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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정상의 ‘평양 회담’, 하노이 불씨 살릴까

글 | 선수현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2019-06-20 09:36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월 9일 중국 베이징 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사진을 북한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사진=조선DB.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월 20일 1박2일 일정으로 북한을 찾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평양회동’을 갖는다. 시 주석은 2008년 부주석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중국 최고지도자의 방북은 14년 만이다.
 
1949년 10월 중국과 북한이 수교한 이래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찾은 건 총 4번. 첫 방문은 1963년 류샤오치 주석이 9월 15일부터 27일까지 12박 13일 일정으로 평양을 찾으며 이뤄졌다. 장쩌민 주석은 1990년에 이어 2001년 9월 평양을 방문했다.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7~8월 러시아를 방문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 장쩌민 주석은 북러관계에 대한 견제 수단으로 방북을 활용했다. 가장 최근 이뤄진 방북은 2005년 10월 후진타오 주석의 일정이다. 북한의 핵 문제가 불거지던 때로 후진타오 주석은 북핵 포기와 개혁·개방을 촉구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
 
김정은 정권에서 중국 정상과의 만남은 다섯 번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세 번, 올해 한 번 중국을 찾았다. 그동안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거듭 방북 초청 의사를 전달해왔으나 중국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해 9월에는 북한 정권수립 70주년(9·9절)을 계기로 시 주석의 방북을 추진했으나 역시 무산됐다. 올해 1월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습근평(시진핑) 동지가 편리한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공식방문하실 것을 초청하셨으며 습근평 동지는 초청을 쾌히 수락하고 그에 대한 계획을 통보했다”고까지 보도했다. 그렇지만 시 주석의 방북은 없었다.
 
소극적 태도를 견지해오던 중국이 결단을 내렸다. 시 주석은 방북을 하루 앞두고 “이번 방문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 동지와 조선 동지들과 함께 중조(중북)친선협조관계를 설계하고 전통적인 중조친선의 새로운 장을 아로새기려고 한다”며 <노동신문>에 기고까지 실었다. 새로운 북중관계의 예고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러시아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까지 하며 자극을 가했으나 중국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이제 중국의 전향적 자세로 북한 지도부는 한숨 돌리게 됐다.
 
중국을 움직인 건 북한이 아닌 미국이다. 중국의 메시지는 명료하다.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이 적절한 협상에 응해준다면 북핵문제 해결에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수 있다는 의미다. 6월 28일 G20 정상회담에서 미중정상의 만남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결단을 촉구하는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도 미국과의 담판에 중국을 활용하는 모양새가 역력하다. 과연 5차 북중정상회담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의 꺼진 불씨를 살릴 수 있을까.
 
등록일 : 2019-06-20 09:36   |  수정일 : 2019-06-2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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