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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 발행 10년, 지갑 속 최고(最高) 자리매김한 ‘신사임당’

글 | 선수현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2019-06-24 09:28


5만원권이 10돌을 맞이했다. 한국은행은 2009년 6월 23일 새 최고액면 지폐인 5만원권을 발행했다. 1973년 1만원권을 발행한 지 36년 만.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이 209배, 소비자물가 14배가 상승하던 당시 고액권 화폐의 필요성은 끊임없이 제기됐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국민들은 5만원권은 어떻게 사용해왔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지갑 속 가장 높으신 분 ‘신사임당’은 이황, 이이, 세종대왕보다 가장 사랑받았다. 2019년 5월 말 기준 시중에 유통중인 5만원권은 금액 기준으로 84.6%(98조 3,000억원), 장수로는 36.9%(19억 7,000만장)을 차지한다. 4종의 지폐 가운데 중심권종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한 것이다. 특히 예비용 현금으로 보유할 때 79.4%, 소비지출 43.9%, 경조금 24.6%를 5만원권을 사용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5만원권의 가장 큰 장점으로 편의성을 꼽았다. 은행에서 입출금하고 현금을 휴대할 때 편리하고 돈을 세는 시간도 절약된다는 설명이다. 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가 대체로 4~7종의 지폐를 보유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5만원권 발행으로 비로소 경제 거래에 필요한 적정 지폐를 확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제조, 유통, 보관 등 화폐관리 비용도 대폭 감소했다. 1만원권 다섯 장이 오만원권 한 장으로 대체되면서 두툼한 지갑의 부담을 덜 수 있는 것은 은행도 마찬가지였다. 1만원권을 제조할 때와 비교하면 비용이 연 600억원 내외 절감했다. 화폐를 보관하는 면적도 줄어 현금 관리 비용이 직·간접적으로 줄었다. 5만원권 발행 이전, 주로 사용하던 10만원 자기앞수표는 사실상 1회용으로 평균 2주일 정도 유통되다가 폐기됐는데 제조, 전산처리, 보관 등에도 상당한 비용이 들었다. 10만원 자기앞수표는 2008년 9억 3,000장 이용됐으나 5만원권 사용이 늘어나며 2018년 8,000장으로 발행량이 대폭 줄었다.

처음 5만원권을 발행할 당시만 해도 5천원권과 색상이 헷갈린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국민들이 점차 5만원권에 익숙해지면서 이러한 논란은 사라졌다. 발행 초기 7%대에 불과했던 환수율도 점차 높아지며 연 60%대 후반을 기록, 누적 환수율은 현재 50%를 넘었다. 5만원권 발행이 지하경제를 확대할 것이란 지적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IMF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지하경제 규모는 2009년 GDP의 23.1%에서 2015년 19.8%로 꾸준히 줄었다.
등록일 : 2019-06-24 09:28   |  수정일 : 2019-06-2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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