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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의 라운드하우스

트럼프 지지자들, “북핵문제, 리스크 감수하더라도 빨리 해결하기 원해”

미국의 팩트탱크가 분석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민심

⊙ 미국민 상당수, 북한을 중국이나 러시아보다 더 큰 위협으로 인식
⊙ 공화당 지지자 90%, 트럼프 약속 지키고 일 해내지만 침착한 리더는 아냐…
⊙ 미국민들 경제보다 안보가 우선이다
⊙ 트럼프 지지자들,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운 방법으로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길 원해
⊙ 92%가 오바마는 좋은 소통가라고 답한 반면, 트럼프는 34%만…
⊙ 미국 국민 대부분 트럼프는 의회를 잘 다룰 수 있다 믿어

글 | 김동연 월간조선 기자/ 자동차 칼럼니스트
필자의 다른 기사 2017-04-29 오전 8:52:00

본문이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위키미디어
 
올 3월 미국 팩트탱크(Fact Tank)인 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는 흥미로운 자료를 발표했으며 센터 측(브루스 스토크 Bruce Stokes 국장)은 해당 내용을 <월간조선>과 공유했다. 미국 국민들이 새로 출범한 트럼프 정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분석을 담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으며, 트럼프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올해 초 마이클 플린(Michael Flynn) 안보보좌관은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이유 등으로 경질됐다. 트럼프는 오바마가 지난 대선 중 자신의 캠프를 도청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FBI가 아무런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발표해 여론의 역풍을 맞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3월에는 중앙정보국(CIA)의 도청 및 해킹툴에 대한 자료가 대거 위키리크스에 유출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초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는 모양새이다. 트럼프가 자신의 딸인 이방카에게 아무런 직책도 없이 백악관 내에 사무실을 내어주겠다고 하자 여론의 질타로 이어졌다. 트럼프는 이방카에게 보좌관이라는 직함을 주고, 무급(無給)으로 일을 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반이민자 정책의 일환으로 멕시코 국경 강화와 불법체류자 대거 추방 등의 강경정책을 쏟아내면서 미국의 사법부 및 주 정부 등과도 크고 작은 마찰이 있었다. 과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의 민심은 어떨까.
 
 
  역대 대통령 중 트럼프만 직무불허수치 역대 대통령 중 최고치
 
  퓨리서치센터는 역대 대통령들의 임기 초 신임 대통령의 업무방식을 국민들이 어떻게 보는지를 비교한 자료도 내놨다. 이것은 국민들이 신임 대통령의 직무승인 여론을 조사한 것이다. 국민들의 신임 대통령(트럼프)의 직무를 승인하겠냐는 질문에 승인(approve)은 39%에 불과했다. 
  
  반면 불허(disapprove)는 56%로 역대 대통령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조사는 매번 신임 대통령 취임 직후인 2월에 조사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2009년 첫 번째 임기 때 승인은 64%, 불허는 17%에 그쳤다. 2001년 부시는 53%가 승인, 21%가 불허였다. 1993년 2월 조사한 빌 클린턴도 앞서 부시와 유사한 수치인 56%가 승인, 25%가 불허. 1989년 아버지 부시는 63%가 승인, 13%가 불허. 즉 트럼프 대통령만 유일하게 불허한다는 대답이 50% 이상 과반을 차지한 것이다.
 
  이것을 국민의 지지정당별로 나눠보면 공화당 지지자들만이 트럼프의 직무를 승인함을 알 수 있다. 민주당(Democrat) 지지자들은 단 8%만이 트럼프의 직무를 승인했고,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은 84%가 승인했다. 대통령이 당선된 후, 자신의 지지정당에서 대통령이 당선되지 않았음에도 반대 진영의 지지자들은 보통 30% 내외가 그동안 역대 대통령들의 직무를 승인해 줬다. 
  
  오바마는 민주당이었지만, 공화당의 37%가 승인을 했고 조지 부시는 민주당 지지자의 30%, 클린턴도 공화당 지지자의 30%, 아버지 부시는 민주당의 46%, 레이건은 민주당의 39%가 승인해 줬다. 그런데 트럼프는 반대 진영에서 그의 직무 승인이 10% 이하에 머물고 있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수치다.
 
