려 예술의 발전을 막는다고 생각합니다. 유럽에 가 보니까 클래식 산업이 융성한 나라일수록 우리나라 어떤 기업보다 더 냉정하게 가치와 비용을 계산하더군요. 공연 원가 절감을 위해 비용분석을 하고 저작권에 엄격한 것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고 반성도 많이 했습니다. 음악가들 간의 경쟁도 치열하고 스태프 인건비 절감 노력도 치열했으며, 배울 것이 많았습니다.”
 
 
  서울시향의 시스템을 개혁하려 했지만
 
2014년 12월 5일 열린 박 대표의 기자회견에 몰려든 기자들. 막말과 성추행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당시 언론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웠나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서울시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정명훈 감독에게 연평균 15억원의 연봉을 지급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일부에서 너무 고액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시향 대표로서 정 감독의 연봉을 줄이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습니까.
 
  “정 감독 연봉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요, 저도 높은 편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계약할 때 쌍방이 합의해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라고 보지 않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절대금액 자체보다 규정을 위반하거나 편법으로 사용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인 지휘자는 처신도 세계적이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해외에서는 하지 않을 행동을 국내에서 하는 것은 세계적인 지휘자가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서울시향 대표로서 어떤 점이 가장 비정상적인 운영으로 보였는지요.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조직이 너무 한 사람에 의존해서 10년이 되도록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 첫째입니다. 저는 ‘내가 떠나도 있을 때와 비슷하게 운영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나의 업적’이라고 생각하고 ‘악법도 법’이라고 지키는 사람인데, ‘내가 떠나면 안 되는 조직’을 원하고 ‘법과 규정 위에 군림’하려는 분과는 목표와 가치관에 큰 차이가 있었죠. 아무리 비영리 예술단체라 해도 단체라면 조직답게 규정을 준수하고 세금과 협찬 등 남의 돈을 쓰려면 투명해야 합니다.”
 
  —지난해 12월 직원들이 호소문을 공개한 후 반박 차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그때 밝힌 것처럼 서울시향이 정말 정명훈 감독의 사조직처럼 운영됐다고 보는지요. 그렇게 봤다면 개선을 위한 노력은 했는지요.
 
  “사조직화의 핵심은 스태프 조직과 공연기획 자문역인 마이클 파인이라는 사람이에요. 스태프 조직의 일부는 ‘감독님 말씀’이라면 규정과 절차, 회계를 무시하고라도 무조건 실행해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죠. 그런 직원들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 참 힘들었습니다. 행정직원 중에 음악을 전공했던 여직원들이 많은데 이들은 감독님 말씀이라면 무조건이었으며 시향이라는 단체의 조직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의식과 태도, 자신의 업무 역량을 키우는 것에 대한 관심보다는 ‘정명훈과 함께 일하는 영광’에 만족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제 눈에는 그랬어요.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
  정 감독의 오랜 지인으로 10년간 함께한 마이클 파인은 공연기획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10년이 지나도록 시향은 자체적인 공연기획 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그 사람한테 기대고 있는 셈이지요. 공연기획에 필요한 자체적인 네트워크를 갖추는 것은 시향의 발전에 가장 중요하고 꼭 필요한 일입니다. 이를 위해 인적 쇄신을 점진적으로 추진했습니다. 정 감독님 말씀을 무조건 따르는 직원들보다는 조금 더 합리적인 판단을 하고 자생력을 키우려는 의지를 가진 직원들로 업무 재배치를 하고 있던 중이었죠.
 
  업무 프로세스도 투명하게 바꾸고자 했습니다. 예를 들어 정 감독 자신의 개인 공연이나 정 감독 아들의 공연에 마음대로 사용하던 악기도 대여 제도를 만들어 대여를 통해 쓸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시향에는 10억원어치의 공용 악기가 있는데, 다른 단체들은 구비하기 어려운 악기들이에요. 어느 단체라도 빌려다 쓸 수 있도록 공공 도서관의 도서 대출과 비슷한 프로세스를 만들었던 거죠. 안 하던 악기대장 관리를 해야 하는 직원들도 편하게 사용하던 악기를 절차를 밟아서 써야 하는 감독님 쪽도 모두 제가 귀찮았을 겁니다.”
 
  —정 감독이 서울시향 구성과 예산 등에 독단적 권력을 휘둘렀다는 주장도 했는데 대표로서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습니까.
 
  “직원들에게 정 감독과는 별개로 시향이라는 공조직의 구성원임을 인식시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정 감독은 9년 동안이나 계속 있는 반면, 대표는 3년마다 한 번씩 바뀝니다. 조직 특히 공공조직은 직원들이 한번 들어가면 이변이 없는 한 정년까지 오랜 기간 모두 같이 근무하는 반면 대표 혹은 공공기관장은 3년이면 바뀝니다. 일반 공공조직에서도 임기가 있는 기관장이 정년이 보장된 직원들 관리가 쉽지 않은데 절대 문화권력이 한 축으로 존재하는 조직에서 대표가 특히 종신, 영구 집권할 것 같은 절대자를 제어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막말, 성추행? 하지 않았다
 
2014년 8월 27일 런던 로열앨버트홀에서 열린 BBC 프롬스 무대에 선 서울시향. 이 공연 후 정 감독과 박 대표의 갈등이 본격화했다.
  —익명의 직원 17명이 호소문을 통해 공개한 박 대표의 인권유린, 폭언, 욕설, 성희롱 발언 주장은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허위인지요.
 
