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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우디 앨런, 25년 전 7세 입양 딸 성적 학대한 의혹에 휩싸여

글 | 신용관 조선pu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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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앨런과 그가 이끄는 '뉴올리언즈 재즈 밴드' [사진=뉴욕타임스]


미국 영화감독이자 제작자인 우디 앨런(82)이 인생 최대의 시험대에 섰다. 입양한 딸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혐의가 제기됐고, 이에 대해 페미니즘 단체에서 지속적인 문제제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밤 우디 앨런이 재즈 협연 중이던 독일 함부르크의 한 콘서트홀에 여성 2명이 난입, “앨런 감독은 지난 1992년 당시 7세이던 입양 딸 딜런 패로우(Dylan Farrow)를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혐의에 대해 진실을 밝히라”고 외쳤다고 뉴욕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미국에서 강제추행, 강간 등 아동에 대한 성범죄는 최대 종신형까지 선고되는 중범죄다.
 
이날 앨런은 새로 개관한 콘서트홀 엘브필하모니(Elbphilharmonie)에서 그가 이끄는 ‘뉴올리언즈 재즈 밴드(New Orleans Jazz Band)’와 함께 공연 중이었고, 상반신을 드러낸 페미니스트 단체 회원 2명이 “침묵의 문화를 멈춰라(Stop the culture of silence)”고 외치며 무대 위로 갑자기 뛰어 올랐다.
 
이들은 알몸인 상반신에 과격 여성단체인 ‘페멘(Femen)’의 구호들을 페이트 칠한 상태였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시작돼 현재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는 페멘은 가부장제 전복을 비롯, 섹스 관광 반대, 낙태와 여성 생식기 손상 거부 등을 주장하고 있는 단체다.
 
우디 앨런은 뉴욕의 명물 칼라일 호텔(The Carlyle Hotel)에서 지난 30여년 간 월요일 저녁마다 ‘뉴올리언스 재즈 밴드’와 함께 클라리넷 연주를 지속해올 정도로 재즈 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디 앨런은 전처인 여배우 미아 패로우와 함께 입양했던 한국계 순이 프레빈(Soon-Yi Previn)과 바람을 핀 사실이 드러나 1992년 이혼했다. 둘은 수년 뒤 결혼했는데, 이번에는 미아 패로우가 “우디 앨런이 나와 함께 입양한 딸 딜런 패로우를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폭로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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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디 앨런과 입양 딸 딜런 패로우가 손을 잡은 채 미아 패로우, 동생과 함께 한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당시 앨런 가족이 살고 있던 미국 코네티컷 당국은 사건을 조사했지만 아무런 혐의도 발견하지 못했다. ‘예일 뉴헤이븐 병원(Yale New Haven Hospital)’의 전문가들은 딜런 패로우가 성적으로 학대 당하지 않았다고 결론지었다. 사건을 담당했던 검찰은 “기소될 가능성이 있었지만, 이른바 ‘아동 희생자’를 다룰 이 재판이 지지부진 장기화되고 악화될 것으로 여겨 기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디 앨런은 뉴욕타임스 여론면에 투고한 기고문을 통해 혐의를 부인하면서 “입양 딸이 아마도 엄마(미아 패로우)의 사주를 받은 듯하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2014년 2월 22세가 된 딜런 패로우는 우디 앨런에 대한 공개 서한의 형식으로 어렸을 때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다시 주장했다. 이날 독일 공연장의 재즈 무대에 오른 여성들은 딜런 패로우의 그 공개 서한을 낭독하려 시도했다고 독일 일간지 ‘빌트(Bild)’는 전했다.
 
이날 난입 여성들이 보안요원들에 의해 끌려 나간 뒤 우디 앨런은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블루스와 재즈 찬송가 등 연주를 계속 이어 나갔다고 외신은 전했다. 
 
공연이 끝난 뒤 앨런은 “(항의 시위는) 어리석다(stupid)”고 짧은 논평을 냈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한 언론의 인터뷰를 거절하면서 자신의 2014년 뉴욕타임스 기고문이 “이 모든 문제에 대한 나의 최종 발언(my final word on this entire matter)”이라고 밝혔다.
 
영화 역사상 가장 뛰어난 코미디 감독 중 한 명으로 일컬어지는 우디 앨런은 코미디 배우로 활약하다가 <돈을 갖고 튀어라>(Take the Money and Run, 1969)를 통해 감독으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로맨틱 코미디 <애니 홀>(Annie Hall, 1977)로 아카데미 주요 4개 부문(작품, 감독, 각본, 여우주연상)을 석권하면서 주목받는 감독이 됐다. 이후 40년 동안 매년 한 편 꼴로 영화를 만들어 오며 시들지 않는 창작력을 과시하고 있다.
 
[글=신용관 기자]
 
 
등록일 : 2017-07-13 15:24   |  수정일 : 2017-07-1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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