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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전성시대 3]하울·언박싱·브이로그·ASMR, 유튜브를 점령한 콘텐츠 용어들

글 | 선수현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2019-03-21 09:34

“헬로, 베이비들!”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이 경쾌한 인사로 시작하는 슈스스TV. 개설된 지 1년 만에 구독자 34만 명을 보유했다. 채널명부터 ‘슈퍼스타 스타일리스트’의 줄임말 슈스스TV다. 스타일리스트의 역량을 발휘하며 다양한 스타일 꿀팁을 제공한다. 웬만한 예능 프로그램 뺨치는 진행과 영상 편집자의 ‘케미’는 묘한 중독성을 불러일으킨다. 구독 버튼을 누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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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가방 하울, 일본 여행 하울 등의 콘텐츠를 선보이는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의 슈스스TV. 사진=유튜브 캡쳐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은 스테디백·명품백, 스타일링 방법 등을 알려준다. 영상을 시청하다 보면 슈스스TV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하울(haul)’이다. 울부짖는 소리(howling), 일본 애니메이션의 하울이 아니다. 유튜브에서 말하는 하울은 쉽게 말해 쇼핑 리뷰로 이해하면 된다. 영어권에서 오버홀(overhaul)로 부르는 내용을 우리나라에서는 끝 글자만 읽어 하울로 굳어졌다.

특정 제품이나 브랜드 상품을 구입해 크리에이터가 품평하며 정보를 공유하는 콘텐츠의 일종이다. 가령 ‘명품백 하울’이라고 하면 소장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는 명품백을 보여주며 정보를 제공한다. 협찬 제품을 대놓고 광고하기도 한다. 구독자 77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채널 ‘박막례 할머니 korea grandma’는 비닐봉다리 하울을 공개하며 하울의 허를 찌른 사례다. 브랜드 제품의 후기를 알려주는 게 아니라 시장에서 사온 팔토시, 호루라기, 수세미, 과자 등을 비닐봉다리에서 꺼냈기 때문이다.
 
유튜버라면 이 정도는 알아야 한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 유튜브를 시청하기 전 알아둬야 할 용어들이 있다. 초보 유튜버들이 적절한 콘텐츠를 선택하는 데 유용한 용어들을 소개한다. 영상을 시청하고 콘텐츠를 기획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언박싱’은 하울과 유사하다. 언박스(unbox)는 말 그대로 제품의 포장을 개봉하는 것이다. 초기 언박싱 영상은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제품을 개봉하며 기능을 함께 소개해 ‘얼리어답터’들의 관심을 모았다. 최근에는 화장품, 패션용품 등으로 영역을 가리지 않고 있다. 크리에이터와 구독자가 함께 새 제품을 열며 설렘과 호기심을 느낄 수 있다.

연예인들의 단골 콘텐츠 ‘브이로그(Vlog)’는 비디오(video)와 블로그(blog)의 합성어다. 블로그가 유튜브로 진화한 형태다. 평범한 일상을 비디오로 찍어 업로드하는 간단한 방식이다. 연예인은 팬들에게 일상을 보여줄 수 있는 소통의 수단으로 활용한다. 방송인 김나영은 아들 신우 군과의 평범한 날들을 영상으로 담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일반 크리에이터들도 사무실 업무, 운전, 공부하는 모습 등을 담아 다수와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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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포도 ASMR로 조회수 120만 뷰를 기록한 초등학생 크리에이터 '띠예'. 사진=유튜브 캡쳐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은 유독 유튜브에서 발전한 콘텐츠다. 초기에는 단순 반복되는 소리를 제공하며 심리적 안정감이나 쾌감을 주는 형식이었으나 점차크리에이터들의 창의성을 담아 무수히 많은 소리를 표현하고 있다. 소리가 중심이다 보니 영상 진행은 주로 작은 소리나 자막 처리한다. 초등학생 크리에이터 ‘띠예’는 ‘오도독’ 바다포도를 먹는 소리로 조회수 120만 뷰 이상을 기록하는, 소위 대박을 쳤다. 띠예를 따라하는 영상들도 생겨났을 정도다.

‘홈트’ 역시 유튜브의 특성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홈트는 홈 트레이닝(home training)의 줄임말이다. 간단한 운동 동작을 따라하는 데 영상만큼 좋은 수단은 없다. 건강, 다이어트, 몸매 교정 등 다양한 홈트 동작이 유튜브에 올라와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일약 다이어트 신화가 된 주원홈트의 주인공 박주원은 홈트 동작을 실은 책을 발간하고 유튜브 채널 ‘삐약스핏’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어그로’는 게임에서 유래한 말이다. 온라인에서는 누군가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악의적으로 튀는 행동을 하는 행위를 이른다. 유튜브 내에서 경쟁이 심화되다 보니 크리에이터들은 좀 더 자극적인 영상을 고민한다. 때문에 구독자 수,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어그로 콘텐츠를 생산하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노이즈 마케팅의 한 방편으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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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9-03-21 09:34   |  수정일 : 2019-03-2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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