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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전성시대 4]유튜브 열풍, 단순한 흐름으로 끝나지 않을 것

글 | 선수현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2019-03-22 09:48

온라인 플랫폼에도 흐름이 있다. 지금 대세는 유튜브다. 디지털 미디어렙 나스미디어가 3월 14일 국내 PC·모바일 인터넷 이용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 인터넷 이용자 조사(NPR)’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동영상 서비스 이용자 중 82.6%가 1인 방송을 시청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1인 방송을 시청한 플랫폼은 유튜브가 90.6%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아프리카TV 23.2%, 인스타그램 13.3%, 페이스북 12.3%, 네이버 12.1%로 유튜브와는 현격한 격차를 보였다.

특이한 점은 유튜브 검색 이용률이 60%에 달하는 점이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검색 채널은 네이버(92.4%)였지만 전문 검색 채널인 구글(56%), 다음(37.6%)보다 유튜브 이용률이 높았다. 검색할 때 유튜브를 사용하면 10대, 네이버를 사용하면 30대란 우스갯소리도 점차 퇴색되는 듯하다. 유튜브 검색 이용자를 연령층별로 살펴봤을 때 10대가 69.6% 가장 많았고 20대 59.2%, 30대 53.3%, 40대 57.8%, 50세 이상 66.6%로 모든 연령대에서 절반 이상이 유튜브로 검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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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가 검색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은 단연 영상이다. 영상은 글·사진보다 정보전달 효과가 높다. 신상희 한국SNS마케팅협회 대표코치는 “과거 텍스트, 이미지 위주의 콘텐츠가 자극이 더 큰 영상으로 전환하면서 유튜브 확산 속도가 커졌다”고 했다. 이희대 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미디어의 주체가 매스에서 개인으로 옮겨오면서 특수한 사람이 갖고 있던 미디어 권력이 일반 대중에게 넘어갔다”며 “이 흐름은 단순한 열풍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준비만 하기보다 일단 시작하라
 
유튜브의 또 다른 성공 요인은 ‘비즈니스 모델의 적용’이다. 이 교수는 “유튜브의 플랫폼, 기업의 목적인 광고,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제작이 조화를 이뤄 비즈니스 모델을 형성하며 유튜브는 지속적으로 활성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출시되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 광고의 판형이 커지는데 비즈니스 차원에서도 글·사진보다 영상이 더 적합하다”고 향후 유튜브 시장 확대의 가속화를 내다봤다.

이처럼 유튜브는 이미 하나의 산업 생태계를 이뤘다.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사업자들은 크리에이터에게 장비·스튜디오 제공, 콘텐츠 유통, 광고 유치 등을 제공하고 수익 일부를 나눠 갖는다. 연예계 소속사 개념이 유튜브에도 적용된 셈이다. 국내 최대 규모 DIA TV에는 대도서관, 헤이지니, 밴쯔, 마이린 등 굵직한 크리에이터가 소속되어 있다. DIA TV 구성원들의 영상은 구독자 수 2억 3,000명, 크리에이터 1,400여 팀, 월간 콘텐츠 조회수 20억 회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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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개최된 다이아 페스티벌에 참가한 다이아TV 크리에이터들.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허팝, 보겸, 씬님, 회사원A, 클라우디피아, 헤이지니, 꿀키, 밴쯔, 윰댕, 대도서관, 윤쨔미, 슈기, 라임튜브, 박막례할머니, 어썸하은, 원밀리언, 로이조, 재넌. 사진=다이아TV

오늘도 많은 이들이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꿈꾼다. 신 대표코치는 이들에게 “일단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하나씩 준비하면서 콘텐츠를 보완하다 보면 적잖이 어려움에 부딪혀 포기하기 쉽기 때문이다. 오히려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뛰어난 콘텐츠, 기술, 도구을 마련하는 것보다 영상을 올리고 댓글로 소통 과정에서 자신의 콘텐츠를 강화해나갈 수 있다”고 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1세대인 대도서관의 비결도 유사하다. 그는 저서 <유튜브의 神>에서 말한다.

“내가 관심 있고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지속가능한 콘셉트로 기획해 일주일에 최소 두 편씩 1년간 꾸준히 업로드하라. … 인기에 편승하는 핫한 아이템을 따르기보다 자기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로 채널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핵심은 좋아하는 걸 꾸준히 하라는 것이다. 지극히 기본에 충실한 정공법이지만 이만큼 지키기 어려운 일도 없다. 거창한 투자도 지양한다. 자본을 적게 들일수록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도서관은 “투자는 월급의 10%면 충분하다”면서 “큰돈을 들이지 않고 작은 성취감과 재미를 느끼는 것, 그게 바로 1인 브랜드의 매력”이라고 말한다. 처음부터 연 17억 원을 벌고자 했던 게 아니라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즐기다 보니 자연스레 수십억 원대 연봉자가 됐다는 의미다. 실제로 작은 성취감과 재미를 느끼고자 하는 크리에이터가 많아지는 상황, 거기에 시장성까지 검증됐으니 유튜브 확산 흐름은 한동안 더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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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03-22 09:48   |  수정일 : 2019-03-2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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