  “평생 단 한 번도 직원은 물론 그 어느 누구에게도 앞에 있는 상대방에게 욕설한 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또한 언론에 빈번하게 거론되는 미니스커트 입고 다리로 음반 팔아라, 장기를 팔아라. 술집 마담 해라 등과 같은 말을 한 적도 없고요. 제가 목소리가 크고 직설적이고 단호한 어투인 것은 스스로도 잘 압니다. 그런 어투가 부하 직원 입장에서는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그러나 언론에 나온 것처럼 이상한 말은 결코 하지 않습니다. 말투나 언어습관이 그렇게 쉽게 바뀌는 것도 아니고, 저는 누구 앞에서도 똑같이 행동합니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말을 했다는 것인지 정확하게 이야기하지 않고, 막연하게 이런 말을 했다는 식으로 언론에서 반복해서 보도하니까 마치 정말로 그런 말을 한 것이 돼 버렸습니다. 방송의 위력은 정말 대단하더군요. 지인이 보았는데 어떤 방송에서는 더빙까지 해서 보도했다고 하더군요. 언론은 그 영향력에 걸맞은 자정 기능을 갖추어야 한다고 봐요. 제보자가 익명으로 던져준 것을 사실 확인도 없이 보도하여 어떤 한 사람을 인격살인하고 사회적으로 매장시켰습니다.”
 
  —호소문에서 주장하는 욕설 등 그런 뉘앙스의 말도 전혀 하지 않았다는 말인가요.
 
  “이런 거는 있어요. 제가 화가 나면 제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아닌 제3자를 향해 거친 말이 나올 때는 간혹 있습니다. 이번에 녹음된 파일은 작년 유럽 투어 마지막 날 파티에서 서울시향의 해외 투어 에이전시이자 정 감독의 소속사인 아스코나스 홀트의 오만함과 무례함에 분개했는데 그것 때문에 귀국 후 출근 첫날 팀장회의에서 화를 냈던 일이 있었어요. 그때 녹음을 한 것으로 뒤늦게 알았습니다. 제가 수년 내에 그렇게 화가 났던 적은 없었어요. 서울시향으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아웃소싱 업체가 정 감독의 소속사라는 이유로 시향의 해외 투어를 마음대로 정하여 통보하는 식이었습니다. 또 해외 투어에 드는 비용 14억원에 대해 시향은 돈만 대라는 식으로 일방적인 업무를 추진했습니다. 또 그 과정에서 정 감독이 미국 투어와 관련해 1년 동안이나 제게 했던 말이 본심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돼 배신감도 느끼는 등 정말 화가 많이 난 상태였습니다. 11억원이나 되는 비용을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협찬 받고, 10만원짜리 후원회원을 400여 명이나 모을 만큼 주변 지인들을 괴롭혀서 간 유럽 투어였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물론, 아무리 화가 났어도 팀장들 앞에서 아스코나스 홀트를 비난하면서 거친 말을 하지는 말았어야 한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 부분은 반성하고 있고요. 그런데 나쁜 말만 편집한 녹음 파일 때문에 마치 제가 직원들에게 그런 말을 한 것처럼 들리게 만들었어요. 저는 분명히 우리 직원이 아닌 아스코나스 홀트사 등을 비난한 것이었는데도 말이죠. 그건 녹음 전체를 편집하지 않고 들어 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장난 때문에 제 인생과 커리어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습니다. 저는 제 잘못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책임집니다. 제가 지금 인정 못하는 것은 제가 하지 않은 말, 제가 하지 않은 행동을 마치 제가 한 것인 양 비난을 받기 때문입니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일이죠. 저는 제가 한 일, 제가 한 행동에 대한 책임은 어떤 것도 절대 피하지 않습니다. 상대방도 그래야 할 것입니다.”
 
  —성추행은요?
 
  “정말 어이없는 주장인데요. 처음에는 내가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성추행을 했다는 것인지도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됐는데 서울시 인권센터의 결정문에 의하면 2013년 9월 거래처 접대 회식에서 성추행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더군요. 테이블이 4개 놓인 제주식 횟집의 좁은 방에 거래처 사장님을 포함한 관계자 7명, 저를 포함한 시향 직원 7명이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었습니다. 바로 눈앞에 거래처 사장님이 앉아 계시고 그 양옆에 부장들, 내 양옆에는 시향의 여자 팀장 2명이 앉아 있었고요. 시향 남자 직원은 딱 1명이었는데, 간부 테이블 쪽이 아닌 실무자 테이블 쪽에 앉아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무슨 일이 있을 수 있나요? 게다가 문화계는 정말 말이 많은 곳인데, 만약 무슨 일이 있었다면 이미 2년 전부터 소문이 파다했을 것입니다. 그 직원이 왜 그런 주장을 하게 됐는지 추측은 할 수 있고 그 추측의 근거는 있지만 더 이상 말을 않겠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박 대표는 성추행 관련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이력을 붙여 설명했다.
 
  “저는 20년 가까이 남자들이 아주 많은, 임직원이 수천 명 되는 큰 조직에서 생활했습니다. 주변이 모두 남자이고 간부인 여자는 늘 저 하나인 경우가 많았죠. 대기업에서 여자가 관리자 생활을 하는 게 어떤 것인지 아시나요? 어항 속의 금붕어 같아요. 수백 명 모인 강당에서도 여자는 저 하나인 경우가 많아 졸지도 못했습니다. 제가 하품만 해도 다음 날 코를 골았다고 소문 나곤 했습니다. 저는 그렇게 타율에 의해서라도 막 살아 온 사람이 정말 아닙니다.”
 
