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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 再選에 도전하는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

“통일 시대 맞아 지자체도 통합의 개념으로 가야… 경기도지사로서 한반도 평화 정착 주도해 나갈 것”

⊙ 도지사 재임 중 일자리 확충에 크게 기여… 62만여 개 늘려
⊙ 연정 통해 정치적 불확실성 제거됐고, 경기도에 대한 투자로 이어졌다
⊙ 남경필의 ‘청년연금’ Vs. 이재명의 ‘청년배당’의 차이점
⊙ 경기도와 서울이 서로 경쟁하는 건 무의미… 한데 묶어 도쿄와 경쟁해야
⊙ 경기도 分道하면 정치인과 공무원만 좋아진다
⊙ 기초단체 간 짝을 이뤄 상호간의 경제협력 이룰 수 있도록 해야
⊙ 한국당, 남북정상회담에 반대하는 것 아냐… 서포트할 의향 있다

글 | 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지난 5월 10일 남경필(53)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남경필 후보 입장에서 의미 있는 두 가지의 일이 있었다.
 
  하나는 출마 선언 이후 ‘1호 공약’을 발표한 것이다. 남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시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성장을 통한 반듯한 일자리’ 70만 개 창출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일자리 경기도지사’임을 강조하며 ▲4차 산업혁명 선도·혁신 생태계 구축 ▲일자리 걱정 NO! 기본 근로권 보장 ▲경기도 강소기업 3100 플랜 등을 제시했다.
 
  또 하나는 상대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관련된 것이었다. 이날 한 일간지엔 “혜경궁 김씨는 누구입니까”란 한 줄짜리 5단 광고가 실렸다. 광고엔 ‘지나가다 궁금한 민주시민 1등’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 광고는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를 겨냥한 것이었다. 그동안 김씨는 트위터에서 ‘혜경궁 김씨’란 필명으로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로 인해 이른바 친문(親文) 세력으로부터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 광고가 게재된 신문이 이른바 진보좌파 매체라 ‘문 대통령 지지자가 문제의 광고를 게재한 것 같다’는 설(說)이 나돌았다.
 
  ‘1호 공약’ 발표, 상대 후보에게 자칫 불리할 수 있는 이슈가 나왔기 때문인지 남경필 후보의 얼굴엔 자신감이 묻어 있었다. 목소리에도 힘이 있었다. 경기도지사 재선(再選)에 임하는 남 후보의 생각과 견해를 들어보았다.
 
 
  “聯政, 대한민국 정치사의 새로운 이정표”
 
  ─ 여론조사상 불리한 형국입니다. 지지율에서 고전하는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여론조사에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선거전이 본격화한 지금부터 달라질 것입니다. 2014년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지지율은 시시각각 변동했습니다. 보수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지 않은 것도 (지지율이 낮은) 이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보수가 반성을 선행(先行)하고 비전을 제시하면 국민들의 신뢰가 회복될 것입니다.”
 
  ─ 경기도지사 재임 중 내세울 만한 치적엔 무엇이 있습니까.
 
  “재임 중 경기도는 ‘일자리 창출’과 ‘안전지수 평가’ ‘정부합동평가’에서 1등을 달성했습니다. 경기도정에 대한 경기도민의 만족도는 60%가 넘는다고 봅니다. ‘일자리 넘치는 따뜻하고 안전한 경기도’라는 노력을 좋게 봐주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일자리 확충은 경기도의 자부심입니다. ‘2017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최우수상(고용부장관상)’을 수상했고, ‘2015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종합대상(대통령상)’도 수상했습니다. 재임 3년 6개월(2014년 7월~2017년 12월) 동안 경기도 내 취업자는 62만1000여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전국 취업률의 50.7%에 달합니다. 경기도의 ‘연정(聯政)’ 역시 대한민국 정치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자부합니다. 정치적 안정 속에서 정책의 지속성을 담보했으니까요.”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경제인들이 투자한다
 
  ─ 오늘 발표하신 ‘반듯한 일자리 70만 개’ 확충 공약은 민간 차원의 일자리 확충 방안입니까.
 
  “그렇죠. 일자리는 민간이 만드는 것입니다.”
 
  ─ 구체적으로 어떻게 민간을 북돋을 수 있을까요.
 
