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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예술단 공연 깜짝게스트, 왜 서현이었을까 ?

글 | 유슬기 조선pu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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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립극장, 북한 예술단 공연의 마지막 무대에 등장한 서현_YTN 캡처

지난
11월 귀순한 북한 병사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한 곡의 노래를 들었다. 걸그룹 소녀시대의 ‘GEE’였다. 그는 기관 삽관으로 정신이 혼미한 상황에서도 소녀시대를 좋아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실제로 북한에도 소녀시대가 있다. ‘북한판 소녀시대라 불리는 이들은 모란봉악단이다. 애초 지난 9일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이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등 대규모 방문단을 파견하기로 했을 때, ‘모란봉악단이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현송월, 학창시절 조용한 학생이었다  
 
2012년 김정은이 집권한 첫 해 만들어진 모란봉악단은 노래와 악기연주가 가능한 단원 10여 명이 활동한다. 인민군으로 분류되는 인들은 김정은의 부인이자 북한 퍼스트레이디인 리설주와 같은 금성학원 출신들이다. 이들은 기존 예술단이 한복이나 드레스를 입었던 것에 비해 스커트에 힐을 착용하고 칼군무를 선보이기도 한다. 악단의 단장은 현송월이다.
 
애초 단장인 현송월이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실무회담 테이블에 나오면서 모란봉악단의 방문을 예상했지만, 실제 방문한 이들은 삼지연 악단이었다. 2009년 만들어진 '삼지연 관현악단'은 김정일의 지시로 만들어졌다. 삼지연은 북한 양강도 삼지연군에 있는 호수다. 백두산의 줄기에 있는 이곳은 김정일의 출생지로 알려져 있다.
 
삼지연 악단의 서울 공연은 211일에 있었다. 토요일 저녁 서울 장충동의 국립극장에서 열린 이 공연에 깜짝 게스트가 있었다. 소녀시대의 서현과 단장인 현송월이 무대에 올랐다. 삼지연 악단은 반갑습네다로 공연을 시작해, ‘사랑의 미로’, ‘J에게등 한국의 대중가요를 불렀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다시 만납시다를 부를 때 흰옷을 입은 서현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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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예술단의 공연모습_뉴시스

북한의 톱그룹 소녀시대, 그 중 1등은 서현
 
이들이 노래를 부르는 동안 배경에는 남북 이산가족의 상봉 모습이 재생됐다. 노래를 마친 북한의 가수와 서현은 오랜 시간 포옹했다. 객석은 기립해 이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앞서 현송월 단장은 무대에 올라 백두와 한라는 내조국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목감기로 목상태가 좋지 않지만, 단장 체면을 생각해 큰 박수를 보내달라고 운을 뗀 현송월 단장은 방문 뒤 서울과 평양의 거리가 이렇게 가까울 줄 몰랐다며 이 박수 소리가 평양까지 들리길 바란다고 했다.
 
북한 예술단은 남한 노래 13, 북한 노래 8, 클래식과 올드팝송 등 총 40여 곡을 선보였다. 공연 후 서현은 실검 1위에 올랐다. 북한 예술단의 공연에 서현이 등장한 것 자체가 이슈가 됐다. “왜 서현이었는가라는 질문에, 북한음악대학 출신 탈북 피아니스트 김정웅 서울교대 연구교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소녀시대의 인기는 다른 이들을 능가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소녀시대의 칼군무는 다른 걸그룹과 차별화되어 있어 북한에서도 인기가 많다는 것이다. 이 중 소녀시대의 서현은 가장 조용하고 얌전한 멤버로 북한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멤버라고 했다. 단장인 현송월과 같은 평양음악무용대학 출신인 그는 당시 현송월을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는 학생이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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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에서 함께 공연을 관람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현송월 단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문재인 대통령_뉴시스

남북한의 결정적 순간
 
 서현은 지난 10월 수영, 티파니 등과 함께 SM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현재는 소속사가 없이 솔로로 활동중이다.) 지난 11월 종영한 드라마 <도둑놈, 도둑님>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서현은 청와대에서 당일 오전 연락이 와 무대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성사에 리허설 없이 무대에 섰다고 한다. 개회식 성화봉송 주자가 전날 남북한 단일팀 아이스하키 선수로 결정된 것과 비슷하다. 평창올림픽의 하루 하루는 급변하는 남북의 정세를 담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강릉아트센터와 서울국립극장에서 공연을 마친 북한 예술단 137명은 12일 오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지나 경의선 육로를 통해 북한으로 돌아간다. 지난 6일 만경봉 92호를 타고 동해 묵호항에 도착한지 6일 만이다.
 
CNN은 예술단 뿐 아니라 북한 고위직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의 방문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리더십의 결정적 순간이 될 수도 있는 외교적 난제를 남겨 놓고 평양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한국정부에게는 굉장한 외교적 돌파구가 됐지만 이것이 남북한 군사적 대치의 솔루션이 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의미다.
 
서현과 함께한 공연영상
등록일 : 2018-02-12 11:10   |  수정일 : 2018-02-1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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