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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의원의 윤성빈 세레모니 동참에 대한 변명이 안통하는 이유 3가지

박 의원의 행동이 썰매종목 첫 금메달까지도 위험하게 만들 여지 있어...

글 | 김동연 월간조선 기자/ 자동차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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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6일, 스켈레톤 경기직후 박영선 의원이 윤성빈 선수의 아이언맨 헬멧을 들고 있다. 사진=조선일보

지난 2월 16일(설날), 슬라이딩 종목인 스켈레톤의 윤성빈 선수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 선수가 가장 빠른 타임으로 결승선에 골인했을때, 그 옆에는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있었다. 이후 윤 선수의 금메달 세레모니에 동참했다.
 
이를 두고 어떻게 통제구역인 피니시라인에 박 의원이 들어갔냐며, 국회의원의 갑질인 특혜 입장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박 의원과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는 IBSF(국제 봅슬레이 및 스켈레톤연맹) 회장의 안내로 들어갔다며 특혜입장을 반박했다.
 
그러나 여론은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았다. 박영선 의원의 변명이 어불성설(語不成說)인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첫번째 이유, 정치인이 메달리스트와 경기장 안에서 세레모니를 함께한 전례가 없다

종목을 불문하고 메달리스트와 세레모니를 함께한 정치인은 없다. 전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다. 박영선 의원이 저지른 행동이 단순 실수차원으로 볼 수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마치 FIFA 월드컵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팀과 함께 세레모니를 하기 위해서 정치인이 축구 경기장 안으로 들어간 것과 같은 행동이다. 정현을 축하하려고 테니스 코트 안으로 뛰어든 정치인도 없다. 이는 축구나 테니스뿐 아니라, 동일한 슬라이딩 종목(썰매종목)에서 조차 전례를 찾을 수 없다. 

그동안 열려온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선수가 피니시 라인에서 해당 국가 정치인과 세러모니를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특히나 스포츠의 장에서 ‘정치인’이라는 직업자체가 문제의 소지가 있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규정상 올림픽을 정치적인 목적으로 활용하는 모든 것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박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앞두고 있는 상태다. IOC가 이 내용을 알게 되면 어떨까.
 
과거 우리나라의 박종우 축구선수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축구경기 이후 독도 세러머니를 펼쳤다. 그 뒤 박종우 선수는 IOC로부터 메달이 박탈된 전례가 있다. IOC는 해당 행위를 정치적이라고 봤다. 따라서 이번 박영선 의원의 세러모니는 자칫 윤성빈 선수가 처음으로 썰매종목에서 따낸 금메달까지도 위협하는 몰상식한 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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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 페리아니 국제 봅슬레이 및 스켈레톤 연맹(IBSF) 회장. 사진=IBSF.org(IBSF연맹 홈페이지)


두번째 이유, IBSF(국제 봅슬레이 및 스켈레톤 연맹) 회장의 안내로 들어갔다? 

스포츠 연맹 고위직은 대부분이 선수출신이다. IBSF 회장인 이보 페리아니(Ivo Ferriani) 역시 전직 봅슬레이 선수 출신이다. 연맹의 고위직은 선수 시절의 경험을 통해 해당 장소에 진입한다는 것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 자신이 들어가면 주변에서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들의 기량에 얼마든지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박영선 의원이 나온 사진을 보면 그 어디에도 안내를 해줬다는 이보 페리아니 IBSF 회장의 모습은 찾을 수 없다. 또한 스포츠연맹 고위직이라고 할지라도 피니시 라인과 같은 제한구역은 그냥 들어갈 수 없다. 고위직은 보통 모든 구역을 들어갈 수 있는 올패스(All-pass) AD카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제한구역만큼은 별도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이 조치를 받으려면 해당 종목의 총괄담당자(sports manager)로부터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 제한 구역에 출입을 하는 경우에는 AD카드 이외에 별도의 표식을 준다. 가령 팔에 차는 완장이다. 천으로 된 완장에 튀는 색상을 입혀서 해당 인원은 경기운영을 위해 출입이 별도로 승인되었음을 알려준다. 따라서 아무리 올패스를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제한구역만큼은 출입이 불가하다. 즉 스포츠 연맹의 회장은 물론이고 IOC 위원장이 오더라도 별도의 승인과 표식을 받는 게 원칙이다. 최근 지상파 방송사 SBS가 페리아니 회장과의 인터뷰를 진행, 이보 페리아니 회장은 박영선이 누군지도 모른다고 말해 회장이 박영선을 안내해줬다는 말은 거짓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기자는 봅슬레이의 피니시라인과 같은 제한구역(restrict area)에 들어간 경험이 있다. 2014년 소치올림픽 때다. 기자는 당시 모든 적법한 절차를 통해 들어갔으며, 해당 경험을 통해 이번 박영선 의원의 “특혜 입장”이 왜 특혜인지 설명할 수 있다. 일단 AD카드라는 것은 Accreditation의 준말로 (출입)승인카드라를 의미한다. 이 카드는 보통 프린트로 인쇄된 것을 코팅한 뒤 목에 건다. 올림픽 기간 중, 경기시설 어디를 가더라도 해당 카드를 목에걸고 있어야 한다. 이 카드는 심지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목에 걸고 다닌다. 올림픽기간 중 이 카드를 소지하지 않은 사람은 마치 한 국가의 불법체류자와 같다. 

