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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행복도 세계 1위 비결...‘휘게(hygge) 라이프’ 10계명

글 | 시정민 조선pu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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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게(hygge), 생소한 덴마크 단어 하나가 한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휘게는 특별한 용어를 지칭하는 게 아니라 편안하고 아늑한 상태를 추구하는 덴마크식 라이프스타일을 말한다. BBC방송 등 해외언론이 소개하면서 휘게 열풍이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경영 전략가, 트렌드 분석 전문가들도 '휘게'2017년의 중요한 키워드로 꼽는다. 영국 사전출판사 콜린스도 올해의 단어로 '휘게'를 선정했다. 휘게 라이프를 소개하는 서적이 각국에서 출간되고 있고, 국내에서는 지난 10'휘게 라이프, 편안하게 함께 따뜻하게'가 출간된 후 판매 순위 상위권을 점령했다.
 
덴마크는 가장 행복한 나라다. 2016년 국제연합(UN)에서 발표한 세계 행복 보고서에서 행복지수 높은 나라 1위에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조사한 더 나은 삶의 질 지수에서는 38개국 중 3위를 차지했다.
 
여러 북유럽 국가 중 특히 덴마크의 행복지수가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덴마크 행복연구소장이자 휘게 라이프의 저자인 마이크 비킹은 덴마크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는 데는 진짜 이유가 있다휘게를 꼽았다.
 
휘게를 직역하면 영어의 코지니스(cosiness·아늑함)에 가깝지만 실제 의미는 더 넓게 쓰인다.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느끼는 단란함(togetherness),  편안한 분위기를 지칭한다. 휘게는 명사와 동사로 동시에 쓰이며 형용사는 휘겔리(hyggeli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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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둘러 앉아 촛불을 켜고 저녁 식사를 하는 덴마크 사람들의 '휘게 라이프' <사진-마리끌레르>

덴마크 사람들은 가족과 저녁 식사 후 휴식을 취하며 편안함을 느낄 때’, ‘아늑한 공간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낼 때’, ‘양초를 켜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대화가 오갈 때 느끼는 행복감등을 휘게라고 표현한다. 이들은 휘겔리한 시간 보내세요” “만나서 진심으로 휘게합니다” “정말 휘겔리한 거실이군요와 같이 휘게휘겔리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사용한다.
 
단순하고 소박하며 자족할 줄 아는 삶을 뜻하기도 하는 휘게는 새 것 보다는 오래된 것, 화려한 것보다는 단순한 것을 추구한다. 예를 들면 명품 롤렉스시계 보다는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소박한 가죽 시계, 컴퓨터 게임보다는 여럿이 함께하는 보드게임, 마트에서 산 비스킷보다는 서툴러도 집에서 직접 만든 비스킷을 더욱 휘게하다고 표현한다.
 
 
한국도 '휘게' 할 수 있을까?타인과 경쟁하고 비교하는 마음부터 없애야
 
마이크 비킹은 휘게 열풍의 원인에 대해 "국내총생산(GDP)으로만 사회 수준과 삶의 질을 평가하는 자본주의적 패러다임에 대한 불만이 역으로 터져나온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덴마크는 물가가 높고 날씨도 궂지만 늘 가장 살기 좋고 행복한 나라로 꼽히는 이유는 바로 삶의 행복의 기준을 '관계' '따스함' '친밀함' '평등함'에서 찾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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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행복연구소장이자 휘게 라이프의 저자인 마이크 비킹 [사진 - 위즈덤하우스]

최근 서울을 방문한 마이크 비킹은 한국은 행복 연구에 있어서 매우 흥미로운 나라라면서 단기간 내에 엄청난 속도로 경제적 성장을 이뤘지만 부를 축적한 만큼 삶의 만족도가 높지 않다는 점이 독특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은 1인당 GDP가 세계 29위인데 행복지수는 58위에 불과하다며 한국이 행복지수가 낮은 이유 중 하나로 타인과 비교하는 사회 분위기를 지적했다. “한국인은 자신이 필요한 것보다 남들이 얼마나 가졌는지 비교하며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부모와 사회가 기대하는 학교에 가야 한다는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자살률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인데도 항우울제 처방률은 최하위권에 속합니다. 사회적으로 낙인찍히는 것이 두려워 정신적 치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건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행복연구소에 가장 많은 문의를 해오는 나라 중 한 곳이 한국이라고 했다. 
소득도 어느 일정 수준을 넘으면 더 오른다고 행복해지지 않습니다. 이제는 일과 개인의 삶을 균형 있게 분배하는 데 힘 써야 합니다.”
 
그는 "사회적 관계가 얼마나 잘 형성돼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특히 사회적 지지를 강조했다. 어려울 때 의존할 수 있는 사람, 즉 가족과 친구, 이웃, 직장 동료 등과 오래도록 좋은 관계를 이어가며 좋은 분위기,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휘게를 알면 세상 어디에서라도 누구나 행복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한다. 휘게해지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휘겔리한 삶을 위한 10계명'을 소개한다.
 
1. 분위기: 조명을 조금 어둡게 한다.
2. 지금 이 순간: 현재에 충실하라. 휴대전화를 끈다.
3. 달콤한 음식: 커피, 초콜릿, 쿠키, 케이크, 사탕. 더 주세요!
4. 평등: ‘보다는 우리’. 뭔가를 함께하거나 TV를 함께 시청한다.
5. 감사: 만끽하라. 오늘이 인생 최고의 날인지도 모른다.
6. 조화: 당신이 무엇을 성취했든 뽐낼 필요가 없다.
7. 편안함: 휴식을 취한다. 긴장을 풀고 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8. 휴전: 감정 소모는 그만. 정치에 관해서라면 나중에 얘기한다.
9. 화목: 추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관계를 다져보자.
10. 보금자리: 이곳은 당신의 세계다. 평화롭고 안전한 장소다.
 
<휘게 라이프, 편안하게 함께 따뜻하게>
 
[글=시정민 기자]
등록일 : 2016-12-28 16:42   |  수정일 : 2016-12-2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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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도  ( 2016-12-30 )  답글보이기 찬성 : 3 반대 : 7
종북좌빨이 있고 좃불횃불 부대도 있냐? 그동네 국회의원들도 국개의원들이냐? 기자는 심혈을 기울여서 파헤쳐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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