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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같은 생활’ 불구, 러시아行 원하는 北노동자들 北노동자들

뉴욕타임스 11일 보도

글 | 박남일 자유북한방송 기자

▲ 블라디보스토크의 북한 노동자들이 숙소 앞에서 서성대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 photo by 조선DB
서유럽의 폴란드의 출신 배관공, 미국의 멕시코 출신 농민 등과 마찬가지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는 북한 출신의 저임금 노동자들이 대거 진출해 있다.
 
이들 노동자는 각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는 공통점이 있으나 각자가 처한 현실이나 경제적 상황은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북한 노동자들은 마치 노예처럼 일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로 가려는 북한 노동자들이 넘쳐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화벌이 위해 러 파견된 北노동자들 
 
북한은 핵·미사일 부품과 에너지원인 석탄을 비롯해 먹을거리와 옷가지를 자급하지 못하고 있다. 수입을 해야 하는데 돈이 없어서 수만명의 노동자들을 해외로 보내 일을 시켜 돈을 벌고 있다.
 
러시아의 겨우 최소 3~4만명에서 최대 5만여명의 북한 노동자들이 파견돼 있으며, 북한 정부가 이들로부터 거둬들이는 돈은 연 1억2000만달러(137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중국이나 중동 지역보다 많은 규모다. 북한 노동자들은 모스크바와 상트 페테르부르크 건설현장부터 극동 지역의 벌목 캠프까지 러시아 전역에 퍼져 있다. 하지만 가장 많은 노동자가 있는 곳은 블라디보스톡이다.
 
북한과 가까운데다 태평양을 마주한 항구 도시라는 특성상 전통적으로 해외 노동자들에게 관대하기 때문이다. 블라디보스톡 내 북한 노동자들의 인기는 높은 편이다. 임금이 저렴한데다 잘 훈련돼 있고 다른 노동자들과는 달리 별다른 불만을 제기하거나 게으름을 피우지도 않아서다.
 
블라디보스톡의 한 기업은 웹사이트에서 “북한 노동자들은 질서 정연하고 열심히 일한다. 휴식시간이 길지도 않고 담배를 태우기 위해 자주 나가지도 않는다. 직무를 태만히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블라디보스톡의 주부 율리아 크라브첸코도 북한 페인트공들에 대해 “빠르고 임금이 높지 않으면서도 매우 믿을 만하다. 러시아 노동자들보다 훨씬 낫다”면서 “아침부터 밤까지 일만 하고 다른 일은 아무 것도 안한다”고 말했다.
 
◇北노동자들, 뇌물 주고서라도 해외 파견 원해
 
지난 해 발표된 북한 노동자들에 대한 인권 보고서를 보면 벌목 노동자들은 임금의 80%를, 건설 노동자들은 임금의 30%를 기부금 명목으로 각각 북한 정부에 상납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톡의 한 장식업체의 경우 2006년 월 1만7000루블(약 32만원)이었던 상납금이 10년 동안 급증해 현재는 5만루블(94만원)에 달했다. 이 업체의 대표는 “가장 임금이 높은 사람의 경우 월급의 절반 이상을 압수당하고 있다”면서 “20∼30명의 노동자들마다 관리자가 한 명씩 있는데, 이들은 일자리를 주선하고 20% 정도를 더 받는다”고 전했다.
 
또 비좁은 기숙사에 함께 살면서 러시아인이나 다른 외국인들과 접촉하는 것이 금지돼 있으며, 일을 하다가 사망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실제로 상트페테르부르크 월드컵축구대회 경기장 건설현장에서 1명, 모스크바 고급 아파트단지 건설현장에서 2명이 각각 숨을 거뒀다. 벌목 캠프의 경우 스탈린 시대의 수용소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장식업체 대표는 “북한 노동자들은 먹고 자고 일하는 일 외에는 다른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면서 “심지어 수면 시간조차 길지 않고 주말이나 휴일도 없이 일을 하는 등 기본적으로 노예와 같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권단체들은 북한 정부가 노동자들을 보내 돈을 벌어들이는 것에 대해 ‘노예무역’이라며 맹렬히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 노동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이들은 뇌물이나 웃돈을 주고서라도 러시아 노동자로 팔려나가길 원하고 있다.
 
북한에서의 비참한 생활보다는 낫다는 인식이 있는데다, 탈북 기회도 엿볼 수 있어서다.
러시아에서의 5년 간 두 번째 노동 기회를 얻은 52세 북한 도색업자는 자신의 처지에 만족하고 있다. 디미트리라는 러시아 이름을 사용하는 그는 “내년이면 노동 허가가 만료돼 북한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이 곳에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등록일 : 2017-07-13 09:41   |  수정일 : 2017-07-1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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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같은 생활은  ( 2017-08-20 )  답글보이기 찬성 : 0 반대 : 0
멀지 않은 옛날에 남한에서도 일상생활 이었다. 오로지 식구들과 함께 살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예나 지금이나 북한사람들에게 필요한 건 남한의 419와 516 정신이지, 아니면 노예근성이 뼛속까지 깊숙히 내리고 있는건지도 모르지. 노예근성을 신주단지로 모시는 그들에게 감히 불쌍하다는 말로 지상최대의 모욕을 해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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