  —호소문에 따르면 박 대표께서 취임 후 직원 27명 중 48%인 13명이 퇴사했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13명의 사표를 수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중에 저와 업무적으로 접할 기회가 있었던 직원은 3명뿐이었습니다. 제가 대표에 취임하자마자 전직 대표 시절부터 근무했던 본부장 포함 2명이 사표를 냈고, 2명은 2013년 말 정년제도 도입으로 6개월치 연봉을 명퇴금으로 받고 퇴직했습니다. 4명은 저와 업무적으로 이야기할 기회가 거의 없는 계약직, 아르바이트생들이었고요. 나머지 2명은 주니어 직원들이어서 저와 대면할 기회도 별로 없었을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일도 잘하고 똘똘한 직원들이어서 질책할 일도 없었습니다.”
 
 
  박원순 시장과의 인연은?
 
2011년 12월 16일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이 재계약을 앞둔 정명훈 당시 서울시향 상임 지휘자와 만나 서울 청계천 근처의 한 음식점에 들어서고 있다.
  —12월 1일 박 시장과의 만남 이전에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사실인가요.
 
  “2014년 9월 저는 유럽 투어 파티 사건, 미주 투어, 피아노 리사이틀, 빈오페라 지휘로 인한 시향 공연 일정 변경 등 일련의 사건 때문에 정 감독에게 크게 실망한 상황이었습니다. 시향 근무에도 크게 회의가 일어 협찬 구하러 다니기도 싫었죠. 또한 박 시장 1기 때는 17명의 출연 기관장 중 저처럼 박 시장과 인연이 없는 사람도 몇 명 있었는데, 재선 이후 도중 하차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 어쩌면 저에게도 그만두라는 연락이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먼저 사직을 이야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뭐라고 누구에게 어떻게 말을 꺼내나 등도 고민하고 있었죠. 그러던 중 10월 28일 행정1부시장과 정무수석이 면담하자고 해 만났더니 ‘정 감독이 재계약 안한다, 박 대표랑 일 못한다, 나도 직원들도 대표를 싫어한다. 그 증거로 10명이 서명한 연판장이 들어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마침 잘됐다 싶어서 빠른 시간 내에 정리하겠다고 한 건 맞아요. 서울시가 12월 4일 발표한 ‘시향 사태 관련 입장’에 따르면 마치 제가 시향의 문제점에 대해 자진해서 보고서를 만들어 보낸 것으로 돼 있는데 사실과 달라요.”
 
  —서울시 측의 요구였습니까.
 
  “당시 정무수석이 제게 정 감독과 시향의 문제점을 정리해 달라고 해서 보고서를 작성해서 다음달 10일 비서관을 통해 이메일로 전달한 일이 있습니다.”
 
박현정 대표는 언론과 정치권에 의해 이른바 ‘박원순 라인’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그렇다면 12월 1일 만남에서는 사퇴 의사를 번복한 셈이네요.
 
  “그건 아니죠. 11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 서울시 행정사무 감사가 있어서 시의회 참석 여부를 고민하다가 시의회에는 참석하는 게 맞는 것 같고 그래서 의회 회기는 마치고 사퇴하는 것이 여러모로 적절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런데 12월 1일 저를 만난 박 시장은 당장 나가라는 뜻을 저에게 전한 것이고, 저는 서울시 의회 회기가 끝나는 12월 중순에 나가겠다고 했던 거지 사퇴 의사를 바꾼 것은 아니었어요. 만약 박 시장이 회기 마치고 나가라고 했다면 위로의 자리가 될 수도 있었겠죠. 그런데 그날 오후부터 호소문이 언론에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나가라고 할 때 당장 나가지 않는다고 언론에 호소문을 유포시키는 것이 적절한 벌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음해성 투서가 들어오면 일단 본인에게 보여주고 소명 기회도 주고 사실 확인도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왜 언론에 유포시키기 전에 제게 보여주지 않았는지 그 후에 왜 저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지 않고 굳이 사표를 받아 수리를 했는지, 그러나 그 무엇보다 2~3주조차 기다려 줄 수 없었던 이유가 가장 궁금합니다.”
 
  —그 이유를 짐작하는 것은 있습니까.
 
  “짐작은 하지만 말은 할 수 없는 이유라고 하면 될까요.”
 
  —박 시장이 12월 1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대표에 대해 “시향 경영자로서 부적격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는데 시향 대표 제의를 할 때는 뭐라고 했나요.
 
  “2012년 초가을쯤 첫 번째 제안을 받았을 때 고사한 후 제가 약속을 피했는데 약속 날짜를 자꾸 잡아 와서 거절할 수 없는 상황이 됐어요. 2012년 12월 마지막 주였던 거 같은데 시장실로 갔죠. 그런데 처음 만난 날 시장실에 녹음기가 있더라고요. 처음 만나면 보통 ‘우리가 초면이죠?’ 이런 말은 안 하잖아요. 그런데 박 시장께서는 저한테 ‘우리가 일면식도 없는 초면이죠’라는 말부터 하더군요. 그래서 ‘네’라고 했죠. 그걸 녹음으로 남기시더군요.”
 
  —소위 ‘박 시장 라인’으로 알려졌는데 그때가 정말 처음 만나는 거였습니까.
 
  “제가 지인으로부터 사태가 발생했던 초기에 언론의 집중 포화를 맞았던 이유가 박원순 시장 라인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새누리당 어떤 국회의원께서 박원순 낙하산 인사 명단을 발표한 적이 있는데, 거기에 제 이름이 있었다고 듣기도 했습니다. 모 언론에서는 ‘하버드 라인’이다, ‘삼성임원 시절 아름다운 재단 협찬 때문에 알게 되었다’는 등의 소설도 사실처럼 보도되었다고 들었어요. 모두 사실 무근입니다. 2012년 12월 말, 시향 대표 건으로 만난 것이 처음입니다. 박 시장과는 지금까지 딱 두 번 독대를 했습니다. 2012년 12월 말, 시향 대표직을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봐 달라고 할 때와, 2014년 12월 초에 당장 나가라고 할 때 두 번뿐입니다.”
 
