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쳐

2주 만에 시청률 5% 돌파...tvN <부암동 복수자들>

글 | 유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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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

 
가진 게 돈밖에 없는 여자가 있다. 돈 말고는 가진 게 없다는 말이다. 부모님께 받은 사랑도, 형제간의 우애도, 친구와의 우정도 느끼지 못한 채 자랐다. 결혼도 그렇다. 부모에게 받지 못한 사랑을 배우자를 통해 채우지도 못했다. 남편은 결혼 바깥에서 자식을 낳아와 놓고도 당당하기 이를 데 없다. 그는 자신과 비슷한 눈빛을 가진 이들을 모아 복수클럽을 만든다.
 
저랑, 같이 복수하실래요?
 
tvN 수목드라마로 시작한 <부암동 복수자들>은 방송 2주 만에 시청률 5%를 돌파했다. 이요원, 라미란, 명세빈은 각자의 사연으로 복수를 계획한다. 재벌가 막내 딸인 김정혜 역의 이요원은 자신의 마지막 자존심을 위해서, 생선을 팔아 두 아이를 키우는 홍도희 역의 라미란은 내 자식을 위해서’, 남 모를 폭력에 노출된 이미숙 역의 명세빈은 자신의 삶을 위해서 복자클럽에 가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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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웹툰_부암동 복수자 소셜클럽

웹툰 <부암동 복수자 소셜클럽>이 원작인 이 작품은 사소해서 더 마음이 가는 복수를 그린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지만, 남들에게 말하지 못하던 이야기를 이 복자클럽에서는 마음껏 터놓는다. 권석장 PD는 이 드라마가 가성비 좋은 복수를 그릴 것이라고 했는데, 드라마가 거듭될수록 그말의 의미를 곱씹게 된다.
 
가성비 좋은, 사소하지만 특별한 복수
 
이요원은 <욱씨남정기>, <불야성>에 이어 능력있고 카리스마 있는 차도녀를 맡...은줄 알았다. <부암동 복수자들>은 이요원이 해온 캐릭터의 집대성이다. 겉으로는 재벌가 안주인 같지만, 속으로는 소녀같은 순수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상대방의 호의에 얼마면 되냐며 수표를 꺼내는 모습은 귀요원의 진가를 보여준다. 라미란의 호흡도 더할나위 없다. ‘국민 엄마의 현실판 같은 그녀의 연기는 <응답하라>와는 또 다른 현실 엄마의 모습을 담아낸다. 명세빈의 존재감도 반갑다. 90년대 청춘물에서 청순가련 순백의 여인 역할을 맡아왔던 그는 이제 삶의 신산함을 담아내는 대학교수 부인이 됐다. 가늘게 떨리는 눈빛과 강단있는 표정으로 극의 입체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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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 복수자들>의 복병은 이준영이다. 미스테리한 사투리 학생이자 이요원의 의붓 아들로 등장한 그는 아이돌 유키스의 멤버다. 연기 첫 도전이라고는 보이지 않을 정도다. 제작진은 다른 연기 훈련을 받지 않고, 표정없이 앉아 있는 모습에서 자연스러운 그늘이 보였다고 말했다. 수겸학생이 복자클럽의 멤버가 될 수 있을지도 앞으로 남은 <부암동 복수자들>의 볼거리다.
입력 : 2017-10-20 오후 6:17:53 | 수정 : 2017-10-20 오후 6: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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