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YTN 캡처

장영하 변호사가 18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과 페이스북 게시물 게재 등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욕설 등 과격한 언사가 담긴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이 녹음 파일은 총 34개로 160분 분량이다. 대부분 이재명 후보와 그의 형 고(故) 이재선씨, 형수 박인복씨가 생전에 나눈 통화 녹음으로 구성됐다. 

장 변호사는 이날 입장문에서 “본인의 책 《굿바이, 이재명》의 내용을 뒷받침하고, 공개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몹시 거친 이 후보의 욕설이 난무하는 160분 분량의 파일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장 변호사는 “이 파일은 대부분 이 후보가 형 재선씨 및 형수에게 전화를 걸어 통화가 이뤄진 수십 차례의 통화를 녹음한 것으로, 민감한 내용이 다수 포함돼 논란이 예상된다”며 “이 후보의 재선씨에 대한 정신병원 강제 입원의 근거 확보와, 강제 입원을 당하지 않으려는 재선씨의 증거 확보가 갈등을 일으킨 게 주된 내용”이라고 밝혔다.

장 변호사는 “이 과정에서 이 후보는 전화로 형과 형수에게 ‘개○○, 씨○○, 빙○, 찌질이, 불쌍한 인간’ 등 모멸적 욕설을 반복적으로 퍼부었다. 특히 어머니 문제를 놓고 시종일관 거친 욕설로 형을 몰아붙이는 등 격한 감정을 토해냈다”며 “이번에 공개된 녹취록에는 재선씨의 정신병원 강제 입원을 둘러싼 형제 간 갈등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이 후보가 재선씨에게 ‘정신병원에 가자’고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대화 내용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선씨는 이 후보가 밤늦은 시간 반복적으로 전화를 하거나 수시로 자신의 위치를 묻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재선씨는 통화에서 ‘내가 위치를 가르쳐 주면 강제 입원시키려고 그러지’라고 반발하는가 하면, ‘너 메모한 내용으로 나한테 전화하는 거지’라고 묻기도 했다”며 “이에 이 후보는 ‘맞다. 어떻게 아느냐?’고 답했다. 재선씨는 ‘그렇게 해 나를 정신병자로 만들려는 것 잘 안다. 아침에 내 사무실에 엠뷸런스가 왔다’며 이 후보를 거칠게 질책했다”고 전했다.

장 변호사는 “녹음 파일에는 이 후보의 다친 팔과 관련한 발언도 나온다. 재선씨는 ‘넝마투스(?) 다니다가 저 팔 부러졌다는데 너 뭐했냐? 너 팔 언제 부러졌냐?’고 다그쳤다”며 “(또한 재선씨는) 이 후보가 시국(독재정권)을 이유로 판사 임용을 거부했다는 말도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이 진짜 이유라는 것, 녹취록에는 이 후보의 연수원 석차도 거론된다”고 말했다.

장 변호사는 “이 녹취록에는 또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유동규를 본부장으로 임명한 것은 부인 김혜경과 같이 음대 출신이라는 점, 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 기사를 막기 위해 성남시 광고비를 과다 사용한 의혹, 성남시장 선거 때 배우 문성근의 부인이 내려와 활동했다는 주장도 담겨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장 변호사의 녹음 공개가 정가에 파장을 일으키자 이 후보는 눈시울을 붉히며 직접 사과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중앙선대위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가족의 내밀한 문제고, 말씀드리기 어려운 사정들이 있긴 하다”며 “그 파일들은 당시 형님 부부가 여러 개를 녹취해 이미 공개돼 있던 것이다. 당시 모든 언론인에게 보낸 것이 떠돌다가 다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것도 저의 과거의 한 부분이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 깊이 사과드린다”며 “문제의 발단이 됐던 어머니는 이제 이 세상에 계시지 않고, 어머니에게 가혹하게 했던 형님도 이 세상에 계시지 않는다. 다시는 벌어지지 않을 일이니 국민들께서 용서해주시면 고맙겠다”고 사과했다.

민주당은 장 변호사를 ‘후보자 비방죄’로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날 입장문에서 “장 변호사가 불법 배포한 이 자료를 선별 편집해 공개하는 행위 역시, 선관위 지침에 위배될 뿐 아니라 후보자 비방죄와 선거법 위반에 해당되므로, 즉시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