 
  끝내 호소문을 안 보여준 이유는?
 
  —결국 박 시장은 갈등 관계에 있던 두 사람 중 정 감독의 손을 들어 준 셈인데 그 이유를 뭐라고 보는지요.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박 시장이 꿈을 갖고 있다면 그 꿈을 실현하는 데 제가 도움되겠습니까, 정 감독이 도움되겠습니까.”
 
  —박 대표의 주장을 듣다 보면 이 사태와 정 감독이 깊이 연관돼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2014년 12월 2일 새벽에 서울시향 이사회, 서울시 의회, 서울시 출입기자 100여 명, 서울시향 출입기자 50여 명에게 발신자 추적이 안 되는 호주의 유료 사이트에서 체계적으로 유포된 17명의 익명 호소문 내용을 보면 언론에는 주로 나의 폭언, 성추행, 성희롱, 인사 비리 등만 보도됐습니다. 그런데 호소문을 다시 보면 호소문 내용의 절반은 정 감독이 갖고 있던 저에 대한 불만이 들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 피아노 리사이틀 결재 안한 것, 빈오페라 지휘를 위한 시향 공연 변경, 미주 투어 협찬, 공연기획에 대한 월권, 감독 재계약에 대한 언급, 시의회에서 감독을 옹호하지 않았다는 비난 등이 담겨 있는데 이 내용이 직원들의 인권과 무슨 관련이 있습니까. 또 이런 직원들의 불만을 적은 연판장을 10월 중순 정 감독이 저에게는 보여주지도, 언급하지도 않은 채 박 시장에게 직접 건넸어요.”
 
  —정 감독이 박 대표에게 이 사태와 관련해 면담을 요청한 사실은 있나요.
 
  “투서 사건과 관련해 면담을 요청한 사실은 전혀 없습니다.”
 
  —박원순 시장과 정 감독이 이 사건과 관련해 박 대표에게 이해를 구하거나 설득한 일이 있는지요.
 
  “전혀요. 처음부터 저와 이야기를 통해 조용히 해결할 생각은 두 분 모두에게 없었던 것 같습니다. 10월 중순에 정 감독은 저에게 아무런 언급도 없이 바로 박 시장에게 호소문을 전달했고 서울시는 10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호소문을 보여 달라는 제 요구에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12월 1일 박 시장 면담 시에도 보여주셔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지만 끝내 보여주지도 않고 아무런 사실 확인도 없이 언론에 유포해 버렸습니다.”
 
  —왜 안 보여줬을까요.
 
  “제가 사퇴를 한 결과를 보면 안 보여주었던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만약 보여주었다면 지금과 같은 파괴력은 전혀 없었을 겁니다. 제게 보여주었다면 저는 당연히 소명을 했을 것이고 그래서 내용이 수정되었다면 별 내용 없는 문건이 되었을 터이니 징계나 해임은 물론 지금과 같은 언론플레이와 여론몰이로 저를 망신 주기도 어려웠을 겁니다. 이 사태를 대립 구도로 놓고 본다면 처음부터 공정한 게임이 아니었고 공정하고자 노력을 한 적도 없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지난해 12월 30일 시향 이사회는 정 감독에 대한 계약 연장과 함께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박 대표의 ‘의사 표명’을 수용하기로 하는 의결을 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표는 이런 요지의 신상발언을 했다.
 
  “당장 해임할 만큼 중한 범법자는 반드시 징계해서 내보내야지 사표 수리해 주면 안 된다. 징계해 달라는데 왜 사표를 종용해 왔는가. 내 사퇴는 의혹 인정 아니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조직을 한 달 이상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게 할 수 없어서 일단 사퇴를 하는 것이다.”
 
  인터뷰 시작 후 3시간 넘는 시간이 흘렀을 때 박 대표가 혼잣말 하듯 이런 말을 했다.
 
  “제가 12월에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너무 슬프고 힘들고, 성격이 팔자인 것도 맞고….”
 
  약간은 울먹하는 듯한 목소리에서 그녀가 ‘이상한 여자’가 아니라 ‘보통 여자’로 느껴졌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물었다.
 
  —이번 사태 겪으면서 혼자서 운 적 있나요.
 