  “경제는 힘이잖아요. 투자가 되도록 해주는 게 정부가 할 일이지, 우리가 투자를 하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 투자를 하려면 심리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경제인들이 제일 싫어하는 건 뭘까요. 불확실성입니다. 그중의 1번이 안보 불확실성이고. 두 번째가 정치 불확실성이거든요. 이 정치의 불확실성을 해소해 주는 게 바로 연정이에요.”
 
  남경필 후보는 재임 중 추진한 연정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갖고 있는 듯했다. 경기도의 각종 경제 정책이 활성화될 수 있던 데에도 연정의 역할이 컸다고 강조했다. 이어지는 남 후보의 말이다.
 
  “경기도가 내놓은 정책 중 통과 안 된 게 하나도 없습니다. 연정을 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경기도의 경제 주체들은 확신이 있어요. 대통령이나 국회가 뭐를 하겠다고 내놓으면 안 되는 게 많아 경제 주체들이 불안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도가 한다고 하면 믿어요. 연정을 하니까요. 경기도의 정책 입안 과정에서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 연정위원장들과 같이 토론을 해 정책을 결정했습니다. 당에 돌아가서 이분들이 오히려 설득을 합니다. 우리가 100을 원했다면 70~80에서 조정이 됩니다. 그러니까 경제 주체들이 ‘경기도에서 내놓은 정책은 된다’는 식으로 불확실성을 제거해 주면 경제 주체들이 투자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집니다.”
 
 
  남경필의 ‘청년연금’ Vs. 이재명의 ‘청년배당’ 차이점은?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맞붙게 될 남경필 후보와 이재명 후보. 아직 선거전이 본격화되기 전임에도 두 사람 간의 신경전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사진은 2014년 10월 22일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 국정감사장에서 촬영된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남경필 후보는 일자리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남 후보는 “지금 경기도 내에 설립한 테크노밸리 하나에서 약 8만 개의 일자리가 나오고 있다”면서 “앞으로 도내에 15개의 테크노밸리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곳에서 반듯하고 청년들이 가고 싶어 하는 일자리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 2017년 경기도의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0.5%로, 관련 통계가 나온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아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뭡니까.
 
  “앞서 말했듯이 저의 재임 기간이었던 민선 6기 시절, 전국 일자리의 절반을 경기도가 만들었습니다. 다만 경기도에 일자리가 늘면서 (장기적으로 공부 등에 매달렸던) 구직 포기자 등이 취업 전선으로 뛰어들어 전체적인 실업률이 증가한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경기도는 언제나 일자리의 양과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 실업률이 높은 것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이 있습니다. 그에 대한 원인을 찾아 대책을 강구하려고 합니다.”
 
  ─ 도지사 재임 중 추진한 ‘청년연금’이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에 내놓은 ‘청년배당’과 차별화되는 건 뭔가요.
 
  “정책적·철학적 차이가 있습니다. 뭐냐면 24세가 되는 모든 청년에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다 얼마씩 주는 정책이 청년배당이죠. 그거는 재산, 수입 이런 거를 안 따집니다. 완벽한 보편적 복지를 하겠다는 거죠. 근데 경기도의 정책은 일하겠다는 청년들을 선택해 그들 본인이 30만원을 내야 경기도가 30만원을 매칭해 줍니다. 기업도 여기에 협력하고요. 그렇게 청년 한 사람당 10년 동안 비과세 상품을 만들어 1억짜리 연금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청년연금 1만 개를 목표로 잡고 있는데, 상대 후보 측에선 그걸 로또라는 식으로 평가절하 했습니다. 저는 로또라고 안 하고 ‘사다리’라고 표현합니다. 지금 신분 상승의 사다리가 다 없어지고 있는데 경기도에서 본인의 노력과 기업이 힘을 합해 1억짜리 연금을 만들어준 것입니다.”
 
