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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항공사도 가끔은 착한 요금을 내놓기도 한다

항공권 구입 노하우 전격 공개 6

글 | 김현주 광운대 교수
필자의 다른 기사 2016-03-27 오전 8:21:00

(14) 국적 메이저 항공사도 가끔은 놀랍게 착한 요금을 내놓기도 한다

요즘 우리나라 대형 국적항공사들도 일부 경쟁이 극심한 노선부터 저렴한 요금을 내놓기 시작했다. 국적 항공사 요금은 무조건 비싸다는 등식도 깨져가고 있으니 이제는 직항 노선이 강점인 국적 항공사에게도 관심을 가져 볼 때가 되었다. 국적 저가항공사들의 시장 분할, 외국계(특히 중국계, 대만계, 중동계) 대형 항공사들의 맹렬한 공격, 국적 항공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미지 하락, 국적 항공사들의 요금 횡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 누적, 인천공항의 허브 기능 축소에 따른 승객 감소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어쨌거나 소비자들은 과거보다 훨씬 저렴한 요금으로 국적항공사 직항 노선의 편리함을 누릴 기회가 많아졌으니 무조건 환영할 일이다.

요금이 무척 저렴해졌다고는 하지만 저렴한 요금은 금세 사라진다는 점이 문제이기는 하다. 길게는 출발 90일전, 60일전, 또는 45일전 구입이라는 조건이 따라 다닌다. 여행을 미리 계획할수록 좋다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항공요금은 저렴한 요금이 매진되고 나면 다음 등급의 요금이 적용되는 구조이므로 늦게 구입할수록 가장 높은 등급(가장 비싼 요금)을 지불할 수 밖에 없다.


(15) 때로는 편도 요금이 유리할 때도 있다.

국적 항공사들이 지정해 놓은 보너스 성수기 기간은 생각보다 훨씬 길다. 여행 일정 중 어느 한쪽이라도 성수기에 해당한다면 출발이든 귀국이든 비수기에 해당하는 부분은 마일리지 보너스를 이용하고 나머지 절반은 항공권을 구입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편도 항공권은 매우 비싸고 국적 항공사들에게서 그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예를 들어 2010년 10월 중순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12월 초순 귀국한다고 하자. 10월은 항공요금이 가장 저렴한 계절이므로 출국시 항공권을 편도로 구입하고, 귀국시에는 마일리지 보너스 항공권을 구입하는 것이 올바른 접근이다.

일반적으로 저가항공의 편도 요금은 왕복 요금의 절반인 경우가 많다. 에어아시아나 홍콩익스프레스, 일본계 저가항공인 피치항공 등이 그렇다. 국적 저가항공사 중에서도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은 편도 요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미주노선은 중국 항공사들의 한국발 편도 요금이 저렴한 편이고, 유럽 노선에서는 러시아 에어로플로트 항공이나 중앙아시아 계열 에어아스타나 항공의 편도 요금이 저렴하다. 외국에서 돌아올 때도 마찬가지이다. 미국에서 귀국시에는 미국 항공사들의 한국행 편도요금이 저렴한 편이고, 유럽 출발 한국행은 중동계열 항공사와 에어로플로트 러시아항공사의 서울행 편도요금이 저렴하다.


(16) 출발 도착 시각도 고려대상이다
 
체력이 허락한다면 목적지에 아침에 도착했다가 밤에 나오는 항공권이 유리하다. 밤 사이 항공이동하여 목적지에 아침에 도착하면 일단 하룻밤이라는 소중한 시간과 그에 따르는 숙박비를 절약할 수 있다. 밤에 출발하는 항공편을 선택하면 낮시간 동안 볼 일을 보고 밤 시간을 틈타 이동하면 이튿날 아침 다음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숙박비가 매우 비싼 뉴욕같은 도시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다음 사례를 보자. 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뉴욕행 항공권 구입을 진행하다 보면 아래와 같은 화면을 만난다. 요금 조건이 같다면 출국편은 뉴욕에 오전에 도착할 수 있도록 인천공항 오전 10시 출발편을, 귀국편은 뉴욕 00시 50분 출발편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도착 당일에 최소한 반나절을 활용할 수 있고 귀국시에는 거의 온전한 하루를 확보하기 때문이다. 뉴욕 도착 21:00, 뉴욕 출발 14:00인 다른 조합과 비교해 보면 뉴욕 숙박일을 이틀 줄일 수 있다는 것도 큰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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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도착 시각 조절 예시>

 
(17) 경유환승 여정을 선택했다면 환승 경유지, 환승 대기시간 등을 따져 보자

경유지가 많아질수록 항공 요금이 싸진다는 것은 상식이다. 요금을 절약하기 위하여 직항대신 환승 루트를 선택한다면, 기왕이면 평소 가보고 싶었던 곳으로 환승도시를 정하는 것이 좋겠다. 중국은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 베이징, 상하이(144시간), 광저우, 청두, 총칭, 선양, 다렌, 하얼빈, 시안, 구이린, 쿤밍, 항저우, 우한, 텐진, 칭다오, 난징, 장샤(후난성), 샤먼(푸젠성)에서 국제선-국제선 환승객일 경우 72시간 비자를 면제해 주는(통과비자를 발급해 주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중국 단수관광비자가 7만원 가까이 하는 것을 감안하면 크게 도움되는 여정이다. 
 
