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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리·최병길 PD 웨딩 화보 & 연애 비하인드 단독 공개

“저 남자친구 있어요.” 지난 5월 방송인 서유리가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연인의 존재를 알린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결혼 소식이 전해졌다. 상대는 최병길 PD. 이 예비부부의 러브스토리와 웨딩 화보를 단독 공개한다.

메이크업·헤어 장정금, 이혜진(정샘물인스피레이션 청담이스트점)
드레스 그레이스듀 웨딩컨설팅 마이셀프웨딩

글 | 이근하 여성조선 기자 2019-06-25 09:44

정식 부부가 되기까지 2개월 남짓 남겨두고 두 사람을 만났다. 서유리와 최병길 PD는 그 흔한 결혼식을 치르지 않는다. 혼인신고를 하는 8월 14일이 결혼식이나 마찬가지란다. 여느 예비부부처럼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이 두 사람 사이를 오간다. 특별히 과시하려는 애정표현은 없다. 접힌 옷깃을 펴주고, 가벼이 손을 잡는 두 사람 모습은 오히려 오랜 시간 함께한 부부 같다. 말할 때마다 안정감이 묻어나면서 서로를 향한 믿음이 고스란히 전해온다.


유리 씨는 살이 엄청 빠졌어요.
서유리
(이하 ‘서’) 웨딩 촬영에 맞춰서 다이어트를 하긴 했는데.(웃음) 병(갑상선기능항진증)이 나으면서 예전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병리학적으로 완치 판정을 받은 건 작년이지만 몸 상태가 회복되기까지는 1년 정도 더 걸리거든요. 약을 잘 챙겨 먹고 있습니다.

최병길 감독은 대중에 알려진 인물이 아니라 자기소개가 필요할 것 같아요.
최병길(이하 ‘최’) MBC 베스트극장으로 입봉해서 드라마 <에덴의 동쪽> <남자가 사랑할 때> <앵그리맘> <미씽나인> 등을 연출했고요. 가명으로 단막극도 쓰고, ‘애쉬번’이란 가수로도 활동했고. 지금은 MBC를 퇴사하고, 제작사 스튜디오 드래곤과 프리랜서로 계약한 상태입니다.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로 대신한다고요?
제가 하기 싫어서.(웃음) 방송하는 사람이 아니었다면 드레스에 대한 로망은 있었을 것 같은데, 시상식에서 자주 입어서인지 그런 것도 없고요. 예전부터 지인들 결혼식장에 가면 어색한 분위기가 맞지 않았어요. 신랑, 신부가 주인공인데 다른 부분에 더 집중되는 것 같고, 주인공들도 정신없어 보이고. 우리가 결혼한다는 자체에 의미를 두고 싶어요.
저 역시 결혼식에 대한 로망이 없어요. 인사드리는 자리로서 결혼식은 분명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저희 둘이 앞으로 나아가는 자리가 돼야 할 것 같고, 차분하게 진행했으면 좋겠고. 요즘 스몰웨딩은 ‘스몰’이 아니라서 그냥 ‘우리끼리 심플하게 시작해보자’는 의미예요.

부모님 입장에선 아쉽지 않을까요?
처음엔 반대하셨는데 대화가 잘돼서 서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저는 늦게 장가가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하시니까.(웃음) 둘이 소중하게 시작하고 싶다고 말씀드리니까 이해하셨어요.

한 사람은 성우이자 연기자, 또 한 사람은 감독. 같은 분야라서 연이 닿은 건가요?
전혀 접점이 없었고 소개팅으로 만났어요. 제가 아는 인맥, 모르는 인맥 다 동원해서 서유리 좀 소개해달라고 부탁했어요.
어휴! 저는 동종 업계 사람은 이성으로 보지 않았어요. 동료나 가족으로 생각하거든요. 대학 다닐 때 CC들이 헤어지면 한쪽은 휴학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일에 지장이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늘 있지 않았나. 오빠(최병길 PD) 소개팅이 들어왔을 때도 ‘아! 이건 아닌데. 그래, 감독님 알아두면 좋지’ 정도였어요.
 