  “아뇨. 울고 싶은데 울면 안 될 것도 같고 울기에는 너무 억울했어요. 저를 향한 세상의 시선이 주는 잣대가 객관적이고 균형 있게 적정한 것이었다면 울었을지도 몰라요. 저, 사실은 맘 약하거든요.”⊙
등록일 : 2015-11-12 17:38   |  수정일 : 2015-11-1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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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조  ( 2015-11-21 )  답글보이기 찬성 : 29 반대 : 7
나는 처음부터 박대표가 옳게 행동했음을 믿었다. 하지만 박원순은 틀림없이 자기 대권구도에 도움되는 정명훈을 감싸고 돌았고, 박대표를 내치기 위해 그가 늘 쓰는 더러운 방법을 썼다는 것이다. 삼성에서 대표이사까지 지낸사람이 이런 어수룩한 조직을 봤을 때 바로잡으려고 하면 무질서에 길들여진 사람들이 반발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것이라는 것은 인생을 살아본 사람이라면 알것이다.
한평우  ( 2015-11-19 )  답글보이기 찬성 : 6 반대 : 49
우리에게 음악가는 많이 있지만 세계적인 지휘자는 정명훈 지휘자가 처음입니다. 이런 지휘자 한사람이 우리나라에 있다는 것은 큰 자부심을 가질 만한 일입니다. 옛날 안익태 선생이 객원지휘를 했던 로마의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에 10년동안 감독으로 있었던 분입니다. 이런 지휘자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른 분야의 지도자는 얼마든지 나올 수 있지만 지휘자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는 도덕성이나 정직에 있어서 생리적으로 철저한 분입니다. 다만 밑에 있는 분들이 제대로 보필하지 못하여 일어난 일이라고 봅니다. 정 선생을 응원하고 용기를 주어 시향을 베를린 필이나 비엔나 필같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가 되도록 응원을 보내야 될 것입니다.
오용길  ( 2015-11-16 )  답글보이기 찬성 : 29 반대 : 3
서울시,언론만 탓 할 게 아니라 네티즌이 더 문제다. 나는 작년 이 사건이 불거졌을 때 어느 일방의 소리만 듣고 판단 할 문제가 아니고 양측의 의사를 들어 봐야 한다 고 리플을 달았다가 네티즌으로 부터 뭇매를 맞았다. 바보 멍충이란 소리를. 이 게 우리나라 네티즌들의 수준인 것이다.
박근석  ( 2015-11-13 )  답글보이기 찬성 : 43 반대 : 1
이아침에 이 글들을 접하고 이시대가 권력과 조직을 통하여 자신에 반하는 한인간을 침몰시키는 것을 똑똑히본다.명문대와 큰조직의 임원까지 한사람도 이렇게 당하는데 하물며 일반인들이야.슬며시 분노가일어난다.여기서도 진실은 가려지고있다.박현정님 진실로인한 큰고통뒤에는 더큰 즐거움이 다가오니 건강 유의하시고 마음을 추스려 사건에 최선을 다하시길빕니다. 행운을빕니다.
김의경  ( 2015-11-13 )  답글보이기 찬성 : 34 반대 : 1
예술을 하기 전에 인간부터 되어라, 이번 사건을 책임지고 정명훈과 박원순은 사퇴를 하는 것이 서울 시민에 대한 예의일 것이다.
이희철  ( 2015-11-13 )  답글보이기 찬성 : 33 반대 : 1
현재 서울시향을 해체하고 박현정 전 대표에게 권한을 주어 새로 창단하도록 할 것을 권한다. 썩은 조직은 부분적 개보수가 안 된다.
최정철  ( 2015-11-12 )  답글보이기 찬성 : 28 반대 : 2
정명훈 이름 석자만 지우고 보면, 대한민국에 널려 있는 나랏돈이나 축내는 썩은내가 진동하는 조직아닌가? 지금 정명훈을 옹호하는 사람들 모두 정명훈 대신 다른 이름을 집어 넣으면 아마 죽일 놈이라고 난리칠 거다.
박상태  ( 2015-11-12 )  답글보이기 찬성 : 26 반대 : 1
이젠 박원순 시장님이 답할 차레입니다.
고방운  ( 2015-11-12 )  답글보이기 찬성 : 22 반대 : 2
공감이갑니다 엄정한 수사로 명예회복하시고 꼭지켸보게습니다.
안태호  ( 2015-11-12 )  답글보이기 찬성 : 22 반대 : 1
지휘자한테 내 맡겨진 서울 시향, 참 웃긴다. 이건 공공 조직이 아니고 사 조직이다. 서울 시장은 서울 시향의 속사정을 누구한테서 보고 받고 관리하나? 지가 임명한 사람 말은 들어 보지도 않고 강제로 내보내? 서을 시향이 나치의 선전 광대같이 너의 선전 부대 쯤으로 사용할 생각인가?
정경은  ( 2015-11-12 )  답글보이기 찬성 : 10 반대 : 1
박원순이나 정명훈이나 같은 부류의 사람들.
송기식  ( 2015-05-14 )  답글보이기 찬성 : 48 반대 : 4
정상 학교과정, 석박사, 국내유수기업의 고위 임원을 지낸,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박 전대표와, 겉은 -예술가-이지만 내면은 지극히 속물적이고 불합리/부조리하고 몰상식한 정씨의 두얼굴을 우리는 보고있다. 그 보다도, 서울이라는 도시가 정말 -시향-이라는 것을 필요로 할까? 누굴 위한 시향일까? 정씨 돈벌이를 위한 시향? 서울시민의 문화적 허영심을 위한 시향? 박원순 시장의 정치적 야망을 위한 시향? 무엇이든 용서가 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불합리하게 높은 비용은 용서가 안될것 같다. 아니 용서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바로 국민의 혈세이기 때문이다∼!
김명규  ( 2015-05-12 )  답글보이기 찬성 : 7 반대 : 34
