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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파문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 북핵 자금 관련 회사 도왔다"

글 | 윤희영 조선Pub 부장대우
필자의 다른 기사 2016-04-0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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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뉴시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파나마 로펌 '모색 폰세카(Mossack Ponseca)'의 이른바 ‘파나마 페이퍼’를 통해 전 세계 전·현직 정상 12명 등 200여 개국 1만4153명의 재산 은닉과 조세 회피용 해외 페이퍼 컴퍼니 설립을 폭로해 세계적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모색 폰세카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 자금 조달과 관련된 회사도 도와온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BBC방송과 인디펜던트지(紙)가 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모색 폰세카는 미국 재무부의 제재를 받고 있는 개인 또는 기업 33곳과 거래를 해왔다. 1977~2015년 업무를 맡았던 고객사 21만4488곳의 각종 금융·주식 거래와 재산 변동 등의 내용을 담은 자료 1150만건이 공개돼 궁지에 몰린 모색 폰세카는 미 재무부뿐 아니라 국제사회 제재 대상인 ‘고객’들과도 비밀리에 거래를 해왔는데, 그 중에 북핵 프로그램과 연관된 회사도 있다는 것이다.
 
BBC방송은 모색 폰세카가 이런 ‘고객’들을 자신들의 로펌 이름으로 역외 법인인 것처럼 등록, 공문서상으로는 확인이 안돼 실제 주인들의 신원을 추적하기 힘들게 만들어 놓았다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모색 폰세카는 국제적 제재 대상 블랙리스트에 오른 회사의 ‘프락치’ 역할을 하는 비밀 거래를 계속해왔다.
 
북핵 개발 관련 회사로 지목된 DCB 파이낸스는 소유주와 경영진이 북한 평양에 근거지를 둔 회사로, 2006년 설립됐다. 주소지는 평양의 국제문화회관으로 돼있다. DCB 파이낸스는 북한 정권 자금 조달과 북한의 핵무기 개발 자금 조달을 돕는다는 혐의로 미국 재무부의 제재 대상이 된 회사다.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등록돼 있는 이 페이퍼 컴퍼니의 공동 대표는 북한 고위 관리인 김철삼이라는 인물, 역시 제재 대상인 평양 대동신용은행의 은행장이었던 영국인 은행가 나이절 코위로 돼 있다.
 
전문가들은 이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북한 정권이 유엔 등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해 해외에 무기를 팔고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자금을 조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국통제국(OFAC)은 지난 2013년 핵개발 및 탄도 미사일 등 대량 파괴무기(WMD) 확산에 관여한 북한 금융기관으로 DCB 파이낸스와 대동신용은행을 제재 대상 리스트에 올린 바 있다. DCB 파이낸스의 중국 다롄 지점 김철삼 대표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대동신용은행은 유엔과 미국의 제재 대상인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와 단천상업은행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북한의 주요 무기 거래를 주도해왔으며, DCB 파이낸스는 북한 정권이 제재를 피해 금융거래를 하는 수단으로 활용돼왔다.

DCB 파이낸스의 공동 대표로 돼 있는 영국인 나이절 코위는 홍콩 HSBC에서 근무하다가 김정일 정권 시절인 1995년 북한으로 건너가 북한 최초의 외국계 은행인 대동신용은행의 은행장이 됐으며, 약 20년간 북한을 오가며 생활해왔다. 영국 에딘버러대를 졸업한 그는 한국어와 중국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등록일 : 2016-04-05 11:23   |  수정일 : 2016-04-0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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