 
  ‘광역서울도’ 내세우는 남경필 “통일 시대 대비해 통합의 개념으로 가야 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지난 2월 28일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민과 함께한 경기연정 1426일 기념행사’에 참석해 정기열 도의회 의장 등 도의원들과 손을 잡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의 쟁점 중 하나는 바로 ‘경기분도론’과 ‘광역서울도’이다. 이재명 후보 측은 경기도를 단계적으로 경기북도와 경기남도로 분할해 남도(南道)보다 상대적으로 재정자립도가 낮은 북도(北道)를 집중 육성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남경필 후보는 경기도와 서울을 하나의 광역으로 묶는 ‘광역서울도’를 내세우고 있다.
 
  ─ ‘광역서울도’란 개념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대한민국을 리빌딩(re-building)하기 위한 방안이자 실질적인 지방분권을 실현하는 정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과 경기도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으면 생활편익을 증진시킬 수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행정구역 선 긋기는 도민들의 불편만 초래하는 행정 편의주의에 불과합니다. 저는 대한민국을 ‘5대 광역대도시권’으로 재편해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기도와 서울이 서로 경쟁할 게 아니라 ‘동북아 경제수도’를 형성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게 경기도와 서울시가 서로 ‘윈윈’하는 방안입니다.”
 
  ─ 일종의 서울시와의 연정이라고 보면 되는 겁니까.
 
  “그렇죠. 이재명 시장은 ‘서울과 경쟁하는 퍼스트 경기도’라고 주장하던데 그러면 안 됩니다. 경기도와 서울이 한데 묶여 도쿄하고 경쟁을 해야지요. 도쿄도(都)하고 경쟁하는 광역서울이란 개념으로 가야 합니다. (경기도가) 서울하고 뭐 하러 경쟁을 합니까. 서울은 이미 경쟁 상대가 아니에요. 서울은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줄고 있습니다. 내가 알기론 지난 1~3월간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같은 시기 경기도는 14만 개나 늘었습니다. 지금 주거의 질, 삶의 질, 일자리 이런 게 (서울과) 게임이 안 돼요. 한마디로 서울은 기우는 추세고, 우리(경기도)는 상승하는 추세인데, 이럴 때 우리가 서울을 끌어안아야 합니다. 놔두면 뇌사상태가 될지도 모릅니다. 지금은 통합의 개념으로 가야 하는데 경기분도론은 그런 점에서 현실성이 없습니다. (분도론은) 사고의 폭이 좁은 주장입니다. 통일 시대를 대비해서라도 자꾸만 쪼갤 게 아니라 합쳐야 합니다.”
 
 
  서울시장이 ‘광역서울도’ 개념에 동의할까?
 
  ─ 광역서울도 개념이 현실화하려면 서울시장이 동의를 해야 할 겁니다. 현재 지지율상으로는 박원순 시장의 3선이 유력해 보이는데, 박 시장이 과연 순순히 받아들일까요.
 
  “지금의 여론조사는 너무 기울어져 있다고 봅니다.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가 되면 저는 해볼 만한 게임이라고 봐요.”
 
  ─ 제 얘기는 광역서울도를 박원순 시장과 논의를 할 때 박 시장이 받아들일 거라고 보냐는 겁니다.
 
  “지금부터 선거에서 된다 안 된다를 상정하지 말자는 얘기입니다.”
 
  ─ 그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는 어느 쪽으로 하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누구로 할지는 여론조사를 해봐야죠. 지지율 높은 사람에게 가겠죠. 누가 이길지 모르는 단일화를 해야 진짜 그게 단일화죠. 원사이드 게임은 단일화가 아니라 지지선언으로 가는 거에 불과합니다. 누가 이길지 모르는 상태에서 단일화를 해야 극적이잖아요.”
 
 
  分道하면 정치인과 공무원만 좋아진다
 
  ─ 경기 북부 지역 주민들은 분도론에 대체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알고 계시는 건 정치하는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자꾸 해서 그렇습니다. 북부 주민들이 그렇게 원했으면 분도가 됐겠죠. 도민들이 원하는 걸 어떻게 안 하겠습니까. 국민들이 원하지 않으니까 안 되는 거지요. 경기분도론은 얘기가 나온 지 30년 정도 됐는데 안 됐습니다. 왜냐? 도민들이 관심이 없어요. 되면 누가 좋겠습니까. 정치인이나 공무원들이 좋겠지요. 자리가 왕창 늘어나니까요.”
 
  ─ 여러 지표상 경기 북부가 남부보다 재정자립도 측면 등에서 낙후돼 있는 건 사실이지 않습니까.
 