 
  공화당 지지자, 트럼프 침착한 지도자는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좋은 소통가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한 그래프. 사진=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
  퓨리서치센터는 트럼프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는지 확인했다. 신임 대통령이 일을 잘 해낼 수 있다고 보는가, 뛰어난 소통가(good communicator)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54%가 일을 잘 해낼 수 있다 라고 답했고, 34%는 좋은 소통가 라고 답했다. 일을 잘 해낼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절반 이상의 답변자들이 그렇다고 답해, 트럼프의 업무 추진 능력은 인정받고 있다. 
  
  이 수치는 역대 대통령들보다는 낮은 것이다. 부시는 60%, 오바마는 70%의 응답자들이 일을 잘 해낼 것이라고 생각했다. 좋은 소통가냐는 질문에 오바마 전 대통령은 무려 92%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다. 34%만이 트럼프를 좋은 소통가로 보고 있어 그를 불통의 리더로 보고 이런 불통이라는 인식은 대통령을 신뢰할 수 있냐는 질문에서도 낮은 수치를 낳았다. 37%만이 믿을 수 있다고 응답했고, 대통령이 풍부한 지식을 가지고 있냐(well-informed)는 39%만이 그렇다고 생각했다. 역시 앞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동일 질문에서 각 76%와 79%를 받아 트럼프보다 우위를 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식이 풍부한지와 신뢰할 수 있냐’ 물음의 지표. 사진=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
  트럼프의 능력별 민주당 지지자와 공화당 지지자들의 반응을 종합하면, 트럼프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 일을 해내는 사람으로 인식됐다. 민주당의 39%가 약속을 지킨다고 했고 29%가 일을 해낸다고 믿었다. 공화당은 두 지표에서 90%와 88%를 기록, 트럼프의 추진력을 전적으로 지지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앞서 두 가지 지표와 트럼프는 강한 리더인가 라는 질문에 21%가 그렇다고 답했고, 나머지 능력에서는 10% 내외의 수치로만 호응해 줬다.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은 좋은 관리자, 나 같은 사람을 챙기는 리더, 강한 리더, 믿을 수 있는 리더 등 모든 질문에 67% 이상으로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약속을 지키고, 강한 리더라는 항목에서는 90% 정도가 그렇게 믿었다. 유일하게 공화당 지지자들이 동의하지 못한 대목은 트럼프가 “침착하냐(even-tempered)”는 질문이다. 이 질문에 48%만이 침착하다고 응했다. 이는 트럼프 지지 진영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다소 다혈질적으로 보고 있음을 뜻한다.
 
 
  미국민 정서, 트럼프는 군사와 외교보다 내치에 더 능한 지도자
 
미국민들은 트럼프가 의회를 잘 다룰 수 있다고 믿었다. 사진=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민주주의 시스템과 전통에 대한 예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과반수(59%)가 ‘별로 그렇지 않다(25%)’ ‘전혀 그렇지 않다(34%)’고 답해 트럼프는 미국의 전통적 민주주의 체제에 반하고 있다는 이미지가 팽배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은 85%가 그를 반민주적이라고 느꼈고, 공화당 지지자들은 22%만이 반민주적이라고 답했다.
  
  조사의 내용을 종합하면, 트럼프는 다혈질적이고, 소통을 하지 못하고, 독단적인 지도자인 셈이다. 이렇게 트럼프에 대한 부정적인 관측이 많음에도 응답자의 60%는 트럼프가 의회와 효과적으로 일을 풀어나갈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이는 앞서 분석한 내용과는 다소 다른 견해이다.
 
  입법부와의 원활한 업무처리 다음으로는 응답자의 52%가 행정부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믿었다. 오히려 트럼프가 국제문제와 군사력 활용 부문이 취약하다고 응답했다. 이런 미국 국민들의 답변은 현재 동북아에서 바라보는 트럼프 행정부의 해석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트럼프 정부는 한국과 일본 등 동북아 정책 및 한미연합훈련 강화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퓨리서치센터의 자료 중에는 미국 국민들이 대통령이 가장 고려했으면 하는 이슈를 중요도별로 나눈 자료도 있었다. 가령 경제, 안보, 교육 등의 카테고리 중 국민들이 느끼는 우선순위를 분석한 것이다. 2017년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 국민들이 1순위로 고려하는 사안은 안보였다.
 