양쪽이 아닌 일방적인 인터뷰는 신뢰할 수 없지요. 그 당시 녹음된 박현정씨의 막말이 돌았는데 그건 누굽니까? 직원들의 말이 진실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이용범  ( 2015-05-12 )  답글보이기 찬성 : 2 반대 : 27
저분 이야기가 기든 아니든 제 3자가 판단할 건 아닌 것 같네요..무엇보다 재임시절에 과반수 가까운 인원이 퇴사했다는 게 더 충격적이군요..무슨 일이 있었길래..
김영희  ( 2015-05-12 )  답글보이기 찬성 : 5 반대 : 46
나도 보수성향이지만 일부 조선일보 독자들이 박원순 시장에 대한 반감에서 정명훈 감독까지 싸잡아 비난하는 것은 명백한 오류입니다. 물론 예산을 사용함에 있어 하자가 있다면 바로 잡아야지요.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비난받을 이유가 될까요? 전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저 박현정이란 사람은 시향의 행정적 문제를 거론하는데 아니 대표이사가 행정적 하자를 거론하는 것은 결국 자기 얼굴에 침뱉는 격 아닙니까? 문제가 있으면 경영하는 사람이 고쳐야지 음악하는 지휘자가 고치나요? 그렇다면 거액의 연봉을 주면서 왜 대표이사를 임명하나요? 박현정씨는 지금 자신의 본분을 잊고 남만 비난하고 있어요. 어떻게 저런 사람이 대표를 맡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서울대 나오고 하버드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능력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표이사라는 사람이 부당한 예산이 결재가 올라오면 거부했어야지 내둥 가만히 있다가 성추행 문제가 불거지자 방어용으로 들고 나오고 말이죠. 이래서는 안됩니다. 일부 조선일보 독자들의 이성적 접근을 당부합니다.
김홍식  ( 2015-05-12 )  답글보이기 찬성 : 20 반대 : 3
박현정씨 그 지저분한 곳에 간것이 잘못이고요 개혁은 힘들지요 총칼을 들이대도 어려운것을 중과부적이었어요 개때한테 당한것으로 생각 하시고 마음을 추슬
리고 치유하세요 천박한 인간들이 고상 떠는꼴은 역겹네요 잊으세요
이종현  ( 2015-05-12 )  답글보이기 찬성 : 11 반대 : 0
정명훈은 서울대공원으로 보냈어야 된다. 월급은 안갚은 돈에서 떼고 ㅋㅋ
이종현  ( 2015-05-12 )  답글보이기 찬성 : 10 반대 : 0
능력있는 사람이 박원순, 글마누구지.. 아 정명훈이 한테 당했다.
방만한 운영에 제동을 걸었는데 브레이크 파열이다.
김정래  ( 2015-05-12 )  답글보이기 찬성 : 12 반대 : 0
서울대 하바드 삼성...거긴 한국이 아니죠. 거기서 나오면 진짜 한국인을 만나는겁니다. 공포스럽고 황당하겠지만 다들 잘 참고 살고 있으나 너무 상처받지 마시기를. .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죠
서정석  ( 2015-05-12 )  답글보이기 찬성 : 69 반대 : 1
박현정씨는 잘못된 음악 예술계의 적폐를 개혁하려고 하였으나, 아웃사이더 였던 그녀가, 음악계의 떼거리 횡포에 당했다는 느낌을 주는 군요. 사실 예술계의 부정부퍠의 관행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잖아요? 계보가 있어 그 계보에 속하지 못하면 실력과 상관없이 왕따를 당해야만 하는 세계 그게 바로 우리의 문화예술계의 갑질횡포 현상 아닐지.
김창우  ( 2015-05-12 )  답글보이기 찬성 : 11 반대 : 58
이여자의 강한 기가 느껴지네요.자기 반성이 무슨말인지도 모르고,자신만이 옳다고 굳게 믿고 있으니, 억울하겠죠.
김석현  ( 2015-05-11 )  답글보이기 찬성 : 6 반대 : 22
무슨 기사가 이리 기노? 이상한지 아닌지는 다른 사람들이 평가하는 것이다. 스스로 이상한 여자 아니라고 하는 것부터가 이상하다.
이남종  ( 2015-05-11 )  답글보이기 찬성 : 17 반대 : 33
서울 시향에 관계 되어었던 사람들 치고 박대표에 대해서 좋게 말하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박대표 지금 자기 합리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보입니다. 거짓말이 많네요. 아니면 자신은 잘못한게 알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요. 상대방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은데. 그게 더 큰 자기 착각입니다.
김백수  ( 2015-05-11 )  답글보이기 찬성 : 9 반대 : 2
덜떨어진 X숭이가 시장되고 맹훈이가 공조직의 갑이되니 서로 짝자꿍해 가지고선 요래 난리부르스 만든거지 뭐 별거있남...
조인  ( 2015-05-11 )  답글보이기 찬성 : 8 반대 : 0
원생이 쇅키∼
이옥식  ( 2015-05-11 )  답글보이기 찬성 : 6 반대 : 2
남자들은 더 심한 말과 행동을 유모어라고 해 대는데도 막말땜에 자리 떠나는 것 본 적 없다. 아직도 여자들한테 가혹한 한국.
김헌근  ( 2015-05-11 )  답글보이기 찬성 : 10 반대 : 0
현실과 이상, 남자와 여자... 대칭되는 곳에 항상 문제가 도사리고 있으나∼ 어던 이는 잘 혹은 어떤 이는 이를 어색하게 처리하여 곤혹을 치른다.
조윤래  ( 2015-05-11 )  답글보이기 찬성 : 3 반대 : 1
山은 山이요, 물은 물이로다. 언젠가는 반드시 진실이 밝혀진다.
오현진  ( 2015-05-11 )  답글보이기 찬성 : 30 반대 : 2