  “경기북도를 분도하면 재정자립도가 강원도 수준밖엔 안 될 겁니다. 경기북도를 따로 떨어뜨려 놓자는 게 도민들이 원하는 것일까요? 지금 경기 남부에서 들어오는 세금 상당 부분을 경기북도에 쓰고 있어요. 지금 경기북도에 제일 중요한 건 인프라를 설치하는 겁니다. 도로, 철도 등의 예산을 경기남도 도의원들이 데모를 할 정도로 경기북도에다 많이 투입했습니다. ‘5대 핵심도로(경기 북부 중심도로 등 5개의 도로)’가 지금 일부 준공됐어요. 인프라부터 깔아야 돼요. 그것이 통일 이후의 인프라로 쓰일 겁니다.”
 
  남경필 후보는 현재 경기 북부 지역이 갖고 있는 문제를 규제 혁파로 해결할 뜻을 내비쳤다. 남 지사의 설명에 따르면, 경기 북부 지역은 중첩 규제로 30여 년간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한다. 예컨대 군사시설보호구역, 자연보전권역, 상수원보호구역 등이다. 이러한 규제를 ‘규제 프리존’ 또는 ‘규제 샌드박스’ 도입을 통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규제를 혁파해 고양, 일산, 양주에 테크노밸리를 조성, 북부 지역의 성장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또 다른 통합의 예: 기초단체 간 짝을 이뤄 상호 경제협력
 
  그는 광역서울도뿐 아니라 대전, 대구, 광주 등 광역시도 ‘광역대전도’ ‘광역대구도’ 이런 식으로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언급한 ‘5대 광역대도시권’이란 개념이다. 남 후보는 “수도권이든 지방이든 서로 똘똘 뭉쳐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통합을 하면 분명히 경제성장의 효과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남 후보는 “수도권과 지방이 협력을 통해 실질적 효과를 이뤄낼 수 있는 ‘솔루션’이 있다”며 다음과 같은 주장을 했다.
 
  “전국이 226개 기초단체입니다. 1등부터 226등까지 줄을 세울 수 있을 겁니다. 기준은 재정자립도로 할 수도 있고, 뭐 여러 가지가 있겠죠. 그렇게 기준을 만들어서 1등과 226등을 짝을 지어줍니다. 2등과 225등 이런 식으로 짝을 만들면 기초단체끼리 백 몇 개의 짝이 생깁니다. 예컨대 1위가 ○○구(區)라고 했을 때 거기서 1000억을 거둬서 226등의 ○○군(郡)에 사는 일정 소득 수준 이하의 주민들에게 기본 소득을 드리는 겁니다. 주민들뿐 아니라 군(郡)에 ‘도로를 닦으라’는 식으로 예산을 줄 수도 있을 겁니다. 대신 1위 지역에서는 226등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판매하는 거죠. 이런 식으로 하면 지방의 소득 수준과 생활 수준도 올라갑니다. 그렇게 해서 잘한 기초단체에 인센티브를 주는 겁니다. 인센티브는 뭐냐? 바로 규제를 풀어주는 거죠.”
 
  남경필 후보는 “서울, 경기, 인천이 1년에 약 3000억원에 달하는 균형발전 기금을 걷는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 돈을 지방에 나눠주는데, 사실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까 주민들이 고마워하지도 않고 어떻게 쓰는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식(기초단체끼리 짝을 짓는 것)의 제대로 된 솔루션(해법)이 나와야 한다. 솔루션만 제대로 나오면 상호간의 발전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버스 준공영제 졸속 추진? 사실과 달라”
 
남경필 후보는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면서 버스준공영제 추진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남경필 지사를 비롯해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이필운 안양시장, 이환설 경기도 시·군의회의장협의회장이 수원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경기도 광역버스 준공영제 시행 논의를 위한 4자 협의체 회의에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 경기도 버스 준공영제에 따른 비판이 있습니다. 졸속 추진이었다는 비판과 택시기사들의 반발 등이 있는데, 이를 만회하기 위한 정책이 있는지요.
 
