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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의 로코모션]
2017 서울모터쇼, 올해 안으로 국내 출시할 차 여러 대 공개

370마력 후륜구동 세단 기아 스팅어와 전 세계 1300만 대 팔린 르노삼성의 클리오

⊙ 디젤게이트 여파로 폴크스바겐, 아우디, 벤틀리는 불참해
⊙ 르노삼성의 합법적인 초소형 1인용 전기차 트위지 출시, 눈길 끌어...

글 | 김동연 월간조선 기자/ 자동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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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서울모터쇼는 올해 약 61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주최측은 집계했다. 사진=2017 서울모터쇼 조직위 제공

경기도 일산의 킨텍스(Kintex)에서는 3월 31일부터 4월 9일까지 2017 서울모터쇼가 열렸다. 31일 개막 행사보다 하루 먼저인 30일은 기자를 대상으로 프레스데이가 열려 《월간조선》이 그 현장을 찾아가 봤다.
 
이번 서울모터쇼는 2년 만에 열린 모터쇼다. 2015 서울모터쇼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당시 관람객은 61만5000여 명이다. 올해도 61만여명의 인파가 몰렸을 만큼 성황리에 열렸다. 2년 전의 모터쇼의 주제는 “기술을 만나다 예술을 느끼다”였던 반면 올해는 4차산업이라는 기술의 첨단과 사물인터넷의 융합을 주제로 “미래를 그리다 현재를 즐기다”라는 슬로건이 걸렸다. 따라서 자율주행차와 각종 VR(가상현실기기)을 활용한 시뮬레이션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관람객들에게 제공됐다.
 
폴크스바겐과 아우디 빠진 서울모터쇼
 
지난 모터쇼와의 가장 큰 차이는 일부 완성차 업체의 공백이다.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은 이번 2017 서울모터쇼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2015년 폴크스바겐은 T-ROC이라는 콘셉트 차량은 물론 폴크스바겐의 대표 간판인 골프의 하이브리드 버전인 GTE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아우디와 폴크스바겐 그리고 벤틀리가 불참해 볼 수가 없었다. 폴크스바겐의 디젤게이트 여파로 폴크스바겐 그룹에 속한 아우디와 벤틀리까지 함께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폴크스바겐 그룹에 속했지만 포르쉐와 상용차 브랜드인 만(MAN)은 이번 모터쇼에 참가해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의 빈자리를 대신했다. 올해 경기도 하남에 전시장을 연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도 서울모터쇼에는 없었다. 이번 모터쇼는 지난 모터쇼와 달리 일부 완성차 업체들이 불참해 반쪽짜리 행사라는 비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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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그랜져 하이브리드를 공개했다. 사진=김동연 기자

이번 모터쇼에서는 국산차 브랜드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기아와 르노삼성 그리고 한국GM이다. 이 세 브랜드는 국내시장 공략을 위해 잠재력이 많은 모델을 야심 차게 선보였다. 먼저 눈여겨볼 차는 기아의 스팅어(Stinger)다.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을 표방하는 스팅어는 기아가 내놓은 야심작이다. 이번 서울모터쇼에 앞서 해외에는 공개한 바 있으며 해외 자동차 전문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은 모델이다. 이번 모터쇼를 통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인 것이다. 스팅어는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라인업인 제네시스와 비교된다. 기아도 이런 고품격 프리미엄 브랜드의 포문을 이 스팅어로 열겠다는 것이다. 스팅어의 당초 개발코드명은 CK(GT 콘셉트)로 알려졌으며, 앞서 콘셉트카의 디자인이 호평을 받자 많은 부분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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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국내최초로 선보인 스팅어(Stinger) 사진=김동연 기자
 
기아의 스팅어, 현대 제네시스 같은 새로운 라인업의 시작 
 
스팅어는 국내에서는 제네시스 G80보다 하나 아랫급인 G70(올해 하반기 출시예정)급 차량으로 구분된다. 이를 토대로 종합하면 현대 아슬란보다는 윗급이고 제네시스 G80보다는 아래이며 K7과 K9 사이를 메우는 모델이다. K 방식의 작명법을 따른다면 K8이다. 실제 스팅어의 개발단계에서는 K8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기아차는 스팅어를 시작으로 기아의 K9급 스포츠 세단도 스팅어처럼 새로운 이름과 함께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즉 K9이라는 이름은 올해까지만 사용한다. 기아차는 스팅어가 속한 새로운 브랜드의 엠블럼을 공개했다. 엠블럼은 Exclusive(특권의), Exquisite(세련된), Evolutionary(진화)의 의미를 내포한 영어 철자 E를 형상화한 모양이다. 이 E자의 엠블럼이 기아 스팅어에 장착되어 있었다. 기아차도 현대차의 제네시스처럼 고급화 브랜드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스팅어는 차량 크기 면에서는 E 세그먼트(segment·유럽 차량 등급 기준)에 가깝다고 볼 수 있으나 해외 시장에서 D 세그먼트와 경쟁한다. 경쟁모델을 디자인적으로 보자면 아우디 A5 스포츠백과 BMW 4 그란쿠페 정도로 보고 있다. 더 넓은 범위에서는 독일산 엔트리급 모델인 BMW 3 시리즈와 렉서스 IS 등과 경쟁한다.
 