  구체적으로 테러리즘으로부터의 안전 확보이며 응답자의 76%가 중요하다고 뽑았다. 이는 오바마 이임 직전인 2016년의 75%보다 1% 더 오른 것이다. 안보 다음으로 73%를 기록한 국가의 경제 살리기가 뒤를 이었다. 경제 다음으로는 복지에 해당하는 의료비용 낮추기가 66%, 환경보호 55%, 국가 부채 줄이기 52%, 이민자 정책 43%, 글로벌 무역문제 40%, 국제기후변화 38%의 순으로 이어졌다. 미국 오바마 집권 기간인 2009년부터 2014년까지는 국민들은 경제를 1순위로 꼽았으나 2015년부터는 안보가 1순위로 바뀐 것이다. 그렇다고 안보가 뒷전이었던 것은 아니다. 안보는 2~3위를 계속 유지했다. 
 
미국민들이 생각하는 안보의 중요성. 북한이 세 번째에 랭크됐다. 사진=퓨리서치센터(Pew Research Center)
  미국 국민들이 안보를 제일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이유는 무엇이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일까. 미국민들이 느끼는 위협이 무엇인지를 조사했다. 국민들은 가장 미국을 위협하는 사안으로는 테러집단 IS를 1위로 뽑았고, 미국을 대상으로 한 해외 사이버 공격이 2위, 북한의 핵프로그램이 3위, 러시아의 영향력이 4위, 글로벌 기후변화 5위, 중국의 영향력 6위, 시리아 난민문제 7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이 8위 순이었다.
 
  주목할 부분은 북한이다. 미국 국민들은 북한을 러시아나 중국보다도 더 위협적인 대상으로 느꼈다. 특히 응답자의 64%는 큰 위협(Major Threat)이라고 했고, 27%는 약간의 위협(Minor Threat)이라고 답했다. 오직 7%만이 위협이 아니라고 했다. 중국의 영향력에 대해서는 52%가 큰 위협, 36%가 약간의 위협, 9%는 위협이 아니라고 답했다. 
  
  국민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앞선 문제들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갔으면 하냐는 질문도 던졌다. 전체 응답자의 65%는 오래 걸리더라도 검증된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답했고, 34%는 결과를 더 악화시킬 우려는 있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정당별로 분석하면 트럼프 지지자들의 53%가 리스크를 안고서라도 새로운 방식으로 빠르게 문제를 해결하길 원했다. 반면 클린턴 지지자들은 84%가 오래 걸리더라도 검증된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를 지지했다. 즉 트럼프 지지자들의 성향은 다소 모험적이고 도전적임을 알 수 있다. 이는 트럼프의 성향과도 유사한 것이다. 
  
  이번 퓨리서치센터의 조사를 종합해 보면, 미국 국민들은 현재 안보를 우선시하고 북한을 포함한 다른 나라로부터 위협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미국민들의 상황에서 트럼프의 리더십이 호응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가 침착하지 않고, 좋은 소통자가 아니라는 국민적 시각을 변화시킬 방법을 강구하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에 남겨진 숙제다.
 
  한편, 아산정책연구원에서는 한국민들이 생각하는 주변국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중국의 사드보복 차원의 반한 감정에 따른 우리 국민들의 대중국 호감도에도 큰 차이가 있었다. 올해 초 4.31 정도(0~10)의 호감도를 나타냈던 중국이 3월 들어 1포인트가량 하락해 3.33을 기록했다. 동 기간 미국은 5.77에서 5.71을 기록해 약간의 하락이 있었으나, 큰 폭은 아니었다. 동 기간 북한에 대한 호감도도 2.41에서 2.17로 하락했다. 이 기간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김정남 암살 등이 연거푸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등록일 : 2017-04-29 오전 8:52:00   |  수정일 : 2017-04-2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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