  “‘버스 준공영제’는 정치가 아닌 민생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도민 안전, 민생 정책을 좌초시킬 수는 없죠. 저의 재임 기간 3년 동안 이 문제와 관련해 협의와 검토를 거쳤습니다. 이를 졸속이라고 비판한다면 임기 내 할 수 있는 정책 없을 것입니다.”
 
  남경필 후보 측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지속 가능 보고서에 가이드라인을 입안하기 위한 연구센터) 연구용역 ▲2017년 표준운송원가 검토용역 등을 통해 준공영제 시행체계 및 운영기반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고 한다. 시군, 버스업체, 도의회 및 주요 협의체(시장군수협의회, 시군의회 의장협의회)와의 토론회 등 의견 수렴 과정도 총 15회나 거쳤다고 한다. 이 밖에 버스 업체에 대한 재정지원에 상응하는 책임과 의무이행 등과 같은 통제 수단을 ‘경기도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에 관한 조례’에 명시하기도 했단다. 이를 근거로 버스 업체가 재정지원금을 부당 수급하거나 운송 수입금을 누락하는 등 재정질서 훼손 행위가 적발될 시, 성과이윤 배분을 제한하는 등 엄격한 패널티를 부과하기로 했다.
 
 
  “한반도 평화 정착 주도해 나갈 것”
 
남경필 후보는 남북교류와 협력에 대한 복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의견을 밝혔다. 사진은 2015년 9월 1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분단에서 창조로’ 포럼에 참석한 남경필 경기도지사. 왼쪽은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이다.
  경기도는 지역 특성상 접적(接敵) 지역이 많다. 그로 인해 북한발(發) 변수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최근 4·27 남북정상회담으로 만개한 남북교류 협력과 화해 분위기를 경기도정에 어떻게 반영할지 물었다.
 
  ─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교류 협력 분위기를 도정과 접목시킬 방안이 있으십니까. 예컨대 통일경제특구와 같은 구상 같은 게 있으시다든지….
 
  “우선 남북평화와 비핵화에 첫걸음을 뗀 것, 그리고 신뢰를 구축한 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실질적 비핵화를 이루고 통일의 길로 가길 원하는 국민이 대다수란 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는 분명히 있었어요. 다만, 국내외 언론에서 우려하는 바처럼 절반의 성공이란 평가도 간과할 수 없죠.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국제공조도 흐트러지지 않아야죠. 북한을 포용한 것처럼 야당과 보수 지지층을 포용하는 진정한 협치(協治)의 자세도 정부 여당이 가졌으면 합니다. 저는 경기도지사로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주도해 나갈 것입니다. 교류 협력뿐 아니라 통일경제특구도 검토할 생각입니다. 경기도는 남북경제 교류의 심장이 될 것입니다. 특히 통일경제특구법은 제가 주력했던 법안 중 하나입니다. 특구법 제정에 힘써주신 많은 분의 노력과 희망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 밖에 DMZ 안보·관광 특구 지정 등 평화생태허브를 조성하고, DMZ 안보·관광 특구 지정요건 검토 및 개발계획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파주시 군내면에 위치한 미군(美軍) 반환 공여지인 캠프 그리브스를 관광 자원화할 복안도 갖고 있고요. 경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평화테크노밸리’도 조성하려고 합니다.”
 
  남경필 후보는 “도지사 재임 중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추진단 구성, 부지사를 책임자로 세웠다”며 “경기도는 북한과의 경제협력 문화·체육협력 인도적 지원 협력에 관한 준비를 늘 해왔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5월 2일, 경기도는 남북정상회담 후속조치추진단을 구성했다. 행정2부지사를 단장으로, 민간자문단인 남북교류협력위원회와 남북교류협력팀, 농업·축산·산림팀, 경제협력팀, 인프라대응팀 등 4팀 7반으로 구성됐다. 남 후보는 남북교류 협력을 ‘시나리오별’로 준비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文 정부 칭찬할 건 해줘야… 한국당이 남북정상회담에 반대만 하는 건 아냐”
 
  ─ 그 ‘시나리오’라는 게 뭡니까.
 
