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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즐기는 재미있는 모바일 자동차 게임 4종

사진 : 유튜브 영상 캡처

글 | 김동연 월간조선 기자/ 자동차 칼럼니스트   일러스트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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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보편화된 이후로 길거리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도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느라 시선이 폰 화면에 고정되어 있다.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기존의 휴대용 게임기나 콘솔형 게임기의 판매율도 내려가는 추세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그럼 스마트폰으로 할 만한 자동차 게임은 없을까. 필자가 직접 해보고 뽑은 모바일 자동차 게임 4종을 추천한다.


1. 다양한 자동차와 트랙, 실감나는 자동차 게임, 리얼레이싱3

리얼레이싱3 플레이 모습.
모바일 자동차 게임 중 인기가 많은 게임 중 하나다. 누적 다운로드가 300만을 넘어섰고 평점도 4.3 이상을 받았다. 그만큼 자동차 게임 중에선 인정받았다는 말이다. 플레이 방식도 스마트폰을 좌우로 기울여 스티어링을 돌리는 방식과 화면을 터치해 조작하는 방법 등 다양하게 지원한다. 리얼레이싱은 직접 플레이를 해보면 차량의 종류가 방대하고 계속 신규 업데이트를 진행해 희귀성이 높은 슈퍼카들이 투입된다. 다른 게임과 달리 단계별 스테이지나 스페셜 이벤트에서 우승을 하면 이런 희귀 차량을 가질 수 있다. 물론 스페셜 스테이지를 모두 1등으로 클리어해야만 가질 수 있다. 그래도 다른 게임처럼 희귀 차량을 무조건 현금 결제 방식으로 유도하는 것보단 낫다.

차량별 운동성능 등을 반영해 코너링을 할 때 차량의 움직임에서 차이를 보이게 만들어 실제 차량과 유사한 점이 꽤 있다. 예를 들어 전륜구동 차량과 후륜구동 차량의 코너링 움직임이 다르다. 스마트폰에서 이런 현실적인 승차감을 구현하는 것은 어렵지만, 리얼레이싱은 그 이름처럼 실제와 유사한 요소를 대거 적용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플레이 중 카메라 마크를 누르면 각기 다른 앵글에서 플레이가 가능하다. 그중 차량 실내 앵글은 마치 차량 내부에 탑승한 것처럼 느껴진다. 실제 차량과 동일한 차량 내부를 구현했고, 엔진회전수(RPM)와 속도계 바늘까지도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필자가 이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는 실제 현금 결제 없이도 계속해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물론 차량 정비시간 단축이나 특수 차량 획득을 위해서는 현금 결제가 유리하지만 굳이 결제를 하지 않고도 모든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러나 참을성이 없거나, 플레이에만 몰두하고자 하는 사람은 여느 게임이 그렇듯 결제를 하는 게 낫다.

이 게임의 유일한 단점을 꼽자면 대용량이다. 모바일 무제한 데이터가 없는 사람은 업데이트 시 필히 와이파이로 해야 한다. 상당량의 데이터를 다운받아야 한다. 리얼레이싱이 용량이 큰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방대한 양의 차량 데이터는 물론이고 스테이지별 다양한 게임과 미션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다른 자동차 게임처럼 한 가지 종목만 들어가 있지 않다. 일부 자동차 게임은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스테이지와 서킷 등이 제한적이다.

그런데 리얼레이싱은 모터스포츠의 전 종목이 망라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드레그 레이싱, 타임어택, 엔듀런스 등 다양한 종목이 들어가 있다. 심지어 특정 미션에서는 드리프트도 할 수 있다. 게임에 들어간 트랙도 다양한 편이다. 전 세계 유명 서킷을 그대로 옮겨놨다.