기아차는 과거 K9 출시 이후 애매한 가격설정 등으로 시장 포지셔닝을 두고 일부 논란이 있었다. 유럽 차량별 기준으로는 대형 럭셔리 세단인 F 세그먼트에 속하면서도 경쟁상대는 BMW 5 시리즈와 벤츠 E 클래스로 F 세그먼트보다 한 단계 낮은 E 세그먼트였다. F 세그먼트라면 현대자동차의 EQ900(에쿠스)과 동일한 등급임에도 가격은 한 단계 아래인 제네시스 G80급으로 분류됐다.
 
스팅어는 외관 스타일로는 4도어 쿠페 형식과 유사한 패스트백(fastback)으로 분류된다. C 필러 부분부터 루프라인이 매끄럽게 이어지면서 트렁크로 갈수록 내려가는 디자인이다. 이런 4도어 패스트백 디자인은 이미 업계에서 선호하는 디자인 중 하나다.
 
스팅어의 디자인을 맡은 피터 슈라이어가 전체적인 실루엣을 감각적으로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팅어의 전장은 기아 K5의 4855mm보다는 짧은 4830mm이지만 휠베이스(전후 차축 간 거리)는 2905mm로 K5(2805mm)보다 실내 공간이 넓다. 크기가 비슷한 차량 대비 휠베이스가 길다는 것은 그만큼 안정감 있는 하드웨어를 갖췄고 우수한 운동 성능을 발휘하기에도 좋은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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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스팅어의 후면부. 사진=김동연 월간조선 기자
 
전직 BMW M 파워의 수장이 다듬은 스팅어의 운동 성능
 
스팅어의 심장은 세타II 2.0 GDI 터보 가솔린과 2.0 디젤엔진, 람다II V6 3.3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한다고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디젤엔진은 유럽에만 적용할 것인지 아니면 전기 혹은 하이브리드 버전을 출시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람다 II V6 3.3 트윈터보는 370마력에 제로백(0~100km/h 도달시간)이 4.9초에 불과하다. 현대 제네시스 G80 스포츠의 성능과 비슷한 수준이다. 
 
스팅어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전직 BMW의 M Power 수석 엔지니어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이 스팅어의 운동성을 다듬었다는 점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BMW M power(고성능 디비전)에서 30여 년간 일했던 비어만을 영입해 최근 출시되는 현대기아차의 운동 성능을 발전시켜 왔다. 그의 영입 이후 국산차의 고질병으로 알려진 고속주행 불안정성 등이 많이 좋아졌다는 평을 업계에서 받고 있다.
 
비어만은 이번 스팅어의 운동 성능 부문의 총지휘자 역을 맡았다. 전 세계 자동차의 시험장인 독일 뉘르브르크링 서킷에서 비어만은 스팅어의 서스펜션 세팅 등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알려졌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해외 자동차 전문가들에게 스팅어 시승 기회를 제공했는데 해외 전문가들은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줬다고 알려졌다. 특히 트윈터보를 탑재해 풍부한 출력을 뿜어내며, 해외 전문지의 시승기를 보면 터보렉을 느끼기 어렵다고 평해 두 개의 터보가 저 RPM과 고 RPM 영역을 나눠 개입하는 형식으로 세팅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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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의 클리오. 사진=김동연 기자
 
르노삼성의 새로운 해치백, 국내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르노삼성은 소형 해치백인 클리오를 선보였다. 이 차는 프랑스 르노의 차를 국내 르노삼성의 이름으로 들여오는 것이다. 르노의 클리오는 이미 유럽에서 검증된 차로 알려졌다. 유럽시장에서 성능, 디자인, 연비 등이 우수하다고 정평이 난 차로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이 1300만 대에 달한다. 르노삼성이 국내 해치백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 각오를 하고 내놓은 차다. 르노삼성은 지난 SM6의 출시로 국내 중형 세단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미 업계를 꽉 쥐고 있던 소나타와 K7도 위협을 느낄 정도였다. 이런 상승세를 엔트리급 해치백인 클리오로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국내시장은 특이하게도 해치백의 무덤이라고 불릴 만큼 해치백 판매량이 매우 저조하다. 국산차 중 거의 유일한 해치백은 현대차의 i30뿐이다. 과연 클리오가 어떤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자동차 마니아들이 기다렸던 클리오의 고성능 모델인 클리오 RS의 국내 출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리오의 국내 출시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QM3보다 낮게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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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의 1인용 전기차. 사진=김동연 기자
 
르노삼성은 트위지(Twizy)라는 초소형 전기차도 선보였다. 1인용 전기차로 기존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신개념 운송 수단이다. 이 차량은 바퀴가 차체(바디)에서 돌출된 형태의 차량이라 그동안 국내법상 허가가 어려운 차종으로 분류됐다. 국내 자동차 관련법은 차량의 바퀴가 차체에서 외부로 돌출된 구조는 차량으로 등록이 될 수 없다. 
 
