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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엠에스·태창산업 혈액백 낙찰 담합으로 77억 과징금 폭탄

글 | 선수현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2019-07-18 09:52


의료기기 제조업체 녹십자엠에스와 태창산업이 담합 혐의로 총 76억 9,800만원의 과징금 폭탄을 맞았다. 대한적십자가 2011~2015년 발주한 3건의 혈액백 공동구매 단가 입찰에서 사전에 7:3 비율로 예정수량을 배분하고 투찰가격을 합의한 사실이 적발됐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7월 17일 녹십자엠에스와 태창산업에 각각 과징금 58억 200만원, 18억 9,600만원과 시정명령을 내리고 녹십자엠에스 직원 1명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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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DB

혈액백은 헌혈자로부터 전혈을 채취할 때부터 혈액제제가 제조되는 과정부터 혈액이 수혈자에게 사용될 때까지 이를 보관하는 저장 용기다. 2011년 희망수량 입찰제 도입되면서 대한적십자사는 발주하는 혈액백 물량을 1개 업체가 전량 생산하지 못하더라도 입찰에 희망하는 예정수량을 우선 공급하고 후 순위 업체가 나머지 예정수량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전량을 공급하지 못하는 참여 업체도 후 순위 업체로 원하는 수량만큼 낙찰 받으려 하면서 가격 경쟁 심화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녹십자엠에스와 태창산업은 이를 방지하고자 수량과 가격을 담합하게 된 것이다.
 
대한적십자가 발주한 입찰에 녹십자엠에스는 70%, 태창산업은 30%에 해당하는 수량을 투찰해 각각 해당 물량을 낙찰 받았다. 7:3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전국 15개 혈액원에 9:6 또는 10:5로 나누어 입찰에 참여했다. 그 결과 두 업체는 총 3건의 입찰에서 모두 99% 이상이라는 높은 투찰률로 낙찰에 성공했다. 또한 3건의 입찰 계약 기간이 계약 연장 규정에 따라 별도 협상없이 2018년 5월까지 연장되면서 두 업체의 합의 효과는 지속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제재는 대다수의 국민이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헌혈 과정에 필요한 용기를 이용하여 취한 부당 이익을 환수하는 것”이라며 “혈액을 필요로 하는 절박한 환자들의 호주머니와 건강보험 예산을 가로챈 악성 담합을 적발해 엄벌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했다.
 
등록일 : 2019-07-18 09:52   |  수정일 : 2019-07-1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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