사실 자동차 게임 제작에는 막대한 돈이 들어간다. 예를 들어 실존하는 차량 1대를 게임에 넣으려고 하면 해당 자동차 제작사에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 주행 코스인 서킷도 실제 서킷에 돈을 지불한다. 그 외에도 자동차 업그레이드에 사용되는 부품의 이름 등도 전부 브랜드가 있다. 이런 브랜드명도 사용하려면 돈을 지불해야 한다. 따라서 자동차 게임을 만드는 회사들은 이런 로열티를 전부 지불한 뒤 차량의 이름과 서킷 이름 등을 실제와 동일하게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다.

리얼레이싱 게임은 자동차 게임을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는 조금은 어려운 편이다. 단계별로 점점 더 어려워지는 형태라 게임을 오래 플레이할수록 어려워진다. 그러나 처음부터 게임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일종의 트레이닝을 해주는 드라이빙 스쿨 스테이지에서 조작법과 어떻게 하면 차를 빨리 몰 수 있는지 등의 요령을 가르쳐주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2. 드레그 레이싱에 특화된 그래픽 좋은 게임, CSR2

CSR2에서 드레그 레이스를 하고 있다.
CSR2라는 게임은 드레그 레이스만을 특화해 만든 자동차 게임이다. 리얼레이싱처럼 복잡한 서킷 주행을 할 필요가 없다. 직선주로만 달리기 때문에 코너링을 위해 스마트폰을 좌우로 기울일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지루할 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게임을 단계별 튜닝 기능과 탄탄한 스토리 라인을 넣어 재미를 살렸다. 마치 영화 〈분노의 질주〉에서처럼 플레이어가 악당들의 차를 드레그 레이싱으로 박살내주는 스토리 전개다. 주인공(플레이어)의 차고에서 차를 훔쳐간 범죄조직을 찾기 위해 드레그 레이스를 계속하면서 차를 찾는 내용이다. 우승하면 상금을 받고, 상금을 가지고 차량을 튜닝할 수 있다. 튜닝(업그레이드)을 할수록 차량의 속도는 빨라지고 400미터(1/4마일)주파 시간은 줄어든다.

드레그 레이스에서 우승하려면 정확한 변속 타이밍을 포착해야 한다. 스타트라인을 출발하기 전부터 화면 중앙에 티코미터(RPM계기반)가 나타나는데 녹색으로 표시된 지점에 바늘이 닿을 때 변속을 해야만 한다. 실제 드레그 레이싱처럼 레드라인에 가깝게 변속해 차량의 최대 성능을 끌어내는 것이다. 완벽한 변속을 하지 못하면 차량의 속도는 줄어들고 레이스는 지고 만다.

CSR2도 실제 자동차 제작사에 로열티를 지불해 만든 게임으로 실제 차량과 동일한 이름의 차들을 만날 수 있다. T1, T2, T3 등 등급별로 구분되어 있고 그 카테고리 안에서 고를 수 있는 차들이 있다. 우승을 많이 해 범죄조직의 우두머리(boss)의 차를 이기면 막대한 상금을 주어 더 높은 단계의 차를 살 수 있다. 하나의 조직을 깨도 바로 다음 조직이 등장해 다시 레이스를 해야만 한다. 튜닝을 하지 않고는 조직의 보스를 깰 수 없기 때문에 계속 레이스에서 우승한 뒤 돈(게임머니)을 벌어야 한다.

CSR2의 묘미는 라이브 레이스다. 실시간으로 접속한 플레이어들과 함께 드레그 레이스를 할 수 있다. 튜닝이 많이 되고 정확한 타이밍에 변속하는 플레이어일수록 승률이 높아진다. 라이브 레이싱에선 게임머니를 베팅할 수 있다. 자신이 모은 게임머니 중 일부를 걸고 이긴 자가 패자의 돈을 가져가는 식이다.

게임의 단점은 리얼레이싱 등과 비교할 때 차량의 종류가 적다는 점이다. 또 플레이 난도를 어렵게 하는 런치컨트롤 기능이다. T2 이상급 차량은 라이브 드레그 레이스의 출발선에서 정확한 RPM 수치를 맞추는 것과 동시에 런치컨트롤 버튼을 추가로 눌러 출발시키게 된다. 이 기능이 게임을 어렵게 만든다. 마지막 단점은 로딩시간이다. 여타 게임 대비 좀 오래 걸리는 감이 있다.