최 감독님은 온갖 인맥을 동원해 유리 씨를 만나고 싶었다고요?
TV 대신 인터넷 방송을 많이 봐요. 특히 유리가 진행하는 방송이요. 인터넷 방송이라는 게 TV 방송과 달라서 편집이 없고, 몇 시간을 출연자 혼자 카메라 앞에 있으니까 그 사람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요. 유리는 방송하며 가끔 욕도 하고, 날것 그대로의 모습이더라고요. 불과 몇 달 전엔 성형설 때문에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했는데, 그날 악플들을 하나하나 읽으면서 상처받고 소리 지르는 게 너무 사람 같은 거예요. 용기 있고 멋지고. 이 사람 참 좋은 사람 같다. 꼭 만나고 싶다 했죠. 저는 성공한 덕후입니다.(웃음)

직접 만나보니 어떻던가요?
와! 이 여자는 어떻게든.(웃음)
저는 소개팅 때 오빠를 쳐다보지도 못했어요. 저는 연기자고, 상대는 연출자니까 업무 미팅 느낌이 나서요. 보통 연출자가 미팅을 하면서 연기자가 배역에 맞는지 파악하거든요. 딱 그 기분이었어요. 뭔가 나를 꿰뚫어보는 것 같고.
솔직히 만나는 날짜 정하기 전에 2주 정도 문자를 주고받으면서 ‘이 사람 정말 괜찮다’고 느낀지라 얼굴을 봤을 땐 이것저것 관찰했던 것 같아요. 하물며 젓가락질은 어떻게 하는지 보면서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겠구나’ ‘어떻게 자랐겠구나’ 유추한 거죠. 제가 많이 보긴 했네요.(웃음) 유리는 생각보다 바르고 수줍은 사람이었어요.

유리 씨는요?
무서웠다니까요. 하하. 기왕이면 잘생긴 사람이 좋고 그렇잖아요.
그래, 얼굴 뜯어먹고 살았지.
에이, 무슨 말씀을. 오해하실라. 오빠는 굉장히 진실된 사람 같았어요. 그날 저한테 최선을 다하는 게 느껴졌고, 감독이란 직업에 대한 선입견이 깨졌어요. 헤어지고도 계속 생각나서 전화를 걸었는데 목소리가 너무 좋은 거예요. 성우인지라 목소리에 약해요.(웃음) 목소리가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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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해피엔딩이에요. 바라던 결혼의 모습은요?
결혼 안 하려고 했어요. 사람을 만나면 만날수록 어렵단 생각이 들었어요. 둘이서 맞춰간다는 게… 그래서 남 괴롭히지 말고 혼자 살아야지 했는데, 유리를 알고선 맞춰갈 수 있겠단 확신이 들더라고요. 원래 쉽게 결단을 못 내리는데 이번엔 달랐어요. 결혼해도 되겠다!
너무 모범답안 아닌가요.(웃음) 저도 그랬어요. 결혼은 생각조차 없었고 ‘스스로 앞가림조차 못 하는데 어떻게 남과 살 수 있을까. 이러다 고양이랑 둘이 살지 않을까’ 했어요. 근데 모르겠어요. 이 사람은… 막연히 좋아요.(웃음)

결혼 생각이 없었다고 하니 자녀계획을 묻기가 애매합니다.
딩크족(아이를 가지지 않고 사는 부부)을 지향하는데 글쎄요, 요샌 좀 흔들리고 있어요. 정말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서 그런가 봐요.
저도요. 아이가 태어난다면 외롭지 않게 해주고 싶어요. 제가 성장과정에서 조금 외로웠던 부분이 있어서. 아이에겐 그 점을 채워주려고요.
아이가 생기면 많은 정을 주겠지만 일단 파트너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 하고 있어요. 바라던 인생의 동반자를 만났고, 이젠 이 사람에게 엄청 많은 사랑을 주고 싶어요.

결혼 욕심이 생길 만큼 어떤 점이 서로 맞나요?
특히 유머 코드요. 만나기만 하면 만담이 끊이질 않고, 너무 웃어서 목이 아프다니까요.
둘이 상황극도 하고, 이야기가 끊임없어요. 무엇보다 삶을 대하는 태도 같은 것들. 가치관이 맞아요. 개인적으로 결혼은 삶을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만났을 때 성공한다고 보는데 그런 점에서 저희 둘은 잘 맞지 않나. 최근에 처음으로 일본 여행을 함께 다녀왔어요. 유리가 인형을 수집하는데 거기서도 사더라고요. 저도 신나서 “이거 한 개 남았어? 그럼 사야지” 했더니 그런 부분이 좋았나 봐요.
제가 번 돈으로 가능한 범위에서 사겠다는데 예전 남자친구들은 “이런 거 왜 사느냐, 왜 모으느냐”고 했어요. 오빠는 “사야지!”라면서 이해해주니까 감동이었어요.