이 때문에 트위지뿐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차들이 국내로 수입되지 못했다. 가령 캐터햄(Caterham), KTM X-bow, Arial 아톰 등도 이런 법 때문에 국내에서는 자동차로 등록할 수 없다. 이 구시대적 법이 그동안 트위지의 발목을 잡아왔다. 그런데 올해부터 트위지는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고, 정식 등록된 번호판 부착 후 합법적인 차가 될 수 있다. 트위지는 국내법으로 차량의 최고속도는 80km/h 정도로 설정하여 근거리 친환경 운송 수단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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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GM의 전기차, 볼트. 사진=김동연 월간조선 기자
 
한국 GM의 볼트(Bolt)도 눈여겨볼 차 중 하나다. 볼트는 전기차다. 볼트는 1회 충전으로 운행할 수 있는 거리가 383km에 달해 유사 전기차 대비 충전의 부담이 적다. 국내 판매 중인 전기차 대부분은 1회 충전으로 갈 수 있는 거리는150~250km 정도다. 전기차는 오랜 충전시간이 고질적인 문제였는데 볼트는 1시간 급속충전으로 최대 80%까지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어 300km 정도의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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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AMG GT 콘셉트. 사진=김동연 기자
 
닛산, 링컨, 메르세데스-AMG 등 다양한 콘셉트카 볼거리 많아
 
다양한 콘셉트카도 여럿 선보였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고성능 브랜드인 메르세데스-AMG는 이번 모터쇼에서 별도의 부스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메르세데스 AMG GT 콘셉트를 선보였다. 사실 이 콘셉트의 국내 공개는 예상 밖이었다. 그동안 유사 콘셉트를 국내시장 대비 시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되는 유럽이나 중국 모터쇼에서만 공개했기 때문이다.
차량의 전반적인 실루엣은 전면부부터 후면부까지 매끄럽게 이어지고, 사이드미러를 전자식 카메라 등으로 간소화해 메르세데스 벤츠의 향후 디자인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 빨간색 GT 콘셉트와 더불어 형광 연두색의 AMG GT R도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닛산은 새로운 콤팩트 크로스오버 콘셉트카인 그립즈(Gripz)를 공개했다. 닛산은 크로스오버이기 때문에 SUV가 아니라 CUV로 지칭하고 있다. 지금까지 닛산이 선보였던 기존 SUV 라인업 대비 차량의 바퀴가 더 크고 지상고가 높은 형태로 구성됐다. 실제 양산 단계에서는 바뀔 수 있으나 콘셉트상 도심과 오프로드 모두를 충족시키고 둘 간의 경계를 허문다는 개념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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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의 크로스오버 CUV 콘셉트카, 그립즈(Gripz). 사진=닛산코리아 제공

이번 모터쇼에서는 포드는 빠졌지만, 포드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링컨은 참가했다. 링컨이 선보인 SUV도 새로운 시도를 보여줬다. 링컨의 내비게이터(Navigator) 콘셉트카는 초대형 SUV임에도 걸윙도어(Gullwing)도어를 장착했다. 웬만한 아파트 현관문보다 넓어 보이는 크기의 대형 도어가 독수리의 날개처럼 하늘 위로 열려 있었다. 그 덕분에 앞좌석과 뒷좌석 승객 모두가 한번에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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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의 네비게이터 콘셉트. 사진=김동연 기자
 
이번 서울모터쇼 기간에는 국내외 메이커를 가리지 않고 고성능의 차량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과거 국산차는 그 성능 면에서 수입차를 넘을 수 없다는 일종의 공식이 있었다. 유사한 배기량이더라도 마력이 떨어지고 제로백 등이 고성능과는 거리가 멀었다.
 
과거 국산차 부스에 전시된 대부분의 차는 평범한 세단들만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이번 현대, 기아, 한국GM 등의 부스 한 편에는 원메이크 레이스카, 컵카(Cup Car) 등이 전시됐다. 컵카는 보통 레이스컵 시리즈 등에 출전하는 레이스 스펙에 준하는 양산차에 붙이는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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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i30 Tuix 콘셉트. 사진=김동연 기자

그래서 로터스, 르노 등에서 출시되는 최상위 레이싱 버전의 양산차 이름에 컵(Cup)을 붙이고 있다. 특히 현대 부스에 있던 i30튜익스 콘셉트(TUIX Concept)는 국산차도 충분히 고성능의 이미지를 줄 수 있음을 보여줬다. 차량은 현대차 전용 튜닝파츠인 튜익스를 대거 적용한 차로 버킷시트와 4점식 벨트, 전용 스포일러 등이 장착됐다.
 
퍼포먼스 면에서도 흡기파츠와 인치업된 타공 로터와 튜익스 브레이크 캘리퍼가 장착됐다. 휠은 이탈리아 OZ사의 레이싱 휠과 타이어는 피렐리 P Zero Trofeo R을 신겼다. 이 타이어는 레이싱 전용 세미 슬릭 타이어로 개당 가격만 18인치 기준 약 4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등록일 : 2017-04-17 19:32   |  수정일 : 2017-04-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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