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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트렌드) 일·삶의 균형 중요시 여기는 젊은 직장인 ‘워라밸’ 세대

글 | 시정민 조선pu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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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는 혁신과 비전을 강요하지만 현실은 부당한 지시가 넘쳐나고 조직 문화는 후진적입니다. 다른 기업의 워라밸은 어떤가요?”
 
직장인들이 모여 있는 익명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선 이런 푸념이 넘쳐난다. 취업 준비생들이 모여 있는 인터넷 카페에선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크 앤드 라이프 밸런스(work and life balance)'의 줄임말인 ‘워라밸’에 관한 글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단순히 연봉이나 회사 규모만을 놓고 회사를 평가하던 예전과는 다른 분위기다.
 
이들에게 좋은 노동의 기준은 연봉, 회사 규모가 아닌 ‘스스로 얼마나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곳인가’이다. 지난해 취업포털 사람인이 구직자 2935명을 대상으로 ‘직장 선택의 기준’에 대해 설문한 결과, 1순위로 경력직은 연봉 수준(24%)을 꼽은 반면 신입직은 근무시간 보장(24.8%)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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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살기 위해 일하는 것인지, 일을 위해 살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며 행복을 추구하려는 청년들의 고민을 그린 tvN 예능프로그램 <알쓸신잡> 전주 청년들편 캡쳐

 
또 최근 사람인이 직장인 722명을 대상으로 ‘높은 연봉 VS 저녁 있는 삶 중 원하는 삶’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0.2%가 ‘저녁 있는 삶’을 선택했다. 하지만 실제로 저녁 있는 삶을 살고 있는 직장인은 50.6%에 그쳤다. 현재 저녁 있는 삶을 살지 못한다고 응답한 직장인들은 그 이유로 ‘야근이 잦아서’(60.5%), ‘일이 너무 많아서’(42%), ‘회사가 멀어 퇴근 시간이 길어서’(33.9%), ‘퇴근 후에도 업무 요청이 와서’(23.5%), ‘회식이 잦아서’(4.8%) 등이 뒤를 이었다. 저녁 없는 삶을 사는 직장인들의 평소 퇴근 시간은 평균 오후 8시 10분으로 집계됐으며, 직장생활 만족도는 평균 45점으로 매우 낮았다.
 
매년 연말 다음 해의 트렌드를 분석해 발표하고 있는 서울대 소비 트렌드 분석센터는 2018년 가장 주목해야 할 10대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워라밸’을 꼽았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워라밸 세대를 1988년~1994년생으로 갓 사회에 진출한 젊은 직장인으로 규정하고 이들이 강력한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난도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워라밸 세대는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해야 하는 일’에 집중했던 기성세대와 달리 완벽함을 추구하기보다는 불완전함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특징을 갖고 있다. 안정성, 보수, 승진 등을 우선으로 여기던 부모 세대와 달리 자기애가 중요하고, 스트레스 제로를 추구하기 때문에 일로 자신의 삶을 희생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도 이들의 특징이다.
 
그래서 김 교수는 워라밸 세대를 위한 사용설명서를 함께 제시했다. 단순한 선배 상사가 아닌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멘토-멘티 시스템을 구축하고, 워라밸 세대에게 헝그리 정신을 강요하거나 날 선 비판을 가하기보다는 따뜻한 칭찬이 더 훌륭한 동력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개인 생활 존중이다. 김 교수는 “부하 직원의 연애사에 대해 섣불리 묻는 것은 ‘극혐’이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라밸’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정부도 워라밸 확산을 위해 ‘일`생활 균형 국민 참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일상과 업무에서 오래 일하지 않기(정시 퇴근, 퇴근 후 업무 연락 자제, 업무 집중도 향상), 똑똑하게 일하기(명확한 회의 보고, 업무지시, 유연한 근무), 제대로 쉬기(연가사용 활성화, 건전한 회식 문화, 쉴 권리 지켜주기) 등을 실천 방안으로 제시했다. 또한 사내 카페나 피트니스센터, 휴식 공간 등 각종 복지 프로그램을 확충해 업무 능력과 효율을 높이려는 업체가 늘고 있으며,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거나 재택근무, 자율출퇴근제 등 스마트 근무제를 도입하는 회사도 증가하는 추세다.
등록일 : 2017-12-06 13:57   |  수정일 : 2017-12-0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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