케이블 예능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하면서 감독님 존재가 공개됐죠?
아! 그거… 촬영 3일 전에 제작진이 전화해선 “출연진의 파트너가 전부 나온다. 안 나오시면 유리 씨 기죽는다”고 협박(?)을 했어요. 다 나온다는데 저만 안 나갈 순 없잖아요. 근데 저밖에 없더라고요.
진짜 뒤로 넘어갈 뻔했어요. 전혀 몰랐어요. 정말 놀랐고, 좋으면서도 부끄럽고, 오빠 성격을 아니까 너무 고맙고. 그날 결혼 사실을 처음 밝히는 촬영이어서 전날까지도 부담감 때문에 악몽을 꿨어요. 다행히 많은 분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죠. 요샌 재방송까지 해서 혼자 낄낄대면서 보고 있습니다.

한번 해봤겠다. 부부 동반 프로그램은 어때요?
재밌을 것 같으면서도 걱정돼요. 방송 나가면 여자들이 오빠한테 붙을까 봐.(웃음)
네?
내 남편 나만 알래.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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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잘살 것 같아”

결혼을 발표한 이후 두 사람의 개인 소셜미디어엔 소소한 듯 확실한 애정이 비친다. “예비 남편이 해줬다”며 올린 음식 사진만 여러 개. 예비 신부의 자랑(?)대로라면 예비 신랑은 ‘섬세하고 다정한 사람’이다.

감독님이 요리를 잘하나 봐요.
요리를 좋아하고 잘하는데 별로 예쁘지 않은 사진들을 올렸더라고요. 좀 더 예쁘고 맛있는 요리들을 더 많이 해줘야 할 것 같아요.
오빠가 샤브샤브를 해줘서 사진을 올렸더니 어떤 분이 “포장한 거다”라고 댓글을 남기셨어요.(웃음)
누가 포장을 그렇게 해요. 샤브샤브가 뭐 어렵나. 재료만 사다 손질해서 담으면 되지. 요리 더 열심히 해야겠어요.

어쩐지… 감독님 소셜미디어에 등장하는 접시, 가구 등이 평범하진 않던데요.
예술을 좋아해서 특이하고 예쁜 걸 찾고, 모으는 것도 즐겨요.
오빠 집에 처음 갔을 때 세트장인 줄 알았어요. 프랑스에 혼자 사는 여성 예술가의 집. 저도 예술하는 사람으로서 그런 감각이 부럽고 질투 날 정도였어요. 오빠가 신혼집 가구도 예쁜 거 아니면 들여올 생각하지 말래요. 그래서 신혼집 엄청 기대 중입니다.

프러포즈도 남달랐나요?
제트스키 타고 요트에서 했어요. 그때 영상을 예능프로그램에서 조금 공개하긴 했는데, 유리가 끝까지 몰랐던 것 같아요.
눈치는 있으니까 ‘오늘인가 보다’ 예상하면서 울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어요. 근데 웬걸요. 정신이 멍해지면서 눈물이 엄청 나더라고요. 되게 행복하고 신기했어요. 재밌는 게 오빠가 직업병 때문이지만 영상을 아주 전문적으로 찍었어요. 저는 펑펑 우는데 오빠는 계속 촬영에 열중하는 거예요. 풀 샷 잡았다가 줌 했다가 “여기서 우셔야 한다”고 감동 포인트도 잡아주고.(웃음) 웨딩 촬영용 드레스 피팅 때도 오빤 직업병을 버리지 못했답니다. 영상 편집해주는 친구가 왔는데도 오빠가 굳이 직접 찍더라고요. 우리 영상이면 본인이 출연해야지.

두 분이 작품을 같이 하는 날을 기대해도 될까요?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주변 시선도 의식될 것 같고. 근데 예전부터 연기자로서 서유리와 일해보고 싶단 생각은 있었어요. 연기는 학습보다 기본 끼로 하는 건데, 이 사람은 그게 있거든요. 그러니까 성우도 빨리 됐고. 끼가 넘치는 사람이라 뭘 맡겨도 잘해낼 것 같아요. 하지만 제 작품에 섭외할지는…. 대신 다른 사람들에게 영업하는 중입니다. 서유리 쓰라고.
소개팅 전에 오빠 작품들을 봤는데 정말 잘해요. 다만 ‘저거 찍다 죽겠다’ 싶은 장면은 좀 있었어요.(웃음)

두 달 뒤면 법적 부부입니다. 하고 싶은 말 없어요?
늘 하는 말이에요. “우리 잘살자.” 감히 단언하건대 저희 정말 잘살 것 같아요. 처음 만나기 2주 전부터 저희 둘 제사까지 생각했다니까요!
등록일 : 2019-06-25 09:44   |  수정일 : 2019-06-2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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