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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이번에도 “죄송한 척 하고 올게”는 아니겠지...?

글 | 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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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죄송한 척 하고 올게.”

2016년 9월 기자회견장으로 향하며 가수 정준영이 지인에게 했다고 전해진 말이다. 그는 당시에도 여자 친구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사건은 피해자가 소를 취하하며 일단락됐다.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형사 처분이 있어야 했지만 검찰은 무혐의 처리했다. 정준영은 4개월 만에 KBS ‘1박 2일’에 돌아왔다. 그에게 복귀는 쉬웠다.

정준영은 3월 14일 성관계 동영상 불법 촬영·유포 혐의로 경찰에 출석했다. 거듭 “죄송합니다”라고 말했지만 그 진심에는 의구심이 들었다.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 오기 전 또 말했던 건 아닐까. “이번에도 가서 죄송한 척 하고 올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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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이 4개월 만에 KBS ‘1박 2일’에 복귀하자 출연진이 반가워하는 모습. 사진=조선DB

잠시만 죄송한 척 하면 눈감아 주는 사회, 2016년 정준영이 배운 교훈일 것이다. 자숙의 모습을 보이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복귀하면 아무 일 없었단 듯 넘어갈 수 있었으니까. 자숙은 바쁜 연예 활동 중 일종의 휴가였을지 모른다.

잠시 대중의 눈에 띄지 않다가 복귀하는 행보는 심심찮게 있었다. 도박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이수근·토니안은 잘나가는 예능 프로에 안착했다. 마약 투약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주지훈은 ‘천만배우’ 반열에 올랐다. 음주운전을 일으키고 보란듯이 돌아온 연예인은 너무 많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연예계에서 완전히 방출된 건 병역 기피 논란의 유승준과 MC몽, 미성년을 성폭행한 고영욱 등이 고작이다.
 
‘몰카’남이 매력남으로, 성매매로 번 돈은 기부금으로
 
일각에선 실력을 운운하며 이들을 기용한다. 과거의 실수를 덮자고 항변한다. 연예계는 너무 관대하다. 아무리 실력이 좋은들 성매매, 마약, 도박 전적이 알려진 사람을 다시 받아줄 회사가 얼마나 있겠냐 싶다. 일반인이었다면 ‘원 스트라이크 아웃’이다. 낙인은 덤이다.
 
백번 양보해서 실수도 있을 수 있다. 이들에게 기회는 줘야 한다. 어차피 연예인은 대중의 관심으로 먹고 사는 직업이니 이후의 선택은 대중에게 맡기면 된다. 하지만 성범죄 상습범은 다르다. 대중이 판단할 기회조차 줘선 안 된다. ‘몰카’남이 매력남으로 둔갑하고 성매매로 번 돈을 기부하는 행동은 대중을 철저히 기만하는 행위다. 대중이 안일한 사이 ‘죄송한 척’하는 누군가를 만들 수 있다. 그 사이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수도 있다.

날을 세워야 한다. 몇 년 후 정준영·승리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다 해도 행여 구독 버튼을 누르는 일은 없길 바란다.
등록일 : 2019-03-15 16:46   |  수정일 : 2019-03-1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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