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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슛돌이의 ‘축구 원석’ 아시아 최연소(17세 327일)로 라리가(스페인 축구 1부리그) 데뷔

이강인 ‘8000만 유로(한화 1030억) 소년’

글 | 최우석 기자

 
벌써 12년 전이다. 2007년 KBS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를 통해 ‘축구 원석’으로 주목받던 6세 아이가 있었다. 당시 해설을 맡았던 한준희 위원의 이야기다.
  
“6살 아이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처럼 또래들 5명을 제치면서 ‘메시 놀이’를 했다. 원래 ‘날아라 슛돌이’는 1대50으로 질 정도로 약체팀이었는데 그 아이가 가세한 뒤엔 반대로 50대1로 이기기도 했다.”
  
2년 뒤 K리그 인천의 유소년 아카데미에서 공을 찬 그는 스페인 발렌시아 유스팀 알레빈 C에 입단했다. 역사의 시작이었다. 스페인 정착 초기 빠른 적응을 위해 전자사전을 일부러 집에 두고 훈련장으로 향했다. 태권도 사범인 아버지에게 ‘태권도 정신’을 배운 덕분인지 어린 나이에도 절제를 알았고, 스페인 학교에선 단 한 과목도 낙제를 받지 않았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역사적인 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 얘기다. 이강인은 1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서 열린 2018~201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 바야돌리드와 홈경기서 1대1로 맞선 후반 43분 데니스 체리셰프(러시아)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이강인은 추가시간을 포함한 약 6분 동안 6차례의 크로스를 시도하며 홈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강인의 최대 장점은 상대 선수 2~3명을 가볍게 제칠 수 있는 발기술이다. 여기에 프리킥 능력도 탁월하다.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세트피스 상황이 발생하면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자주 흔들었다. 동료를 활용하는 패스 플레이가 장점이다. 넓은 시야도 갖췄다. 이타적 플레이를 즐긴다. ‘축구 지능’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한국산 축구천재’를 귀화시키려 하기도 했다. 발렌시아 지역지는 “스페인축구협회가 이강인의 귀화를 3년 전부터 추진해 왔다”고 보도했다. 놀란 대한축구협회는 직접 나서 “스페인축구협회가 이강인 선수의 귀화를 계획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와 관련해 19세 이하 대표팀 매니저가 아버지를 통해 알아본 결과, 전혀 그런 의사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발렌시아는 2018년 7월 21일 이강인과 2022년까지 재계약하면서 8000만 유로(약 1030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내걸었다. 바이아웃은 계약이 남은 선수를 데려갈 때 지불해야 하는 최소한의 이적료다. 다른 구단에서 이강인을 스카우트하려면 1000억원 이상을 발렌시아 구단에 지불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강인의 위상을 말해 준다.
  
축구팬들은 벌써 이강인을 손흥민의 후계자로 꼽으며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재목(材木)으로 평가하고 있다.
  
실제 작년 5월 프랑스에서 열린 툴롱컵 국제축구대회는 이강인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는 무대였다. 21세 이하가 참가할 수 있는 툴롱컵에 한국은 전력 점검 차원에서 19세 이하 대표팀을 내보냈다. 반면 한국의 조별 리그 상대인 프랑스·토고·스코틀랜드는 모두 21세 이하로 대표팀을 꾸렸다. 그래도 이강인은 빛났다. 토고를 맞아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고, 스코틀랜드와의 경기에서는 자신의 장기인 왼발 프리킥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활약이었다.
  
작년 18세 이하(U-18) 대표팀 소집훈련 전 인터뷰에서 이강인은 “저도 한국 사람인 만큼 국가대표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열심히 스페인에서 훈련해서 앞으로 형들과 함께 한국축구를 이끌어 나갈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한국 축구의 장래는 밝다.
등록일 : 2019-01-30 18:24   |  수정일 : 2019-01-3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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