그런데 박영선 의원과 함께 한반도기를 가슴에 붙이고 입장한 도종환 문체부장관은 목에 AD 카드를 걸고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언급한 별도의 표식인 완장도 착용하지 않았다. 박 의원은 외투의 지퍼를 개방한 채로 서 있었는데 목에 건 방한용 머플러만 있을뿐, AD카드는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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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AD 카드를 기계에 대고 있다. 사진=평창조직위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먼저 AD카드를 받기 위해서는 사전에 절차를 거쳐야 한다. 기자의 경우 경기시작 약 한달 전 AD센터를 방문, 약 8시간 동안 줄을 선 뒤에야 카드 수령 절차를 심사받을 수 있었다. 심사과정도 까다롭다. 어디를 들어갈 것인지, 또 그 목적이 무엇인지, 무슨 자격을 가지고 있는지 등 다양한 부분을 검토받는다. 당연히 여권과 같은 신원확인증도 가져가야 한다. 

그리고는 해당 신원이 가지는 고유의 특성을 파악한다. 예를 들어 자원봉사자, 경기장시설관리자 등에 맞춰서 해당 인원이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곳에 한정하여 AD카드를 제공한다. 이 AD 카드의 하단을 보면, 작은 네모박스 안 영문스펠링 3자로 된 글자가 새겨져 있다. 해당 인원의 출입가능 지역을 표시한 것이다. 가령 MPC(메인프레스센터), OLV(올림픽빌리지), MOC(메인오퍼레이션센터) 등이다. 

IOC 위원장이나 스포츠 연맹의 회장은 보통 [ALL]이 표시된 올패스를 받는다. 놀이동산으로 치면 자유이용권이다. 그러나 앞서 설명했듯이, 해당 패스 소유자도 제한구역 출입을 위한 별도의 승인이 필요하다. 기자는 소치올림픽 스키점프대 위 스타트라인에 출입하는 별도의 완장을 부여받은 바 있다. 당시 기자가 방문했을때, 국제스키연맹(FIS)의 고위직 인사도 방문했었다. 그러나 해당 고위직조차 선수들의 기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스타트라인이나 피니시 라인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이는 스포츠에 대한 예의이자 원칙에 따른 것이라 볼 수 있다. 

셋째, 다른 국가에 미칠 파장 

박 의원의 행동을 지켜본 다른 국가는 어떨까. 이번 올림픽에는 각 나라마다 고위직 인사가 대거 방문했다. 한 국가의 대통령, 부통령, 총리 등 다양한 고위급 인사가 방한했다. 만약 이번 박영선 의원의 행동을 본 외국의 고위 인사가 자신도 자국의 선수가 우승할 때 옆에서 세러모니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우리측에 요청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국내를 방문한 해외 정치지도자들이 이번 상황을 문제 삼게된다면 IOC 입장에서는 형평성 등을 고려한 스탠스를 취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올림픽 개최국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그 위상에 걸맞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우리의 모든 행동이 전세계에 알려지는 스포츠 이벤트인만큼 잘못된 행동은 국제적인 망신만 당하게 된다. 또 이번 평창에서의 평판이 향후 국내에서 개최될 국제스포츠이벤트 유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개최국이 스스로 IOC 규정과 원칙을 무시하는 처사는 국제적으로 좋지 못한 이미지를 심어주게 된다. 

한편, 박 의원은 이번 특혜 입장에 대해 진지한 태도로 사과한다고 보기 어려운 표현을 사용한 점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원인중 하나다. 그는 관련 성명에서 ‘죄송스런 마음이 든다’며, 자신도 속상하다는 식의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표현을 사용했다. 그 이후에 나온 해명에서는 “누군가 자신의 등을 떠밀었다”고 말해 더 큰 공분을 사고 있다. 2014년 5월 13일, 박영선 의원은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시절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합리적 원칙주의자”라고 표현한 바 있다.
등록일 : 2018-02-20 09:15   |  수정일 : 2018-02-2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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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주  ( 2018-02-21 )  답글보이기 찬성 : 23 반대 : 2
벼락이 쳐도 카메라 후래쉬로 착각하고 웃는다는 정치인 아닌가? 더욱이 tv에서 사진발의 위력을 아나운서시 실감했고 그덕에 민의의 대표인 국회의원을 하는데 어찌 기회를 피해가나? 이해가 간다. 그런정도의 의식을 가진자들의 집합체가 국회임을 탓해야지?
송승원  ( 2018-02-21 )  답글보이기 찬성 : 72 반대 : 3
이는 박영선 문제로 국한할수 없다. 그녀가 소속한 더불당의 전체의 모습이다. 그렇게 해서라도 얼굴을 내밀어 서울시장 출마에 도움을 받고자 하는 사전선거운동의 경향으로 해석할수도 있고 더불당은 선수 한사람한사람에게 관심이 표현하고 있다는 감성정치 즉 포퓰리즘정치에 일가견이 있다는것이고 그당, 이정부의 인물들이 한마디씩하는 언행들을 보면 이나라는 이미 사회주의가 된것처럼 보여진다는 것이다. 이는 분명 사정선거홍보전이나 다름없는 아주 질나뿐 행위며, 거기다가 더불당의 전매특허인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이글은 제시하고 있다. 이런인물이 국회의원이 되도록 방치해서는 안된다 국민은 깨달아야한다.
조상현  ( 2018-02-20 )  답글보이기 찬성 : 130 반대 : 2
똥뺏지달고 갑질하든 연장선상으로보면 되나 대한민국의 국제적 망신을 초래한 갑질이니 문제인것이다...이 인간 정말 추한다 꼴도보기싫은 종자다.
라현철  ( 2018-02-20 )  답글보이기 찬성 : 137 반대 : 1
의도하신데로 얼굴은 많이 알렸읍니다 비합리적이고 비원칙자 로 그리고 거짓말쟁이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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