하여간에 박원순씨가 대선후보로도 거론되는걸로 아는데.. 결코 그리 믿음직한 사람은 아니란것을 알았으니 불행중 다행이라고 할까? 우파가 부정부패가 심하다고 알려져 있고 좌파가 깨끗한 청렴집단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사실 실상을 파보면 다 그 나물에 그 밥이다. 사람 참, 잘 뽑아야 한다.
양원석  ( 2015-05-11 )  답글보이기 찬성 : 53 반대 : 5
박현정이가 삼성에서 전무까지 한 여잔데 지도 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삼성이라는 조직이 어떤 조직인데...성추행에 뭐다 하는데,,,나는 그거 정말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
서울대에 하버드 박사에 삼성전무에 이거 뭘 말해 주고 있는 건가?
큰 조직에 있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아마도 정명훈이가 만들어 놓은 서울시향의 조직구성이나 일처리가 박현정이한테는 너무나도 말이 안 됐을 것이다.
난 박현정이의 말이 옳다고 본다.
현정아∼ 넌 다시 재기 할 수 있다.
문형기  ( 2015-05-11 )  답글보이기 찬성 : 46 반대 : 0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속담이 있다. 정씨와 원순씨같이 사적이익에 골몰해 조직이나 집단의 이익에는 관심없는 이들이 우두머리가 되면 아래 조직원들은 굉장히 좋아한다. 그들의 사익을 건들지 않으면 부정하게 일해도 징치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씨가 공금을 자기돈 쓰듯 한 것을 방송에서 보았다. 그의 명성을 비추어 볼 때 어처구니가 없었고,자신이 태어난 나라를 얼마나 우습게 보는지 짐작가는 대목이었다. 그가 카메라를 향해 나는 음악밖에 모르는 사람입니다.라고 하는 장면에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 음악만 하시라. 지저분한 욕심으로 주변을 멍들게 하지마라. 꼭 음악만 하시라.
고세호  ( 2015-05-11 )  답글보이기 찬성 : 9 반대 : 0
그건 그렇고 박원순 시장 아들 병역 문제 관련 재판이 열리고 새로운 팩트가 들어나고 있는데에도 전국 언론은 보도를 안하네요. 여러분 검색을 생활화 하세요. 군소 언론 혼자서 고군분투하는데 이건 정의가 아닙니다.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246397
고세호  ( 2015-05-11 )  답글보이기 찬성 : 8 반대 : 2
박정현 대표와 관련된 팩트는 제3자가 진실을 판단하기엔 객관성이 없네요. 각각의 주장이 충돌한다는 정도.... 그런데... 정명훈씨는 진작에 서울 시향을 떠났어야 전후가 맞습니다. 컨서트홀 지어준단 조건으로 왔는데... 결과는 별로 없고... 저 윗 사진처럼 굴신한 자세로 인사를 하는 걸 보면... 도데체가 이해가 안됩니다. 음악적 명분도 현실적 다른 명분도 그가 서울에 있을 이유가 없지요.
이경우  ( 2015-05-11 )  답글보이기 찬성 : 13 반대 : 2
박씨와 정씨... 각자 살아온 방식이 다른 사람들이 자기 잣대로 상대방을 바라보니 이건 말씀이 아니었겠지.... 각자 자기 눈에 대들보는 못보고(분명히 둘다 문제가 많은 사람인건 맞음).. 그런데 직원들은 정씨가 편함. 그냥 대충 같이 놀아도 되니까? ㅋㅋㅋ 뭐 이런거 아닐까요?
김영희  ( 2015-05-11 )  답글보이기 찬성 : 8 반대 : 27
문제가 있는 예산이라도 대표이사 결재로 돈이 집행되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박현정씨 본인에게 상당한 책임이 있습니다. 물론 정명훈 감독에게도 문제가 있다면 시정을 요구해야 합니다. 나는 여전히 정 감독을 신뢰하며 그의 음악적 역량을 높이 평가합니다. 정명훈이 서울시향을 맡은 이후 오케스트라가 비약적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정명훈이 아니면 못할 일이지요. 잘못된 부문에 대한 시정은 요구하되 그를 싸잡아 매도하는 일은 삼가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박원순에 대한 반감으로 정명훈 감독까지 도매금으로 넘어가는 것은 매우 유감입니다.
김영희  ( 2015-05-11 )  답글보이기 찬성 : 11 반대 : 71
지금 대체로 보면 정명훈 감독에게 문제있다는 금액이 4천∼5천만원 내외입니다. 정 감독의 연봉에 비춰어보면 미미한 수준이지요. 설령 그 돈이 문제가 있다해도 대표이사 결재로 지출되었을텐데, 그땐 뭐하고 있다가 성추행 문제가 불거지자 방어용으로 이를 이용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박현정씨의 의도가 순수하지 못합니다. 예산집행에 문제가 있다면 대표이사가 제동을 걸었어야지 그땐 뭘하고 있었느냐는 겁니다. 그건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방기한 것입니다. 또 다른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원들이 엑셀로 못한다구요? 그걸 지휘자가 가르쳐야 합니까? 대표이사는 대체 뭐하는 사람입니까? 행정직 직원들의 직무는 대표이사 책임입니다. 정 감독은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실력과 수준을 책임지면 됩니다. 안 그렇습니까? 정명훈 감독은 현존하는 지휘자 중에 Top 10에 들어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사람입니다.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인 베를린필, 빈필, 로얄콘세르트헤보를 지휘한 사람은 동양권에서 정명훈과 일본의 오자와 외에 없습니다. 