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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생활방식으로 자리한 ‘채식’, ‘비거니즘(veganism)’

글 | 시정민 조선pu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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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채식’은 유행을 넘어 생활의 한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채식’은 붉은 살코기를 제외한 음식을 먹는 ‘페스코(pesco)’, 고기는 먹지 않지만 유제품과 달걀은 섭취하는 ‘락토-오보(lacto-ovo)’, 고기와 생선은 물론 유제품과 달걀, 꿀 등을 전혀 먹지 않는 ‘비건(vegan)’으로 나뉜다.
 
2016년 독일 채식 협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일의 채식 인구는 전체 인구의 9%인 약 800만 명으로 추정되며 이 중 비건은 약 130만 명으로 파악됐다.
 
채식 시장은 독일 식품 시장의 가장 큰 트렌드로 특히 20~30대 여성의 비중이 높다. 독일 비건 130만 명 중 80%에 해당하는 105만 명이 여성이며, 남성은 25만 명이다. 연령별로는 20~39세가 34%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과 환경에 해로운 육류 중심 식단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젊은 층들의 인식 변화가 독일 내 비거니즘 열풍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독일 연방통계청 및 독일 채식 협회 발표에 따르면, 독일 채식 시장은 매년 평균 15% 이상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특히 2015년 채식 식품 시장 규모는 4억 5400만 유로(한화 약 5530억)로 전년대비 약 26% 증가했다.
 
● 비건 로드 ‘쉬벨바이너’
 
베를린 쉬벨바이너에는 170여 곳 이상의 비건 레스토랑, 두유를 판매하는 10여 곳 이상의 카페, 230여 곳의 비건 베이커리, 10여 곳의 비건 식료품, 화장품 숍이 즐비한데다 채식주의 강아지 사료 숍도 있어 이른바 ‘비건 로드’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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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로드를 대표하는 매장은 비건 슈퍼마켓 체인으로 유럽 내 10개 매장을 보유한 ‘비건즈(Veganz)’다. 이미 독일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에서 채식주의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매장 내 모든 제품을 ‘비건’을 위한 제품으로 채운 것은 이곳이 처음이다.
 
2011년 문을 연 비건즈에서는 비건 아이스크림, 우유가 들어가지 않은 70종류 이상의 치즈, 육류와 생선류를 대체하는 콩 단백을 주원료로 한 돈가스, 소시지, 동그랑땡 등의 고기 대체 가공식품을 비롯해 수천 가지가 넘는 채식주의 식품을 판매한다. 식음료뿐만 아니라 화장지, 세제 등도 구비돼 있다.
 
채식 슈퍼마켓 근처에 자리한 쌀, 두유로 만든 디저트를 판매하는 ‘구디즈카페(Goodiescafe)’, 면, 코르크, 재활용 재료를 이용해 만든 비건 의류와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디얼굿즈(Deargoods)’도 인기다.
 
또한 베를린에서 시작된 비건 호텔도 성업 중이다. 비건 숙박 업체들은 손님에게 고기나 생선이 없는 식사를 제공하고, 채식 요리 강좌를 비롯해 명상, 요가, 하이킹 등 비건이 추구하는 건강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비건 호텔은 유럽 내에 총 344업체를 비롯해 전 세계 500여 곳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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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에 위치한 비건호텔 중 하나인 '릴렉사호텔' 홈페이지 캡처 본

독일은 채식 제품이 보편화되어 있어 비건 전문매장뿐 아니라 일반 슈퍼마켓에서도 채식주의자를 위한 스낵, 빵, 고기 대체 제품 등을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상품 레벨에 비건, 락토 오보 등으로 표시돼 있어 자신의 채식 단계에 따라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간식'도 비건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민텔이 지난해 6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독일의 채식주의자 중 16%가 15~24세의 젊은 층으로 이들은 기본적인 식사와 식재료뿐 아니라 과자, 사탕, 젤리 등 간식류도 비건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콜릿 브랜드 리터 스포르트(RitterSport)에서는 지난해 9월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100% 식물성 비건 초콜릿을 선보였다. 리터 스포르트는 지난 몇 년간 비건 초콜릿을 연구해왔다. 이미 2013년부터 채식주의자를 위해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는 않았으나 우유 성분은 함유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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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순 식물성 비건 초콜릿

100% 순 식물성 비건 초콜릿은 독일 채식주의자 협회(VEBU)를 통해 분유, 버터 오일이나 크림 분말을 일절 사용하지 않은 100% 순수 식물성 비건 제품이라는 국제 및 유럽인증을 받았다. 특히 100% 식물성인데도 불구하고 50%의 코코아 함량이 들어있어 다크초콜릿 맛을 느낄 수 있다.
 
민텔에 따르면 독일 소비자의 35%가 인공 첨가물이나 방부제가 포함된 식품은 피하고, 33%가 식품을 구입할 때 포장지에 적힌 함유 성분 구성표를 읽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식주의자가 아니더라도 디저트 하나에도 건강과 영양소,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앞으로 독일의 채식 시장은 더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글=시정민 기자]
등록일 : 2017-04-06 11:44   |  수정일 : 2017-04-0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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