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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여성들, '자식을 많이 낳는 것은 가난으로 가는 지름길'로 생각?

글 | 이기철 뉴포커스 기자

▲ / photo by 뉴시스
북한은 80년대 초만 해도 가정마다 적어도 3명 이상의 자녀를 두었다. 현재 북한은 가구당 자녀 1~2명으로 종전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상황이다.

요즘 북한 여성들은 첫째가 고등중학교에 다녀야 둘째를 가질 생각을 한다. 자식이 군대에 가면 집안에 부모들만 남는 허전함을 채우기 위해서다.

남한정착 탈북민 김현정(가명) 씨는 "북한 부모들은 군대에 입대한 자식이 사망할 경우를 대비해 둘째 아이를 낳는다. 북한 군인들은 군 복무 10년 동안 건설장에서 강제 노동을 강요당하다 보니 예견치 못한 사고로 목숨을 잃는 현상이 다반사로 일어난다. 특히 안전장치가 미비한 공사현장에서 죽거나 질병에 걸려 죽는 경우도 있다."고 증언했다.

현재 북한 부모들은 입대를 앞둔 아들에게 “죽지 말고 고향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당부한다. 지금은 군입대자수가 모자라 키가 작은 학생들도 100%로 입대해야 한다. 열약한 군복무기간 영양실조에 걸려 제대되는 군인들을 볼 때면 주민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탈북민들은 북한에서 늦둥이라도 낳는 사람은 그나마 형편이 나은 편이라고 했다. 최근 북한의 부모들은 열악한 생활환경 탓에 '책임지지 못할 자식 낳아서 고생시키지 말고 나 혼자라도 잘살자'는 생각으로 아이 낳는 것을 회피하거나 '자식을 많이 낳는 것은 가난으로 가는 지름길'로 생각한다.

지난 시기 귀한 이미지로 불리던 외아들, 외딸은 더는 귀한 칭호가 아니다. 지금은 대부분 가정마다 둘째라는 호칭이 드물어졌다. 친한 이웃들도 첫아기를 축복해주는 의미로 '더 낳지 말고 낳은 자식만이라도 잘 먹이고 잘 입혀라'고 말한다.

지금은 병원시설이 아닌 개인 집에서 몰래 임신중절수술을 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불법 낙태수술로 인한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여성이 늘어나면서 많은 여성이 출산에 대한 두려움에 쌓여있다. 그러다 보니 대부분 여성은 슬하에 한 명의 자식만 있어도 산부인과에 돈을 주고 피임수술을 한다. 어차피 사는 게 갈수록 험해지니 아이를 더 낳을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끝나지 않는 경제적 빈궁과 치솟아 오르는 물건값, 그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사람들의 고달픈 생활은 대대손손 풍습처럼 내려왔던 자식 문화를 변화시켰다.
등록일 : 2017-07-13 09:01   |  수정일 : 2017-07-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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