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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교수의 홀로 떠난 세계여행

해외 렌터카 보험은 어디까지 가입해야 하나?

렌터카 예약 노하우 공개 2

글 | 김현주 광운대 교수
필자의 다른 기사 2016-04-28 09:36

4. 렌터카 보험 종류와 비용

렌터카 보험처럼 복잡한 것이 또 있을까? 차량 대여 보험은 종류가 매우 많아서 현지인들도 헷갈릴 정도이다. 왠만한 차량은 기본적으로 책임보험(liability)에는 가입되어 있으나 종합보험(CDW Collision Damage Waiver, LDW Loss Damage Waiver, 차량 파손 보험, 자차보험), 제3자(대인) 보험, 대물보험, 운전자 보험 등 다양한 보험을 옵션으로 남겨 두고 있다. 보험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으나 비용 문제 때문에 애매해진다. 아무리 그래도 종합보험은 옵션이지만 사실상 필수에 가까우니 포함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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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들에게도 렌터카 이용은 극도의 주의가 필요할 정도>

 
어느 사이트를 통해서 예약했건 상관없이 렌터카 대여시 카운터 직원은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가며 보험을 구입할 것을 강요하다시피 한다. 당초 예약한 조건에 보험이 아예 없거나 충분치 않다면(예를 들어 책임보험, liability 수준이라면) 당연히 커버리지가 높은 보험을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대개의 경우 렌터카 회사 카운터 직원이 인용하는 보험 중에는 불필요하거나 이미 계약 조건에 포함되어 있어서 이중 부담인 경우가 많으므로 굳건히 버티는 것이 유리하다.

렌터카 회사들은 차량 대여보다는 보험 판매를 통하여 수익을 낸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직원들의 보험 판매는 현지인들조차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집요하여 악명이 높다는 사실은 차량을 렌트해 본 사람들은 모두 공감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작정 ‘No Thanks'(decline)로 일관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달리 명쾌한 답도 없다. 그러나 편안한 여행을 위해서는 ‘마음의 평화’가 중요하므로 큰 부담이 아니라면 추가 비용이 들더라도 아예 당초 예약단계에서 종합보험(자손보험), 제3자 보험, 운전자 보험을 포함하는 보험패키지 등 보험 커버리지가 높은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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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현장에서 렌터카 회사에서 알선하는 보험을 구입하면 예약시 구매했을 때의 몇 배를 지불해야 한다. 굳이 정답아닌 정답을 들자면 무리하게 운전하지 않고 방어운전을 할 것이며, 교통위반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며, 주차는 비용이 들더라도 안전한 곳에 주차하는 등 문제 발생의 가능성 자체를 차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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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보험이 보상해 주지 않는 타이어, 앞 유리, 유리 및 차대 등.... 걱정된다면 별도 보험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보험에 관한 나름대로 중요한 팁을 한 가지 더 알려 드린다. 위 이미지에서 보듯이 보상 범위가 넓은 종합보험(CDW Collision Damage Waiver, LDW Loss Damage Waiver, 충돌로 인한 파손 면책)일지라도 일부 보장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타이어, 앞 유리(wind shield), 거울(back mirrors, rear-view mirrors), 유리 및 하부(undercarriage)가 그것이다. 그러나 사실상 운행 중 이러한 부분과 관련된 문제는 발생할 소지가 거의 없다. 과연 해당 부분에 대한 별도 보험을 가입해야 할지 판단은 여행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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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거의 완벽한 보험 플랜이다. 그러나 문제는 비용이다. 하루 27파운드. 한화 약 4만 8천원이다>

 
5. 편도 렌탈

원칙적으로 차량 대여는 대여 장소와 반납 장소가 동일 지점이라는 것을 기본 옵션으로 하지만 여기에는 예외 조항도 많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 가치가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경우, 대부분의 렌터카 회사들은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 심지어는 아리조나주 사이에서는 어느 지점에서 어느 지점이건 편도 이용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플로리다 주에서도 어느 도시에서 대여해서 어느 도시에 반납하건 상관없이 편도 이용요금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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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 사이 렌탈은 편도 이용료가 없다

이런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같은 도시내 다른 공항간 이동이다. 미국 뉴욕처럼 세 개의 주요 공항(JFK, EWR, LGA)간 셔틀버스가 저렴하고 빈번한 경우와는 달리 로스앤젤레스처럼 공항간 이동이 불편한 경우는 얘기가 달라진다.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LAX)에서 도시 동쪽 끝자락 온타리오공항(ONT)까지 이동해야 하는데 공항간 거리가 멀어서(57마일, 92km) 택시를 이용하자니 무척 비싸다. 일행 중에는 아이와 노인도 있고, 짐까지 많다면 난감한 상황이다. 편도 렌탈 추가요금이 없으니 렌터카(소형차 보험패키지 조건 1일 대여 약 40-50달러)가 대안일 수 있다.
 