어디를 가더라도 지금의 대우는 받는 사람이고 특히 프랑스와 이태리에서는 최고의 지휘자로 통합니다. 일부 보수진영에서 박원순 시장과의 관계를 거론하면서 책임을 부각시키는 것은 오류입니다. 정 감독은 이명박 시장이 영입한 사람이고 당초 진보진영이 너무 보수성향이라고 매도하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시장이 박원순이라고 해서 정 감독까지 싸잡아 정치적 공세의 대상이 된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나는 박현정 대표를 여전히 의구심을 가지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은 정명훈 감독을 아껴야 합니다. 그런 지휘자는 우리 생전에 다시 보기 힘듭니다. 물론 문제가 있는 부분은 시정해야 맞지만 정 감독 자체를 싸잡아 매도하거나 심지어 감독직 사퇴까지 요구하는 것은 부당합니다. 조선일보 독자들의 이성적 접근을 요청합니다.
오민세  ( 2015-05-11 )  답글보이기 찬성 : 32 반대 : 4
진상은 양쪽이야기 다 들어 봐야 한다는데... 그동안 진실에대한 의구심은 가졌었지만 늦게나마 인터뷰내용을 접하니 마음이 아프네요,,, 힘내세요 !!!
김일웅  ( 2015-05-11 )  답글보이기 찬성 : 15 반대 : 5
박대표님, 끝까지 싸우셔서 진실을 공개해 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이런 자들중에 나라를 경영하겠다고 나서는 자가 없겠지요.
김선율  ( 2015-05-11 )  답글보이기 찬성 : 8 반대 : 0
박원순하고 얽히면 이렇게 된다. ㅎㄷㄷ
윤태화  ( 2015-05-11 )  답글보이기 찬성 : 3 반대 : 21
안타깝지만 허공에 새총 쏘는 소리네요. 정감독 같은 스타를 이 정도 공격으로 상처내기는 힘들 것 같군요.
이희철  ( 2015-05-11 )  답글보이기 찬성 : 14 반대 : 4
내 경험으로 말하건데 변태나 성도착자또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정명훈,박원순같은 외모와 말투를 지닌자들이 의예로 많다.인상의 특징은 웃어도 인상이 환하지 않고 반가워도 밝은 표정이 아니고 늘 한구석이 일그러진다는 것이다.화를 내면 인상이 무섭게 변하는게 아니라 교활하고 날카롭게 변한다.
이희철  ( 2015-05-11 )  답글보이기 찬성 : 44 반대 : 7
나믐 처음부터 박대표가 뭔가 음해에 시달린다는 느낌을 갖고 있었다.그녀의 눈빛을 보고 직감했다.감독과 직원들의 전횡으로 운영되던 놀자판에 굴러온돌이 군기를 잡으려니 저항이 심했을 것이고 정치맛을 본 원숭이는 시향이 시끄러워 말생기는 것이 꺼림칙 하니 외톨이면서 나약한 여성인 박대표를 달래면 징징짜면서 말을 들을줄 알았으나 의예로 박대표 입지와 입장이 단단하니 정감독,직원,서울시가 한패가 되어 박대표를 물고 찢고 할퀴어 스타일 구겨 제풀에 나가떨어지게 하려던 작전이 아녔나 생각된다. 박대표 화이팅이다.
김경영  ( 2015-05-11 )  답글보이기 찬성 : 22 반대 : 5
쯧, 정명후니 이시키 알고보니 완조니 기시키네... 박시장이야 원래 돈되면 뭐든하는 원숭인 줄 안지는 꽤 되었다만...
김성수  ( 2015-05-11 )  답글보이기 찬성 : 41 반대 : 1
박대표님의 진심을 알게되어 기쁩니다. 옳은 길은 좁은 문인 법입니다. 정명훈씨가 다른 나라 교향악단에서도 서울시향에서와 같은 행동을 보였을까요? 정명훈씨가 음악적 재주는 있을 줄 몰라도 그에 걸맞는 인간적 완성도는 따라가질 못하는 군요. 외국의 저명한 음악가들 가운데는 철학이 있고 그 철학에 따라 행동하고 가르치고 연주하는 분들이 많던데 정명훈씨는 그런 축에는 못 낀다는 사실이 서글프군요. 박원순씨의 처세술에는 그의 앞길에 대한 계시가 보이네요. 암튼 제 눈에는 정명훈과 박원순을 박현정 전 대표님이 훨씬 가치있고 멋진 분으로 보입니다. 힘 내시고 그 소신을 끝까지 지켜나가시길 바랍니다.
한호용  ( 2015-05-11 )  답글보이기 찬성 : 57 반대 : 7
당신이 전적으로 맞습니다. 국내의 뒤죽박죽 예술행정을 올바르게 하려는 것이 죄이지요. 괜히 정명훈이라는 이름때문에 희생된것이지요. 당신의 행위는 앞으로 예술행정을 정화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힘 내세요 힘 힘 힘 ...
박상태  ( 2015-05-11 )  답글보이기 찬성 : 95 반대 : 6
완전 반전이내 . 처음엔 협찬의 달인 박원순시장이 채용했다는 분이라 협찬으로 무임승차한 분으로 산업화 민주화에 기여도 없고 직업으로 후구지책으로 한 시민단체에서 박시장 당선을 도운 분인줄 알았는데. 우리나라 최고기업 삼성임원에 지대로 된 경영능력이 검정된 분이 국민의 세금지키기 위해 발벗고 나섰는데 그만 지들 방식인 협찬받아 지들끼리만 나눠먹고 오리발내기 안되다보니 팽시킨 것이내. 협찬의 달인과 우리나라 대표 배짱이는 다음 수를 준비 하겠지... 박현정 전 시향대표님 국민들중에 사물을 바로 보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한때 진실이 구름에 가려지기도 하겠지만 평생 협찬인생으로 살았으니 남은 인생도 동냥하다 가게 될 것이고.고 평생 자신이 몸담은 조직의 효율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분은 또 다른 곳에 크게 기여하거나 이바지 할 기회가 주어 질 것입니다.마음고생 많았습니다
YoungKim  ( 2015-05-11 )  답글보이기 찬성 : 19 반대 : 3
1+1= 2-3, 힐링, 시간 이란 단어가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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