  “시나리오에 맞게 (남북교류에) 나서는 겁니다. 가장 나쁜 시나리오는 남북관계가 완전히 어그러져서 ‘전쟁을 하느냐 마느냐’ 상황으로 가는 겁니다. 그땐 협력을 얘기할 것도 없이 그냥 교착상태에 빠지는 겁니다. 그럴 때는 거기에 맞게끔 단계적으로 문화협력, 체육교류 이 정도나 할 수 있겠죠. 교착상태라 해도 할 건 해야 합니다.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는 북한이 진정성 있게 북미회담을 통해 핵을 포기하는 겁니다. 북한이 실질적인 조치를 이뤄 국제사회가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상황이 오면 우린 바로 경제협력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물론, 핵폐기가 전제돼야 합니다. 핵폐기 없이 우리가 북한과 경제협력을 할 순 없을 겁니다. 그건 우리 스스로가 북한에 구멍을 뚫어주는 겁니다.”
 
  ─ 자유한국당은 북한이 비핵화하지 않으면 ‘판문점 선언’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이던데요.
 
  “판문점 선언의 내용으로 보아 (정부 여당에서 주장하는) 비준을 얘기할 단계는 아직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도 그렇고 김성태 원내대표도 밝혔듯이 결의안은 낼 수 있어요. 결의안을 채택하겠다고 김성태 대표가 얘기를 했거든요. 이건 남북정상회담을 반대하겠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서포트하겠다는 얘기예요. 우리 당의 입장이 그겁니다. 홍준표 대표께서 좀 강하게 말씀하셔서 그렇지요.”
 
  ─ 홍준표 대표에 대해선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홍준표 대표가 말씀하시는 내용의 상당 부분은 옳은 지적들이 많습니다. 표현이나 강도(强度),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되는 거죠. 다만 선거 뛰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좋아하시는 분들만 가지고는 안 되기 때문에, (대정부) 비판은 지방선거 이후에 전략적으로 해주셨으면 합니다. 지금은 홍 대표께서 절제된 발언을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가령 문재인 정부에 대해 잘한 건 칭찬해 주고, 못한 것은 따끔하게 비판하는 그런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칭찬과 비판의 균형을 맞췄으면 좋겠다는 뜻입니다. 그럼 국민들도 보기에 좋잖아요. 문재인 정부가 잘한 것도 있잖아요”
 
 
  ‘금수저 이미지’ ‘아들 문제’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남경필하면 ‘금수저’ ‘아들 문제’ 등 다소 부정적인 이미지가 따라붙고 있는데, 이번 선거에서 이런 이미지를 어떻게 극복할지 복안이 있으십니까.
 
  “아들 문제는 모든 게 저의 불찰이고 국민 여러분께 그에 따른 진정성 담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금수저란, 그 금수저로 자기와 자기 가족들만 먹는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는 게 사실이죠. 저는 진정한 금수저란 물려받은 커다란 수저로 다른 사람들을 떠먹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죠. 금수저로 태어났지만 금수저에게 가장 힘든 정책을 펼친 반면, 중산층과 서민층에게 큰 혜택을 주지 않았습니까. 부모로부터 받은 혜택을 남들과 나눈다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의 가장 큰 장점은 제가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의 부족함을 알기에 항상 주변의 조언을 듣고 의견을 구합니다. 다양하고 복잡해진 세상에서 카리스마로 조직을 이끄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남 후보는 “이제 이미지보다는 구도, 정책, 인물의 3요소가 선거를 좌우할 것”이라며 “정책과 인물로 승부하면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노력하면 도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본다. 따뜻함과 포용력이 있는 경제도지사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그에게 “만에 하나 낙선한다면 어떤 행보를 걸을지” 물었더니 “지금 시점에서 답변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확실한 것은 당선 여부와 무관하게 보수개혁, 권력분산이라는 소신을 지키기 위한 행보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남경필 후보는 나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동안(童顔)으로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홍보 방식도 다소 독특했다. 남 지사는 “〈킹스맨〉이란 영화를 모티브로 홍보 영상을 만들 계획”이며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한 선거운동을 할 뜻을 내비쳤다.⊙
 
  ※《월간조선》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정 보도를 위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측에 2018년 4월 24~25일 《월간조선》 6월호 발간일(5월 17일)을 감안, 5월 12일 이전까지 인터뷰 일정을 잡아달라고 요청했지만 답변이 없었음을 알립니다.
등록일 : 2018-06-0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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