캐나다에서도 편도 렌탈이 가능하지만 방향에 따라서 민감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예를 들어 밴쿠버공항(YVR)에서 차량을 대여하여 캐나다 로키(Canadian Rockies) 지역을 탐방한 후 캘거리공항(YYC)에서 반납하면 대개의 경우 편도 요금이 없지만, 반대 방향의 경우, 즉 캘거리에서 대여하여 밴쿠버에 반납하면 적지 않은 편도 요금이 붙는다. 당연히 항공권은 밴쿠버 도착, 캘거리 출발로 구입해야 하겠다. 도시간 차량 이동이 많은 캐나다 동부 지역은 토론토(YYZ)와 몬트리얼(YUL) 사이에는 어느 방향이든 편도 요금이 붙지 않으니 한번 이용해 볼 일이다. 토론토공항에 내려 차량 대여 이동후 몬트리얼공항에서 차량 반납후 떠나면 된다. 만약 이 구간 검색 결과에 편도 이용료가 추가되어 있다면 당연히 다른 렌터카 회사에서 제시한 조건을 따져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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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밴쿠버에서 캘거리 방향 편도 렌탈은 편도 이용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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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토론토-몬트리얼 구간은 양방향 모두 편도 이용료가 없다>

미국 Alamo 렌터카 조건을 중심으로 편도렌탈 이용요금(one-way charge, drop charge)을 살펴 보면, 편도 구간별 거리가 500 마일까지는 차종과 대여기간에 관계없이 150달러, 500-1천마일까지는 300달러, 1천마일 이상은 일률적으로 500달러가 추가로 붙는다. 뉴욕에서 미니애폴리스까지(1,222마일, 1,967km) 편도 이동하거나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2,941마일, 4,733km) 편도 대륙횡단을 하거나 편도 추가 요금은 일률적으로 500달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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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LA 대륙횡단 편도 렌털은 편도 이용료 500달러. 알라모 기준>


다음과 같은 경우를 가정해 보자. 4인 일행이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시카고로 이동(283마일, 455km)한다고 하자. 항공요금을 검색해 보니 가장 저렴한 편도 요금이 한화 약 14-15만원에 나와 있다. 차량을 렌트하여 이동하면 소형차 보험패키지 기준 50달러에 편도 렌탈요금 150달러를 보태니 200달러(24-25만원)가 든다. 여기에 연료비(12갤런, 30달러, 4만원)와 이동비용(식사, 유료도로 통행료)을 보태도 30만원 미만이면 4인이 두 도시간을 이동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전히 4인 항공기 이용의 절반 정도 비용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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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디트로이트-시카고 구간 렌탈 편도 이용료 150달러>

항공기 이동이 빠르다는 점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공항 검색대 통과, 탑승 대기 시간 등을 따지면 이 정도 거리에서는 항공기 이동이 육로 이동보다 별로 빠를 것도 없다. 렌터카를 이용한 육로 이동을 심각하게 고려해 봄직한 상황이다.
 
미국 대륙 횡단은 어떤가? 서울에서 출발하여 뉴욕 도착, 뉴욕에서 이곳 저곳 들러가며 2주에 걸쳐서 샌프란시스코 차량 이동, 샌프란시스코에서 귀국으로 여행 계획을 짜면 꿈에 그리던 미국 대륙횡단 자동차 여행이 완성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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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로스앤젤레스 두 주일 기준 편도 렌털 요금. 편도 이용료 500달러는 별도. happytoursusa 검색 결과

유럽의 경우, 편도 렌탈은 곧 국가간 이동일 경우가 많다. 우선 위에서 언급한 지역 제한(geographic resrictions) 여부를 따져 본 후, 대여 지점과 반납 지점 사이 편도렌탈 요금 부과 여부와 부과 액수를 확인하자. 국가마다 차량 대여요금과 세금, 부가금액 등이 천차만별이므로 원하는 여러 개의 조합을 설정해 놓고, 그 조합에 따른 요금과 조건을 비교 검토한 후에 대여도시(In 도시)와 반납도시(Out 도시)를 결정하면 된다.
 
물론 비교 조건에는 두 조합별 국제선 항공요금도 당연히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어차피 주어진 기간 동안 정해진 여러 개의 목적지를 모두 여행할 예정이라면 출도착 항공요금과 함께 대여 지점과 반납 지점간 차량대여 요금과 조건이 가장 유리한 조합을 찾아 내어 그에 맞추어 항공권 구입과 호텔 예약 등 나머지 여행 계획을 완성하면 된다.  같은 기간, 같은 차종(중형차)을 기준으로 유럽 네덜란드 암스테르담(AMS), 파리 샤를드골공항(CDG), 독일 프랑크푸르트(FRA), 스페인 마드리드(MAD), 이렇게 네 개 지점의 대여요금을 검색한 아래 결과를 보자. 암스테르담 22만원부터 파리 40만원까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어차피 위 네 지역을 렌터카를 이용하여 모두 방문하려고 한다면 어느 도시로 도착, 출발해야 하는지 쉽게 판단이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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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왕복 렌탈과 편도 렌탈 중에서 어느 쪽이 이용 조건과 이용 요금, 그리고 자신의 여행 일정과 스케줄에 더 적합한지는 꼼꼼히 따져 본 후에 결정해야 한다. 편도 렌탈을 이용하려면 항공권 발권부터 달라져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은 여행 계획 단계에서 이미 확정해야 한다. 즉, 이 경우라면 항공권 구입 → 호텔 예약 → 렌터카 예약의 순서보다는 렌터카 예약 → 항공권 구입 → 호텔 예약 순서로 계획을 짜는 것이 더 나은 순서일 것이다.

- 3편에 계속 -
등록일 : 2016-04-28 09:36   |  수정일 : 2016-04-2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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