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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뷰티'의 '힘'…유럽, 미국, 일본 국산 화장품 수출 급증

글 | 시정민 조선pu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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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를 둘러싼 외교 갈등으로 중국에 진출한 화장품 브랜드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럽, 미국, 동남아, 일본 시장이 K 뷰티의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K 뷰티의 강점은 크게 ▲개성 있는 제품 콘셉트 ▲다양한 스킨케어 제품 ▲손쉬운 사용법으로 요약된다.
 
●'개성 있는 제품 콘셉트'로 유럽에서 7년 새 10배 성장
 
코트라(KOTRA)는 4일 '유럽 주요국 화장품 시장 동향과 우리 기업 진출 방안'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화장품의 유럽 수출액이 2009년 920만 유로(약 109억 원)에서 2016년 9천249만 유로(약 1천101억 원)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7년 사이 10배로 급증한 것이다.
 
같은 기간 유럽연합(EU) 화장품 수입시장 점유율은 0.54%에서 3.02%로 늘어나며, 한국은 EU의 제6위 화장품 수입국으로 올라섰다.
 
특히 한국 화장품의 독특하면서 개성 있는 아이템 콘셉트가 한국 화장품의 인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팩에 대한 기존 고정관념을 깬 투쿨포스쿨 에그 무스 팩의 경우, 케이스가 헤어 무슨 통처럼 생겼으며 팩 자체도 시중 제품과는 다른 부드러운 휘핑크림의 형태를 띠는 개성 있는 아이템 콘셉트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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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에 대한 기존 고정관념을 깬 투쿨포스쿨 에그 무스 팩, 홀리카홀리카 피그노즈 3단 돼지코팩, 메디힐 앰플 마스크

투쿨포스쿨 에그 무스 팩 외에 라네즈 워터 슬리핑 마스크, 이니스프리 화산송이 모공팩, 홀리카홀리카 피그노즈 3단 돼지코 팩, 메디힐 앰플 마스크 등도 성분, 사용법, 외관 디자인 측면에서 각 제품 컨셉별 특징을 창의적으로 살려 인기다.
 
국가별로 보면 프랑스는 피부 유형을 세분화해 출시하는 스킨케어 제품, 독일은 건조한 날씨로 인해 보습효과가 우수한 제품과 커버력과 안티에이징(노화 방지) 등 여러 기능을 보유한 BB크림과 CC 크림의 수요가 높다. 영국은 인공 첨가물이 없는 천연화장품을, 이탈리아는 뷰티 블로거를 통해 입소문을 탄 마스크팩과 네일 제품이 인기다.
 
코트라는 특히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내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한국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수요가 견인된 것으로 분석했다.
 
●'다양한 스킨케어 제품'으로 미국에서 순항하는 K 뷰티
 
한국산 화장품은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 개성 넘치는 패키징으로 미국 시장에서도 인기를 얻으며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까지 한국이 미국 화장품 시장에 수출한 금액은 3억 1991만 달러(약 3683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7.85% 증가한 수준이다. 최근 2개년 미국 시장 내에서의 점유율도 상승했다. 2014년 1.27% 점유율은 2016년 2.84%로 확대된 것.
 
특히 뉴욕 패션위크의 백스테이지에서 한국 화장품을 손쉽게 볼 수 있다. 한 예로 지난 2011년 미국 내 화장품 소매업계 2위인 세포라에 첫 입점한 닥터자르트는 이듬해 한국 브랜드로는 최초로 뉴욕 패션위크 스킨케어를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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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라에 입점해 있는 닥터자르트, 빌리프

미국 시장에 이름을 알린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꼽힌다. 당시 BB크림 2종을 선보이며 시작한 닥터자르트는 현재 50여 개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미국 내 세포라 750개 매장에 입점해 있다.
 
이후 빌리프와 투쿨포스쿨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때 이와 비슷한 전략을 구사해 미디어에 자연스레 노출시켜 미국 시장에 안착했다.
 
투쿨포스쿨 역시 2015년 세포라에 입점한 후 현재 미국 내 세포라 매장 70여 개에 입점해 있고, 지난해 10월에는 뉴욕 맨해튼 중심가에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2015년 3월 미국 내 35개 세포라 매장에 입점한 빌리프도 현재는 뉴욕,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동서부 주요 도시에 자리한 100여 개 세포라 매장에 단독 코너로 입점해 있다.
 
세포라뿐 아니라 주요 백화점에서도 K 뷰티의 제품을 쉽게 볼 수 있다. 뉴욕 고급 백화점 중 하나인 바니스 뉴욕의 메디슨 애비뉴점, 다운타운점에는 한국 브랜드 마스크 제품을 소개하는 마스크 바가 생겼다. 뉴욕 최고급 백화점 버그도프굿맨에는 아모레퍼시픽과 설화수가 입점해 있다.
 
노드스트롬 백화점 역시 지난 2월부터 3월 말까지 K 뷰티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팝업스토어는 미국 시애틀, LA, 댈러스, 시카고, 캐나다 밴쿠버, 토론토 등 7개 지점에서 운영되며 한국의 하이엔드 메이크업 브랜드와 스킨케어, 헤어케어 브랜드의 500여 개 이상의 제품을 판매했다. 월마트도 K 뷰티 라인 도입을 검토 중이다.
 
●'손쉬운 사용법'으로 日 화장품 시장 파고드는 K 뷰티
 
5일 대한 화장품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산 화장품의 일본 수출액은 1억 8265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2.6%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규모다. 우리나라 화장품의 일본 수출 규모는 2012년 1억 6969만 달러까지 치솟은 후, 한류열풍이 식으면서 2015년까지 3년 연속 감소했었다.
 
수출이 다시 크게 늘어난 것은 피부 보호, 자외선 차단·주름개선 효과가 있는 BB ·CC 크림, 화장에 서툰 사람이라도 자연스럽고 생기 있는 피부 연출이 가능한 에어쿠션 등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한 K 뷰티만의 독창적인 제품으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에이블씨엔씨의 미샤 'M 매직 쿠션'은 지난해 일본 내 누적 판매량 200만 개를 돌파했다. 지난달에도 25만 개 이상 판매됐다. 잇츠스킨은 지난해 6월 일본 드러그 스토어 'K-플라자'에 제품을 입점, 11월 도쿄에 단독 매장을 열었으며 올 상반기에 단독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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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은 일본 화장품 회사 '긴자 스테파니'(2012년 인수)와 건강기능식품회사 '에버 라이프'(2013년)를 통해 일본 공략에 나섰다. 일본 최대 유통업체 '이온리테일'(AEON RETAIL)과 협업해 200여 개 매장에 더페이스샵 제품을 판매 중이다. 올해는 한방 라인 '예화담'과 쿠션 파운데이션을 중심으로 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일본은 시세이도, SK-II 등 글로벌 브랜드를 중심으로 자국 제품 신뢰도가 높지만 K 뷰티만의 강점인 BB ·CC 크림, 쿠션 등의 제품으로 까다로운 일본 소비자들에게도 제품력을 인정받아 그동안 명동 일대를 가득 채웠던 중국인 관광객들의 모습도 최근 일본인들로 다시 채워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작년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은 229만 7893명으로 전년보다 23.4% 늘었다. 2012년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글=시정민 기자]
등록일 : 2017-04-12 09:32   |  수정일 : 2017-06-1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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