환승 대기시간도 당연히 중요 고려사항이다. 요금은 놀랍게도 저렴하지만 상세정보를 확인해 보면 환승 경유지에서 하룻 밤을 대기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당일 연결편인지 확인하자. 필자는 이런 경험도 있었다. 중국남방항공을 이용하여 서울 출발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알마티행 편도 항공권을 구입한 적이 있다. 물론 가격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저렴하여 환승의 불편을 감수하고 구입했지만 실제로 여행을 해 보니 환승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인천을 출발, 베이징까지 간 후, 베이징에서 우루무치까지 중국 국내선을 이용해서 이동, 마지막으로 우루무치에서 알마티까지 국제선을 이용하는, 즉 국제선-국내선-국제선 환승 여정이었다. 중간에 국내선 구간이 끼어있어서 중국 베이징 입국과 중국 국내선 이용, 중국 우루무치 출국까지 여간 성가신 것이 아니었다. 물론 베이징 공항에서 중국 국내선 환승을 위한 임시환승비자(transit visa)를 받기 때문에 비자문제로 인한 어려움은 없었으나 공항검색대와 이민국을 여러번 통과하는 것은 그다지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다.

환승 공항의 구조와 시설도 나름대로 중요한 고려사항이 되어야 할 것이다. 홍콩공항이나 싱가포르공항처럼 공항 보세구역내(입국시 이민국 통과 전, 출국시 이민국 통과 후) 환승카운터가 있어서 거의 모든 항공사 환승 절차를 처리해 주지만 그러한 시설이 없는 경우, 단지 환승만을 위해서 성가신 입출국 절차를 거쳐야 하는 곳도 적지 않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베트남 호치민이나 하노이 공항, 방콕 공항, 타이페이 공항 등이 편리한 반면, 마닐라 공항 같은 곳은 아예 국제선-국제선 환승 개념조차 없을뿐더러 이용 항공사에 따라서는 밖으로 나와 멀리 떨어진 다른 터미널로 이동해야 하는 곳도 있으니 주의하자. 유럽 공항은 쉥겐(Schengen) 지역내라면 여권 컨트롤 자체가 없으므로 환승에 따른 성가심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미국 공항의 경우는 특별한 주의를 요한다. 한국에서 남미에 가려면 대한항공을 이용하거나 미국 국적기를 이용하는데 두 경우 모두 예외없이 미국내 환승공항에서 국토안보부 입국심사를 거쳐야 하는 문제가 있다. 미국 입국은 유달리 까다롭기도 하거니와 입국 처리가 늦어서 환승에 걸리는 시간이 무척 길어질 수 있으므로 애당초 항공권을 구입할 때 환승 시간을 넉넉하게 잡는 것이 안전하다. 오가는 길에 특별히 미국에 들를 일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남미여행은 환승이 상대적으로 간단한 캐나다 토론토 공항(YYZ)이나 유럽 혹은 중동지역 환승 루트를 택하는 게 유리하다. 아래에 서울 출발 외국행 항공기의 주요 환승 도시를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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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코드쉐어, 공동운항 여부도 확인하자

다른 나라의 수많은 항공사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들은 세계 여러 항공사들과 마일리지 및 운항 제휴를 맺고 있다. 수많은 노선을 모두 자사의 항공기로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대표적으로 두 개의 사례를 통하여 코드쉐어(code share) 개념을 이해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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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도착 시각 조절 예시>

우선 서울-타이페이 구간을 예롤 들어 보자. 해당 구간은 대한항공과 중화항공(China Airlines)이 공동운항한다. 2016년 7월 중하순 왕복요금은 중화항공 발권은 32만원이 나온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판매사는 중화항공이지만 운항사는 왕복 모두 대한항공임을 알 수 있다. 이번에는 대한항공으로 같은 구간을 검색해 본다. 정확하게 같은 스케줄인데 판매사가 대한항공이면 요금은 37만원으로 5만원 비싸진다. 같은 항공기, 같은 구간, 같은 스케줄이지만 판매사가 달라지면서 요금도 달라진 것이다. 해당 스케줄로 여행하기로 결정했다면 어느 항공사를 통해서 구입해야 하는지 답이 명백하다. 물론 요금이 바뀌면서 마일리지 적립조건이 다소 불리해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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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도착 시각 조절 예시>

다른 예를 하나만 더 들어보겠다. 이번에는 아시아나가 러시아 S7항공과 코드쉐어하는 서울-블라디보스톡(VVO) 구간이다. S7항공으로 발권하면 28만원인 요금이 아시아나로 발권하면 55만원으로 바뀐다. S7 항공기가 운항하는 구간을 아시아나항공이 코드쉐어하는 것이다. 해당 스케줄로 여행을 해야 한다면 어느 항공사에서 발권을 하는 것이 유리한지 설명이 필요없다. 이러한 현상은 전 세계, 어느 항공사, 어느 구간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항공권 구입시 코드쉐어로 더 저렴한 요금이 혹시 있는지 따져 볼 일이다.
등록일 : 2016-03-27 오전 8:21:00   |  수정일 : 2016-03-2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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