3. 90년대 오락실 게임을 가져온 것 같은, 픽셀 카 레이서(Pixel Car Racer)

게임 중 드레그 레이스를 하고 있다.
이 게임은 앞서 언급한 CSR2의 1990년대 판이라고 설명하는 게 딱이다. 역시나 드레그 레이스를 중심으로 구성한 게임인데 모든 그래픽이 의도적으로 1990년대 오락실 게임처럼 만들어졌다. 따라서 그래픽이 CSR2나 리얼레이싱처럼 현란하지 않다. 엉성해 보이는 그래픽으로 만들었음에도 차종을 모두 구분할 수 있을 정도의 퀄리티는 가지고 있다.

게임의 단점은 앞서 언급한 두 게임보다 자금력이 부족한 회사의 게임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등장하는 차들이 실존 차의 이름 대신 가상의 코드명으로 되어 있다. 게임회사가 자동차 제작사에 로열티를 지불하지 못한 탓에 실제 자동차의 이름 대신 다른 코드명을 쓴 것이다. 게임 플레이 중 구매한 차량은 플레이어가 차량의 이름을 다시 쓸 수 있어, 원한다면 실제 차량의 이름을 붙일 수도 있다.

이 게임은 앞서 언급한 두 게임보다 구동 용량이 작지만 차를 꾸준히 튜닝할 수 있어 재미있다. 오히려 차량 튜닝의 다양성 면에서는 리얼레이싱이나 CSR2를 앞선다. 타이어나 휠 하나만 튜닝하는 데도 선택 폭이 20개 정도다. 휴대폰 용량이 부족한 유저에게 최적의 게임이다.


4.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레이싱 게임, 아쏠루토(Assoluto)

아쏠루토는 리얼레이싱3보다 더 리얼한 레이싱을 표방한다. 차량의 움직임이나 코너링 등이 가장 실제와 같다. 실제로 서킷을 타본 사람이라면 차량 운전이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 한때 모 예능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이 서킷 운전을 하는 도중 여러 차례 차가 스핀(Spin, 중심을 잃고 차가 미끄러지는 현상)했다. 실제 레이싱 차량처럼 운전에 도움을 주는 전자장비를 켤 수 없게 되어 있다. 리얼레이싱3에서는 차량자세제어(ESP) 장치를 켜고 끌 수 있지만 아쏠루토에서는 불가능하다. 즉 코너링 중 아쏠루토에서는 미끄러지기 일쑤다. 약간의 조작 실수에도 차는 여지없이 코스를 이탈하거나 중심을 잃고 한 바퀴 돌아버린다. 그러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종합하면 웬만한 레이싱 게임 중 최고 난도 게임이다. 플레이어가 미끌어지지 않고 코스를 완주해도 정해진 시간 안에 통과하지 못하면 실패다. 0.001초도 용납하지 않는다. 다시 처음부터 해야 한다.

이 게임을 하다 보면 앞서 언급한 리얼레이싱은 페이크(fake, 가짜) 레이싱처럼 느껴진다. 진짜 중에 진짜를 원한다면 아쏠루토가 답이다. 그런데 너무 진짜와 같다는 점이 이 게임의 최대 단점이기도 하다. 어려운 탓에 익숙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아마도 레이싱 게임 초보자에겐 최악의 게임일 것이다. 이 게임은 너무 현실적이다 보니 레이싱 기술을 가르쳐주는 트레이닝 모드조차 어렵다. 아쏠루토는 무조건 정해진 시간 안에 통과해야만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때문에 초보자나 이 게임을 처음 접한 사람은 금방 포기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만 실제 서킷 주행을 준비하는 사람이나 자동차 매니아 등에게는 실제 차량별 특성과 서킷 코스를 익히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언급한 게임들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동차의 특성 및 자동차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다.
등록일 : 2017-08-11 09:00   |  수정일 : 2017-08-1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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