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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6인의 나만의 아틀리에

내 공간, 내 작업실을 갖는 게 많은 주부들의 로망이다. 자신만의 감각과 취향을 담은 아틀리에에서 자기 발전에 힘쓰고 있는 6명의 크리에이터들과 작업실 이야기를 나눠본다.

글 | 박미현 2019-05-21 09:58

라탄스튜디오 어쿠스틱데이 대표, 조은아
www.acousticday.com, @acousticday_rat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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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틀리에는? 대학에서 목공예와 금속공예를 전공했어요. 그런데 남들처럼 전공을 제대로 살리지 못해서 실패한 사람이라 생각했죠. 엄마로, 아내로 지내면서 제 이름 세 글자가 희미해질 즈음 좋아하는 사진을 다시 찍기 시작했어요. 라탄스튜디오 어쿠스틱데이와 다정한 살림의 시작이죠. 거창한 장비나 도구가 많이 필요하지 않은 취미를 갖고 싶었어요. 라탄은 처음부터 끝까지 제 손 안에서 완성된다는 것이 매력적이에요. 이 좋은 걸 여러 사람과 함께하고 싶어 쇼룸 겸 작업실을 오픈했습니다. 

아틀리에 콘셉트는? 자연스러운 걸 좋아해요. 머무는 시선 곳곳에 다정함이 묻어나는 공간이었으면 해요. 인테리어는 제가 할 수 있는 한 직접 하고 업체의 도움을 받기도 했어요. 가구나 소품은 대부분 제가 그동안 모아온 빈티지 제품이거나 제가 만든 것들이에요. 매일매일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곳이라 자주 위치를 바꾸죠. 식물을 함께 두어 지루하지 않게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어요. 나무 소재가 많아서 금속으로 된 가구나 소품을 같이 진열하기도 해요. 서로 돋보이게 하거든요.

이곳에서 얻는 행복은? 많은 이들과 취향을 공유하고 비슷한 꿈을 나누는 일이 일상이 되었어요. 매일을 보내는 공간을 구석구석 가꾸고, 제가 가꾼 공간에서 함께 다정한 시간을 보내는 일상이 큰 행복입니다. 머릿속을 비우고 온전히 나로써 존재하는 시간을 보내며 행복감을 느껴요. 
 

일러스트레이터, 영민
@yyyoung_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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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틀리에는? 여행과 자연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책과 물건을 만들어요. 포르투갈에 다녀와 <당신의 포르투갈은 어떤가요>를 냈고, <스몰 컬렉팅북> <사탕책> 등 독립출판물도 제작하고 있어요. 프롬솜마로이(fromsommaroy)라는 이름으로 일러스트가 들어간 제품도 제작하고요. 우연히 70년대에 지어진 오래된 2층 주택을 만나 작업실을 꾸몄어요. 일러스트레이터 3명, 순수 회화작가 1명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죠. 모두 크거나 작게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아틀리에 콘셉트는? 아치형 주방 입구, 천장, 나무 벽, 스위치 등 원래 있던 집의 구조는 거의 살렸어요. 요즘은 잘 볼 수 없는 1970~80년대 주택의 디테일이 너무 마음에 들었죠. 전체적으로는 오래되고 차분한 분위기이지만 바닥은 밝은 색으로 하고, 커튼이나 조명은 밝고 과감한 색과 디자인으로 포인트를 줘서 너무 오래되고 어두운 느낌만 나지 않도록 균형을 맞췄어요.

이곳에서 얻는 행복은? 새소리와 물소리가 들리고 산이 가까워요. 작업실 주변을 산책하는 건 언제나 편안하고 즐겁죠. 주변에 카페나 음식점 등이 없어서 작업실에서 직접 원두를 내려 커피를 만들고, 간단한 요리도 해 먹어요. 그래서인지 작업실 생활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어요.
 

프리랜서 디자이너 & 크리에이터, 유지언(조이유)
www.zoeybrown.com, @zoeybrown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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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틀리에는? 제가 보고 느낀 것들을 저의 시각으로 표현하고 기록하며, 그것을 나누는 일을 하고 있어요. 제가 살고 있는 주거 공간에 작업실을 꾸몄는데, 이곳에서 생활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쓰고 영상작업도 하는 등 많은 창작 활동을 하고 있어요.

아틀리에 콘셉트는? 주거 공간과 작업실을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두 공간을 최대한 분리해 사용하고 있어요. 침실은 작업실과 등지게 두고, 작업 책상을 한쪽 벽에 몰아 온전히 한 가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죠. 콘셉트는 ‘빛을 기록하는 공간’이에요. 커다란 창이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거든요. 아침마다 빛이 들어오는 것을 관찰하는 재미가 있죠. 덕분에 자연스럽게 늘 빛 조각을 찍고, 느낀 것을 일기로 적곤 해요. 기록하는 걸 좋아해서 벽에는 제가 좋아하는 그림이나 사진, 글 등을 붙여놓아요. 좋아하는 작가들 그림이나 아트워크를 곳곳에 배치하기도 하고요. 그러면 계속해서 자극과 영감을 받거든요. 작업이 잘 풀리지 않으면 곳곳에 붙여둔 그림을 멍하니 바라보다 문득 실마리를 얻기도 하죠.

