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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아빠'의 두 얼굴.. 사건을 풀 열쇠는?

글 | 유슬기 조선pu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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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살해 혐의로 경찰 조사 중인 어금니 아빠_뉴시스

거대백악종이라는 희귀병으로 어금니가 하나만 남아
어금니 아빠로 불리던 남자가 있다. 자신과 같은 병을 유전 받은 딸을 위해 인형 탈을 쓰고 수술비를 후원받던 한 아빠가 있다. 그가 쓰고 있던 탈은 이것만이 아니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된 930, 딸을 통해 딸 친구를 집으로 초대한 그의 집에서 여중생이 살해됐다. 여중생의 부모가 딸이 돌아오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고, 강원도 영월에 사체를 유기하던 모습이 발각된 그는 경찰에 붙잡혔다. 자택에서 검거될 당시, 그와 그의 딸은 수면제를 과다복용해 쓰러진 상태였다.
 
그가 시신을 유기한 강원도 영월은 그의 부모가 살고 있는 곳이다. 그는 시체를 유기한 건 맞지만, 살해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자신의 집에 있던 수면제를 잘못 먹어사망했다는 것이다. 부검 결과 피해 여중생의 몸에서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이 발견됐다. 하지만 사인은 끈에 의한 교사. 목 뒤 근육에서 출혈이 발견됐고, 목 앞에서는 피부가 벗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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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를 호소하던 이들은 외제차를 이용해 시신을 유기했다_뉴스캡처

추석 연휴에 일어난 비극
 
그는 지난 10년 동안 방송 및 SNS 등을 통해 자신의 어려운 처지를 호소해왔다. 1000원의 기부를 호소하며, 딸을 살려달라고 울부짖었다. 그런데 평소 그는 외제차 등 고급차 3대를 돌려가며 사용했다. 사체를 싣고 유기할 때 사용한 차도 이 중 하나다. 검거 당시 그의 온 몸에는 수 천 만원에 달하는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그의 아내는 사건이 있기 한 달 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내의 몸에는 멍, 상처 등 폭행의 흔적이 있었다. 여성을 비하하는 내용을 담은 문신도 발견됐다. 그의 아내가 남긴 유서 4장에는 의붓 시아버지로부터 8년 동안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 91일 위와 같은 내용으로 강원도 영월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한 고인은 닷새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자신의 책 <어금니 아빠의 행복>에서 절망 뿐인 자신의 생에서 아내를 만난 것이 첫 번째 행복이었고, 딸 아연이를 얻은 것이 두 번째 행복이었다고 썼다. 이 두 행복을 지키기 위해 그는 자전거로 국토 대장정을 했고, 한국과 미국에 인파가 몰리는 곳에서는 세계에 6명 뿐인 희귀병의 존재를 알리며 모금운동을 벌였다. 온라인에서 아기 천사’, '아연 아빠'라는 아이디로 활동하던 그는, 아내가 죽은 뒤 아내의 장례비와 딸의 수술비가 없다며 동영상을 만들어 도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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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된 그의 모금 카페_캡처

 
 
어금니 아빠의 행적 풀 열쇠
 
그는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수입을 올리는 데 능란한 사람인 듯 하다. 현재 그가 모금활동을 벌이던 카페는 폐쇄됐다. 그가 가진 차량 3대 중 2대는 형과 누나 소유다. 차량 명의는 이들 앞으로 되어 있지만, 실제 사용한 건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라고 한다. 그가 자주 활동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평소 차량을 튜닝하는데 큰 돈을 쓰거나 품종이 좋은 견종을 분양받아 비싼 값에 되파는 식의 재테크도 꾸준히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 가족들의 관계가 사건의 미스터리를 풀 열쇠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어금니 아빠의 의붓 아버지는 10일 현재 며느리 성폭행 관련 경찰의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등록일 : 2017-10-10 15:38   |  수정일 : 2017-10-1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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