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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방송...북한에서 민간인보다 군인들이 더 좋아한다.

글 | 이철무 뉴포커스 기자

▲ / photo by 자료사진
최근 북한을 이탈한 탈북민들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전과 비교해 대북선전 매체에 접하고 있는 주민수가 늘고 있다. 특히 주 시청자는 사회 주민들보다 군인들이라고 강조했다.

군인들은 주로 방송과 라디오 TV 드라마, 영화에 중독되어 있다. 남한에서 송신되는 주파수는 개성을 넘어 평양에 이르기까지 북한 전 지역을 휩쓸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러시아로부터 주파수 장애 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북한 내에 설치하고 있다.

인민군에서 복무하다가 2013년 8월에 제대해 현재 남한에 정착하고 있는 강성현(30세) 씨는 "군인들이 사회 주민보다 남한방송이나 라디오, 영화, 드라마에 더 중독되어 있다. 사회는 전기사정도 안 좋고 인민반장이나 담당 보위원들의 감시가 늘 붙어 다닌다. 하지만 군인들은 점호가 끝나면 자유다.

군대 안에서 온갖 비리는 점호 이후에 벌어진다. 점호가 끝나기를 기다리는 유일한 이유는 다름 아닌 남한방송과 라디오를 즐겁게 감상하기 위해서다. 남한에서 매일 방송되는 영화나 드라마도 북한 일부 지역에 그대로 전파되고 있다. 이는 북한 군인들에게 복무의 적막감을 덜어주는데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 군인들은 남한 방송과 라디오 생중계, 영화나 드라마를 시청하기 위해 근무시간을 조정해달라고 인맥을 동원한다. 남한방송은 주로 병실에서 시청하는데 시청자는 어느정도 군복 무연한이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 그에 걸맞은 군사 칭호도 있어야 한다. 일반 사병들은 눈과 귀를 닫고 지침을 강요당한다.

군인들이 남한 방송을 시청하는 데 있어 필수적으로 준수해야 하는 규칙이 있다. 군인들이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병실에서 시청을 하는 만큼 믿을 수 있는 군인들로 보초를 세워야 한다. 또한 남한 방송 시청을 외부에 발설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는다. 만약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용서받지 못할 처벌이 기다린다"고 증언했다.

이어 강 씨는 "도시에 주둔하고 있는 부대에서는 남한 방송 시청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산간지대에 배치된 부대에서는 남한 현지에서 방송되는 화면 해상도를 유지하며 시청을 즐긴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여러가지 주파장애 때문에 소리는 거의 알아 들을 수 없을 정도의 잡음으로 들린다. 군인들은 화면만으로도 시청하는 데 있어 행복감을 느낀다. 일부 군인들 속에서는 남한 방송의 더 선명한 화질과 소리를 위해 아테나를 산간지대의 특성에 맞게 제작한다.

군인들은 제일 높은 곳에 제작한 안테나를 설치해 놓는다. 채널도 남한방송 전용 채널을 만들어 놓고 때를 기다린다. 장교가 병실을 시찰할 때 조선중앙방송 채널로 전환하고 그가 돌아가면 남한방송 채널로 돌려놓는다.

군인들은 남한 방송에 이미 중독되어 있는 상태다. 엄청난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시청을 멈추지 않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가 있다. 결국 낮에는 남한을 악의 축으로 규제하고 군사연습을 하지만 밤에는 남한의 달콤한 유혹에 만연된 셈이다"고 덧붙였다.
등록일 : 2017-06-16 09:26   |  수정일 : 2017-06-1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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