이곳에서 얻는 행복은? 제게 공간은 특별한 의미예요. 그 안에 소속된 사람의 감정을 좌우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내게 편하도록, 오로지 나를 위해 만든 이 공간에서 매일 큰 행복감을 느낍니다. 일하는 공간은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는데, 이런 분위기가 그런 감정을 상쇄시키고 저를 더 소중한 사람으로 만들어줘요.
 

모디뉴(modiniu) 대표 & 디자이너, 최은영
www.modiniu.com, @modini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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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틀리에는? 디자인 회사에서 라이프스타일 관련 제품을 디자인하며, 모디뉴(modiniu)라는 개인 브랜드를 운영해요. 개인 브랜드를 시작하면서 집이 아닌 작업 공간이 필요해져 집 근처 상가에 작은 공간을 구했어요. 작업실 이름은 ‘nm,nu studio’인데, ‘knowing me, knowing you(너와 나, 서로가 함께하는 일상 속 삶)’라는 제 디자인 프로젝트의 줄임말이에요. 제 이야기와 취향을 담은 다양한 디자인 제품을 만들고, 앞으로는 공간과 그림, 사진, 영상 등 콘텐츠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아틀리에 콘셉트는? 라이프스타일에 관련된 모든 제품을 디자인하는 디자이너로서 그동안 정말 많은 스타일의 인테리어 이미지들을 보고, 그에 어울리는 다양한 제품을 만들었어요.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취향도 생겨났고요. 작업실은 우드와 화이트 그리고 약간 컬러감을 더한 저의 제품과 오브제들이 어우러진 편안한 공간이에요. 완벽하게 구상해 한 번에 완성한 인테리어가 아니라 두세 달에 걸쳐 셀프 인테리어로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지금의 스타일을 찾았죠. 작업실에 놓을 물건은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시간이 지나도 계속 떠올라 이건 꼭 사야겠다 싶을 때 주저 없이 구매합니다. 지금 작업실 인테리어도 작업실을 열면서 들여온 것보다 하나 둘 쌓아가면서 채웠어요.

이곳에서 얻는 행복은? 제일 큰 즐거움은 제가 마음대로 꾸밀 공간이 있다는 거예요. 디자이너로서 일하면서 저의 취향을 표출할 공간이 절실히 필요했죠. 작업실을 꾸미면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고,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고 커피를 마시며 작업하는 작은 순간들에서 행복을 느낍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오윤진
@a_eunblossom, blog.naver.com/a_eun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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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틀리에는? 꽃과 식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성인 취미 미술 화실 ‘아틀리에윤꽃’을 운영하고 있어요. 수채화 일러스트를 그리며 개인 작업을 진행하는데, 그림을 좋아하는 분들과 함께하고 싶어 작업실을 차렸어요.

아틀리에 콘셉트는?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한 공간이죠. 오랜 시간 머무는 공간이기에 쉽게 질리지 않고 편안한 느낌이 들도록 꾸몄어요. 바닥은 에폭시, 벽면은 시멘트 그대로 러프한 느낌을 살리고, 책상과 의자, 캐비닛, 커튼 등 가구는 대부분 화이트로 통일했어요. 작업실이 크지 않기 때문에 자리를 차지하는 가구들은 베이식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고르고, 천장에서 떨어지는 조명에 포인트를 두었어요. 벽면을 채운 높은 전신거울과 크고 작은 화분들이 작업실을 넓게 보이도록 도와주는 포토 존이에요.

이곳에서 얻는 행복은? 지치는 날엔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힐링이 되고, 가끔 게으르고 싶은 날엔 자연스럽게 붓을 쥐게 하는, 신기한 공간이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새로운 기회를 얻기도 해요. 제 이름으로 <오늘의 수채화> <윤꽃의 사계절 감성 수채화> 책을 펴내고, 다양한 행사도 진행하고 있어요.
 

지구의공간 대표 & 플로리스트, 김지수
@0113.1202, @jeegugongg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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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틀리에는? 플로리스트로 꽃 작업실 ‘지구의공간’을 운영하고 있어요. 별명이 ‘지구’인데, 저만의 공간이고 여기서 행복을 찾는다는 뜻을 담았어요. 아직 전문 숍을 차리기가 부담스러워 별도의 건물이 아닌, 친정집 옆에 딸린 작은 창고에 작업실을 만들었어요.

아틀리에 콘셉트는? 아버지가 인테리어 시공 일을 하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그렇더라도 대부분 셀프로 진행해서 하나하나 다 애착이 가죠. 인테리어를 할 때 콘셉트를 정하기보단 그동안 하고 싶은 것들을 하나씩 시도했어요. 예를 들어 테이블과 아일랜드 식탁 같은 큰 아이템을 먼저 배치하고 그다음에 나머지 가구와 소품을 더하는 식으로 완성했죠. 그랬더니 손쉽게 전체 분위기가 잘 어우러지더라고요. 나뭇결을 살린 흰색 바닥이 로망이어서 직접 흰색 바니시를 4~5회 바르고 니스를 칠했어요.

이곳에서 얻는 행복은? 아무도 방해하지 않고 제 의지로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곳이라 저에게는 특별한 공간이에요. 제가 꾸민 곳에서 스트레스 없이 자유롭게 창작 활동을 하니까 좋죠. 음악을 들으며 주문 들어온 꽃다발이나 꽃바구니를 만들 때, 완성작을 포토 존에 올려놓고 촬영할 때 행복해요.
등록일 : 2019-05-21 09:58   |  수정일 : 2019-05-21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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