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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틴 메디슨]왜 흑인 클라이머는 찾아보기 힘들까?

글 | 서현우 월간 산 기자   사진 | Brothers of Climbing 2019-05-18 16:01

▲ 볼더링 중인 흑인 클라이머.
“우사인 볼트, 마이클 조던, 무하마드 알리, 펠레…”
 
이들은 모두 특정 종목에서 독보적인 성적을 거둔 흑인 스포츠 스타들이다. 이외에도 흑인은 다양한 현대 스포츠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그런데 유독 흑인 클라이머는 찾아보기 힘들다. 경기 종목인 스포츠클라이밍에서도 아시아권이나 유럽, 북미 지역의 선수들이 주로 상위권을 형성한다. 고산 등반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흑인인 시부시소 빌레인Sibusiso Vilane이 처음으로 에베레스트를 등정한 게 2003년 5월이다. 힐러리와 텐징의 1953년 에베레스트 초등 후 50년 만이다.
 
이처럼 흑인 클라이머를 찾아보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이를 둘러싼 세 가지 관점을 소개한다.
 
1. 흑인은 클라이밍에 불리하다
먼저, 흑인의 인종적인 근육 구성이 클라이밍에 불리하다는 의견이 있다. 북중미 흑인의 경우 근육의 밀도가 높고, 근육섬유가 짧고 굵으며 근육 자체가 크게 발달하기 때문에 단시간에 폭발적인 힘은 낼 수 있으나 호리호리한 몸이 유리한 클라이밍에서 불리하다는 것이다. 김기진 계명대 체육학과 교수는 “신체적 특성은 유전적 경향이 지배적”이라고 했다.
 
2. 개인차만 있고 인종차이는 없다
반면 의학적으로 인종 간의 차이보다는 개인 간의 차이가 더 크다는 반론도 있다. 스탠퍼드대학 카발리 스포르차 교수는 “인종 간의 신체적 차이는 자연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변이를 보여 줄 뿐”이라며 유전자에 의한 특성 차이를 부정했다.
오히려 일부 클라이머들은 흑인이 유리한 인종적 특성을 갖고 있다고도 주장한다. 이들은 카이 라이트너, 니나 윌리엄스 등 유명 흑인 클라이머들의 예를 들며 아프리카계 흑인들의 경우 팔다리가 길고 머리가 작은 체형이 많아 유리하다고 말한다.
 
3. 사회문화적 요인의 결과다
흑인 클라이밍 동호회 ‘클라이밍 형제들Brothers of Climbing’의 창립자 중 한 명인 미카일Mikhail은 “클라이밍은 백인 스포츠”라며 클라이밍계의 인종 장벽을 지적한 바 있다. 즉, 클라이밍과 더불어 알피니즘 자체가 중산층 백인들의 전유물이었기 때문에 흑인들이 진입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김인경 매드짐 대표도 “과거 골프나 테니스의 경우 흑인 선수의 참가 자체를 거부하는 풍토가 심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의견을 제시하며 “큰돈을 버는 종목이 아니다보니 전문 클라이머의 등장이 어려운 것”이라고 분석했다.
등록일 : 2019-05-18 16:01   |  수정일 : 2019-05-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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