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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도 문소리도 스마트폰 카메라에 '빨간 원'...나는 몰카를 보지 않겠습니다

글 | 유슬기 조선pub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2017-10-25 13:25

 
#1. 지난 18일 회사의 회식, 워크숍 때 마다 여자 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해 여성 동료들을 훔쳐 본 대기업 보험사 간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 경찰서는 내가 미리 예약해둘게라며 회식 장소를 미리 접선한 뒤 여자 화장실에 상습적으로 몰카를 설치해 둔 보험사 과장 A씨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그의 범행은 회식 장소였던 음식점 직원이 화장실에서 몰카를 발견하면서 들통났다. 이 후 여성 직원들은 자신의 책상 아래에도 몰카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추가로 고소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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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대 대나무숲에 올라온 피해자의 글_캡처

 
#2. 지난 9월 서울시립대의 대나무숲에는 자신의 집 화장실에 몰카가 설치된 사실을 알게 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경찰서에 갔다가 흔히 볼 수 있는 야한 동영상을 봤는데, 그 안에 있는 사람이 나였다는 이야기였다. 혼자 사는 집을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수치심과 공포를 느꼈다고 했다. 범인은 같은 학교 학생이었고, 피해자는 수십명에 달한다고 했다. 시립대 총학생회는 동대문 경찰서에 문의한 결과 이 사건이 사실임을 확인했고, 이미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됐다고 알렸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일부 학생들이 이 일을 두고 피해자의 자작극이라며 피해사실을 증명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몰카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에 감정을 이입하는 현상을 두고 이미경 한국성폭력 상담소 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피해자는 자기 집 화장실에 간 것만으로 피해를 당했다. 그런데 그를 거짓말쟁이로 모는 것은 피해자에 대한 공감 감수성이 없는 것이다. 이는 몰카 등 성범죄 문제 해결에 굉장한 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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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원 프로젝트에 참여한 배우 설경구

피해자에 대한 공감 감수성을 가진 이들이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른 바 빨간원 프로젝트. 몰카 범죄는 아무도 모르게 일어나고, 이 유출의 파장은 치명적인 만큼 집단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빨간 원을 붙이고, #나는 (몰카를) 보지 않겠습니다 #나는 감시하겠습니다, 라는 의사를 밝히는 것이다. 이 캠페인은 경기남부경찰청과 광운대 공공소통연구소가 함께 시작했다.
 
빨간원 프로젝트에 많은 이들이 동참의사를 밝혔다. 배우 설경구, 문소리, 유지태, 류준열, 라미란 등이 참여했고 가수 거미, 홍진영, 오마이걸 등이 함께 했다. 표창원 의원과 채인석 화성시장 등도 동참했다. 경기남부경찰청에서 만든 스티커 6만 개는 이미 소진됐다. 10만 개를 추가 제작해 배포 할 예정이다.
 
누군가는 외쳐야 합니다, 빨간원 프로젝트
 
캠페인은 간단하다. SNS 등을 통해 빨간원 스티커 부착 인증샷 올리기를 함께 하는 것이다. 이는 전 국민 캠페인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기획이다. 캠페인의 효과는 의식 개선이다. 몰카는 이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집단의 문제다. 몰카의 유통과 확산이 집단적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이에 대한 대응도 함께 해야 한다. 경기남부경찰청 페이스북에는 나 그리고 나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이 하나 둘 모이면 전체를 바꿀 수 있는 놀라운 힘이 생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누군가 외쳐야 합니다. 그 외침에 동참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오는 1030일은 이 빨간원 프로젝트에 함께하는 이들이 함께 외치는 사이버 행동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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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7-10-25 13:25   |  수정일 : 2017-10-2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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