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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전성시대 2]유튜브, TV와 경계를 허물다

글 | 선수현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2019-03-20 09:39

2018 방송연예대상 2관왕을 수상한 ‘연예퀸’ 이영자가 유튜브 진출을 예고했다. 4월부터 본격적으로 방영 예정인 ‘이영자 채널’은 2월 28일 예고 영상으로 엄청난 관심을 끌었다. 3분 58초 분량의 예고 영상 하나에 벌써 조회수 74만 뷰, 구독자 12만 명을 기록했다. 이영자는 “여러분이 좋아하는 것보다 내가 좋은 영상을 만들어서 올릴 것”이라며 “내가 만들고 싶은 세상을 내가 만들고 싶다”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이영자 채널’의 구체적인 콘텐츠는 아직 알려진 바 없지만 그의 진출만으로도 유튜브 시청자들은 들썩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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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이영자가 유튜브 채널 개설을 예고하는 영상이 약 2주 만에 조회수 74만 뷰, 구독자 12만 명을 기록했다. 사진=유튜브 캡쳐

연예인의 유튜브 크리에이터 도전은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TV에 출연하기 위해서는 방송사의 출연 제의가 있어야 가능했지만 유튜브는 자발적으로 팬들과의 만남을 선택할 수 있다. TV에서 자주 모습을 볼 수 없었던 가수 주현미(주현미tv)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사라져 가는 전통가요를 다시 부르고 있다. 신화 멤버 중 SNS와 거리가 먼 것으로 알려진 에릭(aguTV eric)를 시작해 팬미팅 티켓팅 직접 하기, 카레라면 끓이기, 등산 등의 일상을 팬들과 공유하고 있다.

유튜브는 콘텐츠 제작이나 편집이 자유롭다. 연예인이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고정된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효과적이다. 에이핑크 윤보미(뽐뽐뽐)는 솔직한 모습으로 메이크업, 다이어트 비법 공개 등을 공개하며 매력을 어필해 구독자 64만 명을 기록했다. 배우 신세경(sjkuksee)은 일상의 매력을 어필하는 브이로그 콘텐츠로 구독자 59만 명에 육박했다. god 박준형은 JTBC 디지털 채널 스튜디오와 함께 하며 구독자 176만 명을 돌파했다. 박준형이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는 단순한 내용이지만 웬만한 TV 프로그램보다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악동뮤지션 수현(93만 명), 가수 홍진영(61만 명), 에프엑스 루나(21만 명) 등이 유튜브 스타로 확장세에 있다.

연예인의 직업 특성상 불안정한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는 데도 유용하다. 유튜브에 빠르게 진출한 방송인 강유미의 ‘좋아서 하는 채널’은 구독자 54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수익 측면에서 “개그우먼 때보다 짭짤하다”며 “월세에서 전세로 옮겼다”고 언급한 바 있다.
 
TV 유튜브 등에 업고 생존 모색?
 
유튜브는 스마트폰의 보편성을 타고 구독층을 넓히고 있다. 일부 TV 프로그램은 유튜브의 등에 올라탔다. 전신은 MBC 마리텔(마이 리틀 텔레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연예인·전문가가 직접 콘텐츠를 기획하며 다음tv팟으로 인터넷 생방송을 펼쳤던 마리텔은 시청자가 실시간 소통하는 모습은 큰 사랑을 받았다. 현재 마리텔 시즌2가 트위치를 활용해 방영을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대놓고 TV로 소환한다. 연예인이 TV에서 유튜브로 자리를 옮긴 것과 반대 현상이다. JTBC 랜선라이프는 ‘크리에이터가 사는 법’을 표방하며 대도서관, 윰댕, 밴쯔, 씬님을 메인 출연진에 올렸다. MBC는 감스트를 2018 러시아 월드컵 디지털 해설위원으로 임명해 아프리카tv에서 1인 중계를 시행했다. 한국 대 멕시코 경기 시청자 수는 35만 명을 기록할 정도로 대성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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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랜선라이프에 출연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밴쯔. 사진=유튜브 캡쳐

KBS는 덕화tv를 개설해 배우 이덕화가 크리에이터에 도전하는 모습을 동명 예능프로그램에서 방영하고 있다. TV 프로그램은 5060 세대 시청자를 겨냥하며 방영 시간도 8시 55분에 맞췄다. 다만 유튜브 구독자는 5만 명에 그쳤다. 방송 초기임을 감안해도 기대보다 높지 않은 수준이다.

결국은 콘텐츠 싸움이다. TV는 시청률이 인기의 척도지만 유튜브는 구독자 수와 조회수가 이를 증명한다. 유튜브에서는 연예인의 인지도가 직접 적용되지 않는다. 날 것 그대로를 공개하는 유튜브의 매력이 TV에서 그대로 통하지 않는 점도 한계다.

유튜브와 TV 프로그램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상황. 도전하는 플랫폼 유튜브는 잃을 게 없다. 반면 TV 프로그램은 유튜브와의 정면대결과 공생관계 중간 지점에서 묘안이 필요하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미디어 시장에서 방송 콘텐츠의 위기의식이 더욱 커졌다. 방송사 연예대상 2관왕의 이영자에 이어 유재석이라도 유튜브에 도전장을 내미는 날엔 시청자의 흥미는 유튜브로 더 기울지 모른다.
 
 
등록일 : 2019-03-20 09:39   |  수정일 : 2019-03-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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