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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진 기자의 잉글리시 문화사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만난 왕해파리

글 | 이범진 조선pub 차장대우
필자의 다른 기사 2014-08-28 오전 9:29:00

 
 
무려 4만여 마리의 해파리가 제주도 해변으로 밀려왔다는 기사가 8월 6일 보도됐습니다.
강한 독성을 가진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제주도 연안, 인천 바닷가, 울산 인근 해역 등 전국 23곳에서 발견됐다고 합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8월 4일 제주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보’를 발동하기도 했는데요. 최근 여름마다 나타나 어업에 피해를 주고, 피서객을 공포에 떨게 하는 노무라입깃 해파리를 동영상에 담았습니다.
 
요녀석을 만난 곳은 광복절 다음날이던 8월 16일. 제주 서귀포 범섬 앞바다였습니다. 수심은 약 16미터 지점으로 그리 깊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도시락을 먹고 난 뒤 ‘식후 다이빙’을 하러 들어갔는데, 범섬과 새끼섬 사이에 있는 협곡에서 우주선처럼 생긴 녀석이 여유있게 유영해 들어오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머리 크기가 약 1미터로 크기도 꽤 큰 편이었지요. 이 녀석은 촉수에 독성분을 갖고 있어, 쏘이면 그 부위가 퉁퉁 부어오른다고 합니다. 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은 물론이지요.
 
해파리에 쏘이면 손으로 만지거나 문지르지 말고 바닷물로 쏘인 부위를 여러 차례 닦아줘야 합니다. 물이나 알코올 등으로 씻어내면 독이 퍼져서 상태가 악화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바닷물로 닦아줘야 합니다. 마사지나 찜질을 하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해파리 촉수가 피부에 붙어 있으면 손으로 직접 떼어내지 말고, 장갑을 끼거나 젓가락 등을 사용해 떼어야 합니다. 촉수에 있는 자포(침)가 터질 수 있으니까요.
 
쏘인 부위가 벌겋게 부어오르는 정도라면, 그냥 잘 씻어주고 쉬면 낫는데요. 만약 어지럼증이 느껴지거나, 호흡 곤란, 심장 두근거림 등이 느껴지면 서둘러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이럴 경우엔 응급실에서 8시간 이상 보호관찰을 해야 한답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에게 쏘인 적이 있었다는 서귀포 어민 배동렬씨는 “하도 아파서 진통제를 4알씩 먹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해파리를 보게 되면 호기심에 만지려하지 말고, 슬쩍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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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녀석보다 더 겁나는 놈이 있습니다. 작은부레관해파리<왼쪽 사진>라는 녀석이지요. 항상 물 위에 떠서 움직이는 이 녀석의 크기는 10~20cm 정도. 하지만 작다고 깔보지 마세요. 물 밑에는 수 미터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촉수가 있습니다. 맨 살에 슬쩍 닿는 날에는, 엄청난 고통이 느껴지는데요. 경험해본 사람들 얘기는 마치 불로 지지는 듯한 고통이었다고 합니다. 이 녀석한테 쏘이면 무조건 병원을 찾으시는게 좋습니다. 파르스름한 색깔을 띠는 이 녀석은 항상 물 위에 떠서 움직입니다. 그러니까 일단 피하고 보는게 상책이지요.
등록일 : 2014-08-28 오전 9:29:00   |  수정일 : 2014-09-1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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