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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의 10배 발병한 공포의 A형독감 투병기...앓고 나서도 예방접종

글 | 유슬기 조선pu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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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유행 보도화면_캡쳐

첫 증상은 무기력이었다
. 아침에 눈을 뜨니 몸이 무거웠다. 누적된 피로 탓이겠지 생각하며 몸을 일으켰다. 머리를 감고 출근 준비를 했다. 머리를 말리고 옷을 갈아입는 작은 동작에 어지럼증이 왔다. 중간 중간 식은땀이 났다. 아침으로 먹던 과일도 썩 내키지 않아 냉수를 한 잔 들이키고 취재 장소로 향했다.
 
취재를 마치고 나오는데 다리가 풀리는 기분이었다. 공복이라 그런가 싶어 가까운 식당에 들어갔다. 음식 냄새를 맡자 메스꺼움과 현기증이 몰려왔다. 시켜 둔 순두부 찌개에 숟가락도 넣어보지 못하고 나와 택시를 탔다. 가만히 앉아만 있는데도 두통과 오한으로 몸이 떨렸다. 회사에 몸살이 와 잠시 병원에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연락 후 병원으로 갔다.
 
몸살감기 증상이라도 독감일 수 있어
 
몸살이시라고요?”라고 물은 의사는 목과 코를 살펴보았다. 목이 많이 부어있고 열이 높다고 했다. 이전에도 몸살이 심할 때 속이 울렁거린 경험이 있기에 심상히 속이 메스꺼운 건 왜 그럴까요?”라고 물었다. 의사는 , 그럼 독감 검사를 해보자며 콧구멍에 기다란 면봉이 달린 막대기를 집어 넣었다. 간호사는 “이번 독감 증상 중 하나가 메스꺼움이거든요라고 했다.
 
10분 정도 시간이 지난 후 결과가 나왔다. 결과는 ‘A형 독감이었다. 병원에서는 주변에 옮길 수 있으니 당분간 집에 격리되어 지낼 것을 권했다. 일단 링겔을 맞았다. 3일 분의 타미플루를 처방받고 집에 왔다. 아침과 저녁으로 하루 2회씩 먹어야 했다. 타미플루는 확실히 열을 내리는 데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두통과 메스꺼움은 여전했다. 입맛이 없으니 잘 먹지 못하는데, 약이 꽤나 독했다. 깊은 잠을 자는 것도 쉽지 않았다. 야채죽이나 흰죽 등으로 속을 다스리며 약을 먹었다.
 
회사에는 이틀의 휴가를 냈다. 주말을 포함해 4일을 꼬박 집 안에만 있었다. 3일 정도 지나자 밤에도 깨지 않고 잘자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이 조금은 가벼워진 기분이었다. 마스크를 쓰고 병원에 다녀왔다. 독감은 잦아든 상태였지만, 두통과 메스꺼움 오한은 여전해 해열제와 위장약, 항생제 등을 처방받았다. 3일 전보다 훨씬 많은 독감 환자들이 병원에 붐비고 있었다. 그즈음 뉴스에서는 독감주의보를 내보냈다. 예년과는 달리 겨울에 유행하는 A형 독감과 봄에 급증하는 B형 독감이 함께 유행하고 있다고 했다. 통증은 A형이 좀 더 심한데, 노약자나 임신부, 유아동의 경우 합병증이 올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당부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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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_질병관리본부

독감 앓았더라도, 백신접종하라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서 채소와 과일을 샀다. 잠시의 외출이었는데 다시 식은땀과 오한이 났다. 흐르는 물에 비누거품을 내어 손발을 깨끗이 씻고, 집 안을 환기했다. 썼던 수건과 속옷은 삶아 빨고, 침구류와 소파에 소독기능이 있는 향균제를 뿌렸다. 병원에서는 최소 3일 이상은 집에서 쉬어야 하는데 면역력이 약해져 있어 완전히 회복되는 데는 더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뉴스를 보니 그 사이 독감 환자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었다. 부산에서는 한 달 만에 독감 환자가 10배 이상 급증했다고 한다. 지난 해 1,000명 당 6.9명이었던 독감환자는 올해 같은 기간 68.9명으로 10배 가량 늘었다. 서울에서도 예년에 비해 5배가 넘는 독감 환자가 발생했다. A형과 B형이 동시에 유행하면서 중복감염이나 교차감염의 위험성도 높아졌다는 게 질병관리본부의 발표였다.
 
독감은 한 번 걸렸다고 해서 다시 걸리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A형과 B형의 원인 바이러스가 다르다.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은 독감을 앓았더라도 백신을 맞지 않은 고위험군은 나머지 3개의 바이러스에 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백신을 접종하면 성인의 경우 70~90%, 유소아는 50% 정도 항체가 생성된다.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지만, 독감에 걸리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가거나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등록일 : 2018-01-08 15:36   |  수정일 : 2018-01-08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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